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딸내미 기숙사에 데려다 주는길이 왜 이리 험한거야!

꿈 꾸는 자 2012. 8. 31. 22:29

 

드디어 예지가 삼개월의 여름 방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 간다.

예지가 다니는 Duke 대학은 우리 집에서 자동차로 8시간 정도 걸려 보통 1박 2일로 다녀 온다.

금요일 가게가 끝나자마자 네 식구 모두 후다닥 준비를 하고 떠났다.

아틀란타 한인 마켓을 들러마지막 장도 보고, 저녁도 먹은후 그 근처 스포츠 용품 가게게 들러 

남편이 무척이나 관심이 있어하는 배도 구경하며 여유를 즐겼다.

이렇게 기념 사진도 찍으며 즐겁게 이 여행을 시작 했는데.....

 

 

 

 

 

 

 

 

 

 

 

이 스포츠 용품 가게 주차장에서 사고가 났다.

우리차가 후진을 끝내고 이제 핸들을 꺽어 앞으로 나가려고 하던참에 뒤에서 트럭이 받은 것이다.

순식간에 뒷 유리가 와장창하고 산산이 부서지고 차 뒷 부분이 찌그러졌다.

다행히 식구들은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깜짝 놀랐다.

우리를 받은 빨간 트럭은 차체를 높이고, 뒤 창문은 물론 양옆 창문까지 까맣게 텐을 하여 

아마 우리 차를 보지 못하고 그냥 후진을 하다가 사고를 낸것 같다.

바로 자기 차 뒤에까지 후진을 하고 있던 우리 차를 못 봤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은  잘못이 없으니 경찰을 부르라고 하는 그의 불손한 태도에 무척이나 기분이 상했다. 

결국 경찰이 와서 그의 잘못으로 판단해 주었다.

미국은 이렇게 사고가 나도 운전자끼리 언성을  높이는 일은 거의 없다.

보험회사등 서로의 정보를 교환한후 피해자가 가해자의 보험 회사에 연락하여 보상을 받으면 된다.

 

 

 

 

 

 

 

 

 

 

 

 

그 밤에 급한대로 근처 편의점에서 테잎과 골판지를 사다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막았다.

세상에나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 났을까?

그 큰 뒷 유리가 완전히 박살이 나 뒤가 뻥 뚫렸었다.

이렇게 하고 오고 가니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이 힐끔 힐끔 쳐다 보았다.ㅋㅋㅋ

 

 

 

 

 

 

 

 

 

 

 

작년에 기숙사에서 나오며,  학교 근처에서 사는 친구 집에 맡겨 놓았던 짐의 일부를 마저 찿아 

차에 옮겨 실었다.

 

 

 

 

 

 

 

 

 

 

와! 

왜 이렇게 우리 딸내미의 살림이 많은지...... 미니 벤 뒤가 꽉 찼다.

 

 

 

 

 

 

 

 

 

 

 

딸의 룸메이트 친구가 좋아 한다고 해서 고소미도 한 박스 샀다.

 

 

 

 

 

 

 

 

 

 

드디어 학교에 도착 했다.

근데 어제의 주차장에서의 접촉 사고에 이어 오늘 딸내미의 학교에서의 야박한 인심에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보통 미국 대학교에서는 신학기에 기숙사에 들어오는  재학생들에게 매우 제한된 입소 시간을 준다.

각각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에만 기숙사에 들어 올수 있다.

예지는 10시부터 11시사이에 올수 있다고 알고 갔는데 오후 2시부터 들어 올 수 있다는 황당한 일이 

발생 하였다.

앞으로 남은 몇시간을 현재 짐을 옮기느라 허락된 일정한 학생들 이외에는 주차가 전혀 허용 되지 않는 교내에서 어떻게 버틸지도 문제고, 우린 짐을 옮기고 나서도 갈길이 먼 사람들인데 생으로 몇시간을 

이렇게 허송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었다.

먼저 입소하고 지금은 수련회에 모임에 가 있는 친구를 겨우 연락하여 열쇠를 받아 짐을 옮겼다.

일년에 겨우 한번이나 오는 아른다운 딸내미 학교인데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어서 참 많이 아쉬웠다.

 

 

 

 

 

 

 

 

 

 

2인용 기숙사에서 이번에 함께 지내게 될 친구이다.

작년에 만나 단짝이 되어 이번에 룸메이트를 하기로 정했다.

둘다 착하고 신실한 아이들이라 양쪽 엄마들이 모두 기뻐 하였다.

 

 

 

 

 

 

 

 

 

서둘러 짐을 옮기고 당연히 남편이 점심을 사 줄려고 했는데 이번 여행에 생긴 이런저런 일들로 아빠가 특히 맘 고생 많이 한 걸 아는 딸이, 극구 말리는 우리에게  가끔씩은 자신이 가족들에게 한턱을 쏴도 

괜찮다고 하여 구내 식당으로 갔다.

 

그러나 정해진 시간 안에 차를 빼야 하기 땜에 결국 음식을 테이크 아웃으로 하였다.

아쉬운 작별을 서둘러 하고 딸내미와 친구는 기숙사 방에서 먹기로 하고, 우리들은 학교에서 나와 

중간에 공원에서 주차 시키고 차안에서 점심을 먹었다.

너무 넉넉히 시켜 점심으로 시킨 음식들을 나중에 집에 와서 저녁으로도 먹었다.

조금 덜 시킬껄 학생인 딸에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하였다.

 

 

 

 

 

 

 

 

서너 시간이 지나 집으로 오는 중에 딸이 보내준 기숙사 사진들!

우리 떠나자 마자 곧장 짐을 풀어 깔끔하게 정리를 하였다.

조그만 냉장고와 전자 렌지는 예지와 룸 메이트가 각자 집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집에서 가져간 전기 밥솥도 보인다.

 

 

 

 

 

 

 

 

믿거나 말거나신축된 한 건물만 배고는 나머지 기숙사에는 히터는 되나 에어컨은 안된다고 한다.

더위를 싫어하는 딸은 그래서 작년에 집에서 간이 에어컨을 가져 갔다.

보이는 두개의 길다란 문은 Walk in  옷장이다.

생각보다 기숙사 방이 꽤 넓어서 퍽 다행이다.

저녁때쯤에는 밥솥에 밥을 하여 김이랑 동원 참치캔을 뜯어 저녁을 먹는 모습을 보내 왔다.

스마트 폰이 있으니 이렇게 실시간으로 집에 도착도 하기전에 딸내미의 기숙사 생활 모습을 볼 수가 

있으니 이 조그만 신 문물을 구입하지 않았으면 답답해서 어떻하였을까나? ㅎㅎㅎ

 

 

 

 

 

 

 

 

 

 

집에 돌아와 열어본 딸내미 방의 모습! 

분명 떠나기 전날 밤에도 아수라장이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는 이렇게 깨끗이 하고 떠나 깜짝 놀랐다.

역시 나의 딸은 매우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앞으로 별 걱정 하지 않아도 다 자기가 알아서 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 들었다.

 

 

 

 

 

 

 

이상은 1박 2일에 걸쳐 딸내미를 학교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온 이야기이다.

매번 딸을 학교에 데려다 주려면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곤함과 자동차 기름값, 모텔비, 

1박 2일의 시간등등으로 인해 짐을 줄여 다음부터는 비행기를 타고 혼자 왔다갔다 하게 해야겠다는 

남편과 그래봤자 앞으로 몇번이나 더 데려다 주겠냐는 나의 의견이 팽팽이 맞섰다.

 

우리도 고생 했지만 무엇보다 그 어려운 학교에서 다시 일년을 보내는 딸을 위해서 "홧팅!" 을 외쳐본다.

예지야! 

또 일년 열심히 수고해라! 
추신: 이 글을 읽는 고국에 계신 동생들,그리고 동포 여러분!        나이 드신 부모님 걱정 하실 접촉 사고 얘기는 빼는 센스 잊지 마세요!        아시다시피 일주일을 블러그 포스팅을 하지 않았더니 여기저기서 난리인데 앞으로 어쩌다        다시 소식이 뜸해지면 어르신네들 걱정부터 하실테니까 ....        꼭 ! 알았지요?  ^^

 

 

 

 

 

 

 

헉 그 몇일사이에 큰일이 있었네요..그래도 단순 차사고라서 다행이에요..몸은 괜찮다니 더 다행이구요 일주일동안 걱정 많이했는데 정마 큰일이 아니라 더더더더욱 다행이에요...ㅠㅠ음 제생각에도 담번엔 비행기로 왔다갔다하는게 더 나을거같아요ㅋㅋ이모가 글을 안올리셔서 저랑 엄마랑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블러그가 그렇지?
별거 아닌거 같아도 너나 나나 주 독자가 가족들이라 일상 생활 소소한 거라도
업데이트가 제때에 안되면 궁금해지다가 걱정이 되나봐!
부지런해야 되는데 점점 게을러진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글이 드뎌 올라왔네..
아이구 반가와라~~~^^
예지 델다주는 여행길에 그런일들이 있었구만..
그나마 몸 성하고, 상대방이 손해배상 해준다니 천만 다행이네..
작년에 예지학교 갔을때 퍽 아름답고 고풍스런 캠퍼스를
얼떨결에 함께 가서 구석구석 다니며 구경하고
구내식당에서 식사도 하고해서 좋았는데,,
그게 내겐 행운이였네~
이젠 다시 블친들 목 빠져라 기다리게 하지 마시고
다시 예전처럼 소소한 일상들 재미난 글로 올려 주시길....
보험회사서 처리를 하긴 해도 귀찮고 신경 쓰이는 일들이지요.. 암튼, 또 일하나 치루셨군요.
예지는 뜨개질도 잘 하고 천상 여자더구만 무엇을 걱정 하시는지???
우리가 보기에는 철 없는 아이인듯 해도 다들 키특한 구석들이 있더라구요.
저도 이번 여행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또 다른 면을 발견 했습니다요.
아이들은 10번 된다는 옛말... 10번도 더 변한다는 말이겠지요?
옛말이 틀리지 않더라구요...
아이들의 미래가 밝음이 보이시지요??? ^,.^
아가씨네 애들도 그렇겠지만 우리 애들은 밖에 나가면 완전 모범생들인데
집에서는 완전 초등학생 같으니.....
성숙한듯 하다가도 어쩔 수 없는 "MY BABY!" 라는 티를 팍팍 냅니다그려! ㅎㅎㅎ
일주일 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여기저기에서 난리라고요? 천만에요 다들 사기극입니다! 대중=대부분의 인간들은 제 아무리 게시물이 훌륭해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추천도 하지 않습니다. 추천도 알바들이 해 주는 것이 대부분이며, 많은 경우, 댓글다는 사람들도 역시 대부분이 알바들이라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데, 이것은 제 오랜 경험의 결과입니다. 그럼, 세상이 갈 수록 삭막해져서 이런 현상이? 실제로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선천적으로 이 모양 이 꼴이더군요. 대부분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며 그 이외의 것들은 아예 귀찮아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들이 유달리 많기에 첫번째 두어번 대면에 안 좋은 면을 내포하는 자들이 있다면 미리 서로간에 감정개입의 여운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과감히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나중에 헤어질 때 목숨걸고 평생을 해코지하는 광인들도 나타납니다. 제가 처한 환경이 극한상황이라서 본의 아니게 매우 심각한 댓글을 남긴 점, 이해 바랍니다. ^^ 아무튼, 님의 흥미로운 게시물 잘 보았습니다. [비밀댓글]
큰일날뻔했네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네
걱정은 마시길
엄마께 절대 얘기 안할테니까

그렇게 뻥 뚫리게 게시물을 안올리면 궁금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잊지 마시옵기를
나는 아버지 제사라 친정 다녀왔음

무사해서 다행이다
역쉬 우리 친구는 센스 있어!
한 일주일 잠잠 했더니 엄마가 전화하셔서 뭔일 있냐고 하시더라구.
여기 미국에선 식구마다 차를 갖고 다녀 불안 하셨다고 하시는데
아무리 간단한 접촉 사고라도 곧이 곧대로 말씀 드릴 수가 없지!

아버님 제사라.....
어머님께 잘 해드려야겠다!
아휴, 힘드셨군요.
제 아이는 두 시간 반 정도 걸려요.
남자 아이라 그런지 짐도 지 차에 다들어가고 또 별로 사 줄 것도 없어서 혼자 갔어요.
멀리 가면 그 점이 안 좋겠더군요.
우리 딸을 어디로 보낼지 좀 걱정입니다.
11학년이니 아직 시간은 있지요.
저도 큰애는 남자고 IN STATE 로 가서 별루 짐이 없었는데
딸이고 워낙 기본 외의 것들을 가져간다고 해서 짐이 많았어요.
그래도 힘들게 공부해서 간 학교고, 앞으로도 힘들게 공부해야 되니
아무리 멀어도 일년에 두번, 데려다 주고 데려 오고는 손수 해 주고 싶어요.
정아님도 내년에 따님 보내실때 이것 저것 생각이 많으실꺼에요!
헉.. 사고 나셨었군요. 가족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 또 다행이에요.
예지가 공부도 잘하는 딸이네요. 듀크대학교 저 한번 가봤는데 학교가 정말 예뻤던 기억이 나요. ^^
저도 예지처럼 야무지고 똑똑한 딸래미 하나만 생기면 소원이 없겠는데.. 꿈꾸는자님이 다 잘키우셔서 그런거겠지만.. ㅎㅎ 아무튼 접촉사고 액땜한걸로 생각하시고 이제 좋은일 생기길 바래봅니다..
듀크 대학 정원이 참 예뻐요, 건물들도 고풍스럽구!
밖에서는 참으로 야무지고 똑똑한 딸인데 집에서는 한없이 게으르시고 애들 같아 어느쪽이 진짜 모습인지 헷갈려요.
저 말로는 집에서는 푹 쉬어야 한다나요?
제 생각에도 학교로 복귀하면 힘들것 같아 집에 있는 동안 그냥 방임했어요. ㅎㅎㅎ

스테이시님은 어머니의 야무지고 똑똑한 딸일껄요?
예쁘고, 솜씨 좋고, 맵씨에 마음씨까지 고은, 어머니의 보물이잖아요.

잘 지내고 있지요? ^^
덕분에 저도 듀크대학교 여자기숙사를 슬쩍 보았네요.
접축사고가 나서 어떻게 처리하나 궁금하던차에..
별말없이 깔끔하게 처리된다는 말씀에 어우~~
역시 깔끔한데~~
라고 생각했네요.
재밌고 생생한 라이브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포스팅 재밌게 잘 봤어요
이날 분명히 경찰이 상대방 잘못이라고 해, 저쪽 보험 회사에게 연락 해서
보상이 나오기로 했는데 갑자기 지급 직전에 취소가 되어 애 좀 먹었었죠.
아마 그 보험 회사가 우리에게 보험금 지급하기전에
자신의 고객인 그 사람에게 연락 했는데 그 사람이 자신의 과실이 아니라고 했나봐요.
그래서 보험금이 지급이 안된다고 해서 그 경찰 리포트를 떼어 보내니
케이스는 이미 닫혀 보험금은 줄 수 없고,
대신 차에 엤던 우리 가족 모두에게 위로금은 줄 수 있다고 하면서 지급하더라구요.
오히려 원래 보상금보다 조금 더 많은 액수가 나와 우리에겐 더 잘 된셈이 되었죠.
조금 애를 먹긴 했지만 한국에 비하면 얼굴 붉히며 핏대 세우는 일은 거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