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소꼽놀이 4

신개념 Aquaponics System, 딱 내 스타일이야!

10월 18일 2014년 플라스틱 실내 연못통이 새자 낙심한 남편이 사온 큰 어항! 어항 자체도 크고 무겁지만, 여기에 가득 물이 차고 모래와 바위가 들어가면 엄청 더 무거워질텐데 그냥 이렇게 큰 책상에 놓으시겠다는 내편의 무모한 생각에 깜짝 놀라 (이렇게 했다가 만에 하나 언젠가 어항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책상이 무너지면 그 물벼락을 다 어쩌라구...). 얼른 아들을 불러 얼마전에 안터넷이서 봤던 Aquaponics System을 당장 찿아서 보여 주었다. 역시 아내 사랑이 지극한 내편은 아내의 말에 수긍을 하여 본인의 생각을 철회하고 아내의 희망사항을 들어 주려는지 몇날 며칠을 인터넷으로 공부를 하였다. 10월 25일 오후 12시 36분 드디어 Aquaponics System에 대해 통달을 한후 홈 ..

너무 쉬운, 그러나 맛은 끝내주는 깻잎 나물 요리하기

텃밭 농사를 지으며 힘 하나 안들이고도 제일루 많이 수확한 것이 바로 깻잎이다. 깻잎은 잡초같이 혼자서도 잘자라 다른 채소는 물을 꼬박꼬박 줄때도 왕띠 시켜가며 내손으로 물 한번 제대로 주지 않았는데도 순전히 빗물만으로도 너무도 잘 자라 주었다. 친구에게 한 박스를 따다 주고도 꽤 많이 남아서 이 많은걸 언제 다 한장한장 양념을 묻혀 장아찌로 담글까? 엄두가나지 않아 김치 냉장고에 넣어둔게 벌써 몇주가 지났다. 오늘은 작정을 하고 꺼냈는데 텃밭 자연산이라 그런가? 그 긴 냉장고속에서의 찬밥 신세에도 불과하고 아직도 너무도 싱싱하여 깜짝 놀랐다. 농약은 당연 하나도 쓰지 않았으니 한장한장 신경쓰며 닦을 것 없이 기분 좋게 단체로 목욕을 시켰다. 서너차례 물로 행궈 흙먼지만 깨끗이 제거하고 물기를 쪽 뺏다...

호박씨 까기? NO, 호박씨 불려서 심기!

난 단 호박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틀란타 한인 마켙에 갈때마다 꼭 단호박을 사와 맛있게 쪄 먹는다. 매번 호박을 먹을때면 그 많은 호박씨를 다 골라내서 닦아 말려 보관한다. 한국에 계신 친정 엄마께서 호박씨를 좋아하셔 한국에 갈때 가져갈려고 호박을 먹을때마다 모아 놓는 것이다. 그야말로 언젠가 엄마랑 둘이 앉아 호박씨 까 먹을려고.... 얼마전에도 호박 한통을 자르면서 호박씨를 모아 놓았다. 보통은 즉시 다 물로 다 닦아 건조 시키는데 그날은 늦장을 피우느라 물에 호박 과육이 묻은게 불으면 나중에 씨를 분리하기 쉬울것 같아 일단 통에 물을 담아 놓아 그곳에 담궈두었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는데...어머나! 호박씨에서 뿌리들이 나왔다. 에고 얘네들을 어쩌나? 이렇게 살겠다고 뿌리를 내렸으니 그냥 말릴수도 없..

봄이면 걸리는 내 불치의 계절병

아이들이 다 커서 그런가? 몇해전부턴 해마다 봄이 오면 나는 들썩인다. 별루 부지런하지도 않으면서 봄 햇살에 마법이 걸려 텃밭으로 행한다. 며칠전, 올해에는 남편에게 볕이 잘 안드는 뒷 텃밭 대신에 앞 마당에 텃밭을하나 더 만들어야겠다고 하니 (아니지, 사실은 남편에게 땅을 일궈달라는 말이지!) 반응이 영 시원찮다. 매해 봄이면, 무슨 계절병처럼 이맘때면 들썩이며 바람만 잡아 놓고, 결국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또 일을 벌린다고 짜증을 낸다. 사실 남편 말이 맞긴하지만 그래도 듣는 나는 기분이 상한다. 관둬! 나 혼자서 하면 되지 뭐! 내가 비록 서툴러 농사가 시원찮긴해도( 사실은 게을러 아침 저녁으로 텃밭에 물 주는 정성이 부족하였다) 그렇다고 내가 꽃이랑 묘목 몇개 산다고 돈을 얼마나 많이 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