이번 친정 방문기간에 생전처음으로 친정식구들과 함께 김장을 하였다. 어제 미리 여동생과 함께 무채를 썰어 놓고 연약한 우리 세 여자를 대신해 친정 아빠께서 나셔서 힘차게 무쳐 주셨다. 네 박스, 4키로를 주문하니 이렇게 갈끔하게 절여진 배추가 척하니 집앞까지 배달이 되었다. 요즘은 이렇게 절임 배추를 구입할 수 있으니 김장하기에 참 편한 세상이다. 삼모녀가 어제 미리 무쳐 놓은 무채로 척척 배추속을 채운다. 어제 썰어논 무채가 꽤 넉넉하다고 생각했는데 친정 엄마의 인심으로 아래층 세 곳의 이웃들에게 무속과 절임 배추 한쪽씩을 돌리고 나니 나중에는 배추에 비해 속이 모자라 그냥 막 김치로 버무려야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그래도 이런날은 이웃과 나누는 인심에 기분이 좋아진다. 김치 냉장고로 네 통이 꽉채워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