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Happy Thanks giving!
꿈 꾸는 자
2012. 11. 18. 11:35
매년 11월 3번째 목요일은 미국식 추석인 추수 감사절이다.
1620년 종교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영국의102명의 청교도들이
그 해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으로 거의 반이나 죽었지만 생존자들은
토착민인 친절한 인디언들에게 농사를 배워 다음해 가을에 곡식을 추수 할 수 있었다.
보통 이렇게 많은 바구니를 만들때면 예산도 있고, 일도 많고 해서
간단하게 저렴한걸 사서 채우곤 하는데
이번 감사의 바구니는 정성으로 가득찬 양질의 바구니라 그 손길들에 무척 감사했다.
손수 키운 나무에서 따온 감과 사과,
젊은 애기 엄마가 손수 만들어 낱개 비닐포장까지 한 럭셔리한 홈메이드 밤 빵,
유기농 녹차와 허쉬 쵸코렛......
이에 청교도들은 자기들에게 농사를 가르쳐 주며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초청 받은 인디언 가운데 한명이 새를 잡으려다가 야생 칠면조를 잡게 되어 축제 음식으로 내 놓은 것이
유래가 되어 그후로부터는 매년 추수 감사절에는 칠면조 요리를 먹게 되었다고 한다.
성경에 나타난 최초의 추수 감사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이다.
구체적으로는 유대인의 맥추 감사절과 초막절에서 유래한다.
초막절은 농사력이 끝나는 가을에 지켜진다.
이 초막절은 추수가 끝난후, 거둬들인 이 풍성한 농사물을 보며 다음 한해를 안전하게 내 힘으로 잘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그때에 광야로 나가 지난 한해동안 동행해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7일간 초막 생활을 하는 가운데
신앙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절기라는 것을 오늘 주일 설교를 통해 명학히 알게 되었다.
삐뜰 빼들이지만 한글과 영어로 쓴 이름이 귀엽다.
이민 2세들은 이렇게 어려서부터 이중 언어를 배우고 익힌다.
물론 청교도들로 시작 되었다는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나는 이 추수 감사절을 이렇게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게 해 주신 하나님게 감사를 드리며
우리나라 추석처럼, 흩어져 생활하던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명절중의 하나로만 알았지
신앙인으로서 초막절의 참 뜻은 알지 못하였었는데 오늘의 설교 말씀은 무척 충격적이고 도전적이었다.
다음주 목요일이 추수감사절이지만 오늘이 추수감사절 주일이라 예배가 끝난후에
교회에서 하는 한글 학교 어린 학생들이 손수 쓴 감사의 손편지와 예쁜 바구니를
각 가정별도 아니고 개 개인 모두에게 나눠 주는 감동의 깜짝 이벤트가 있었다.
그 고사리손으로 몇장씩 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그 어린것들에게 할당량을 다 채우게 하시느라 선생님들 또한 얼마나 힘드셨을까?
사실 감사 바구니의 고급 먹거리보다 고사리손이 쓴 이 손 카드가 더 고맙다.
정작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은 우리처럼 타국에서 지내는 이민자들에게는
이 땅에서는 공휴일이 아닌, 일 해야하는 평일이기 때문에 따로 기념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은 온 미국 가정이 다 즐기는 명절이라 타지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나
방방곡곡에 흩어져 지내는 식구들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온 가족이 함께 한다.
추수감사주일 바로 전 토요일에 지인이 베풀어준 저녁 만찬!
칠면조 대신에 맛있는 허니마스터드 양념의 파스타와 닭가슴살이 주 메뉴인 만찬.
풍성한 샐러드와 여러가지 후식도 있었는데 일일이 카메라를 들이대면 분위기를 망치는것 같아 겨우 한두장만 찍었다.
이날의 저녁은 정식 추수감사절 만찬은 아니다.
바로 다음날 교회에서들 정통적인 추수감사절 만찬을 하기땜에 일부러 이날은 보통의 미국식 저녁으로 하였다.
우리도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딸 예지를 위해 나머지 세 식구들이 삼개 주를 넘나드는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대목이라 비행기 값도 비싸고, 오고 가고 장기 운전도 피곤하여 주말껴서 겨우 4일간의 연휴인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예지는 학교 근처에 사는 한국 룸매이트 가정과 지내고 우리는 우리끼리 조용히 집에서 지내기로 하였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예지가 가족이 그립다고 학교로 오면 안되겠냐는 애절한 SOS를 쳐서 온 가족이 함께 하기로 하였다.
덕분에 이번 추수감사절엔 예지 기숙사에서 터키 요리 대신 햇반에 삼분 짜장으로 대신할까 한다.
고국을 떠나 이민자의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이런 이웃이 바로 소중한 이웃 사촌이 된다.
함께 떡을 떼고 진실한 이야기를 나누며,함께 웃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그런 믿음의 친구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 드린다.
언니ᆢ
어디서건 사람 사는 정이 최고지예
아마도
우리는 모두
그 정으로 버티고 살아가는 힘을
얻는듯 합니다
여기 이 블방도 그러하기에
더 정이 가고ᆢ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어디서건 사람 사는 정이 최고지예
아마도
우리는 모두
그 정으로 버티고 살아가는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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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가을 여자고픈 쟁이씨!
제 블방에서 훈훈한 정을 느껴 준다니 땡큐입니다1 ^^
제 블방에서 훈훈한 정을 느껴 준다니 땡큐입니다1 ^^
지인댁에서 일찌감치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를 미국식으로 하셨군요.^
딸내미의 SOS가 무섭긴 무섭네요, 대번에 날라가시기로 하셨다니.ㅎㅎ
캐나다는 땡스기빙을 이미 지난달에 치뤘거든요.
시집식구들이 마련해 준 터키디너를 매년 그렇듯 저희 부부는 몸만 달랑가서
감사히 먹고 즐거운 시간 보내다 오곤 합니다.
내년 땡스기빙땐 기필코 내가 터키디쉬를 준비해보련다 하며 가족앞에서 큰소리를 탕탕 쳐놓긴 했는데
음식엔 워낙 젬병인 저라서 짝지가 대신 맡아 해얄 것 같다는. ㅎㅎ
어메리칸 지인들이 있어 매년 그쪽 땡스기빙때 저녁 초대를 받곤 하는데
이번 주에도 갈 예정이람다. 이쪽때보다 오히려 푸짐히 잘 먹고 와요. ㅎㅎ
오랜만에 따님과 가족이 즐거운 시간 보내시겠네요.
맛나게 드시길요, 삼분 짜장.^
딸내미의 SOS가 무섭긴 무섭네요, 대번에 날라가시기로 하셨다니.ㅎㅎ
캐나다는 땡스기빙을 이미 지난달에 치뤘거든요.
시집식구들이 마련해 준 터키디너를 매년 그렇듯 저희 부부는 몸만 달랑가서
감사히 먹고 즐거운 시간 보내다 오곤 합니다.
내년 땡스기빙땐 기필코 내가 터키디쉬를 준비해보련다 하며 가족앞에서 큰소리를 탕탕 쳐놓긴 했는데
음식엔 워낙 젬병인 저라서 짝지가 대신 맡아 해얄 것 같다는. ㅎㅎ
어메리칸 지인들이 있어 매년 그쪽 땡스기빙때 저녁 초대를 받곤 하는데
이번 주에도 갈 예정이람다. 이쪽때보다 오히려 푸짐히 잘 먹고 와요. ㅎㅎ
오랜만에 따님과 가족이 즐거운 시간 보내시겠네요.
맛나게 드시길요, 삼분 짜장.^
꿈님은 벌써 많은 선물 받으셨네요~^^
이민온지 오래되시어 이제 자리를 잡으신 분들은 땡스기빙데이를 꿈님처럼 우리 명절처럼 지내시더라구요~
저는 가족이 없어서인지 미국와선 명절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고 아무 느낌없이 보내곤 하는데
그냥 추석때면 한인마트에 있는 떡집에서 송편 사다 먹고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거나 하는게 전부에요.
이번에 직장에서 냉동터키 통째로 한마리씩 각 직원들에게 나왔는데 제가 베저테리언이라는 걸 저랑 오래 근무하던 코워커들은 알거든요.
함께 일하던 nurse aid 중 한명이 저에게 " 리디아(제 미국이름)는 터키 안먹지? 그거 나 줄래?" 하길래 그냥 주고 왔답니다..ㅎㅎ
오면서 생각해보니 그냥 받아와서 아는 한국분 가정에 드릴걸 하고 아주 약간은 후회가 되더라구요..ㅎㅎ
이민온지 오래되시어 이제 자리를 잡으신 분들은 땡스기빙데이를 꿈님처럼 우리 명절처럼 지내시더라구요~
저는 가족이 없어서인지 미국와선 명절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고 아무 느낌없이 보내곤 하는데
그냥 추석때면 한인마트에 있는 떡집에서 송편 사다 먹고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거나 하는게 전부에요.
이번에 직장에서 냉동터키 통째로 한마리씩 각 직원들에게 나왔는데 제가 베저테리언이라는 걸 저랑 오래 근무하던 코워커들은 알거든요.
함께 일하던 nurse aid 중 한명이 저에게 " 리디아(제 미국이름)는 터키 안먹지? 그거 나 줄래?" 하길래 그냥 주고 왔답니다..ㅎㅎ
오면서 생각해보니 그냥 받아와서 아는 한국분 가정에 드릴걸 하고 아주 약간은 후회가 되더라구요..ㅎㅎ
미국 오신지 얼마나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명절때면 더 쓸쓸해지지죠?
저는 미국에 온지 오래 되서라기보다는 교회를 다니니까 대부분의 명절을 교회에서 함께 보내는 편이에요.
추석도 주중이면 할 수 없지만 보통 그 근처 쯤에 교회에서 송편도 먹고 윷놀이도 하고 그래요.
땡스 기빙에도 주일에 함께 만찬을 하고, 크리스마스는 당연하고,연말 연시에도 함께 모여 예배 드리고
때로는 몇 가정이서 함께 에프터로 뒷풀이도 더 하고.....
남의 나라에 살면서 대가족 있는 가정이 몇이나 되겠어요?
믿음의 공동체가 대체 가족이 되어 경조사 때도 함께 하죠!
얼른 우리 냉이님도 대체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
일단 저는 친구 할께요 괜찮죠?
(근데 제가 은근히 나이가 많아서시리....친구는 말고 막내 이모쯤 되려나? ㅋㅋㅋ)
저는 미국에 온지 오래 되서라기보다는 교회를 다니니까 대부분의 명절을 교회에서 함께 보내는 편이에요.
추석도 주중이면 할 수 없지만 보통 그 근처 쯤에 교회에서 송편도 먹고 윷놀이도 하고 그래요.
땡스 기빙에도 주일에 함께 만찬을 하고, 크리스마스는 당연하고,연말 연시에도 함께 모여 예배 드리고
때로는 몇 가정이서 함께 에프터로 뒷풀이도 더 하고.....
남의 나라에 살면서 대가족 있는 가정이 몇이나 되겠어요?
믿음의 공동체가 대체 가족이 되어 경조사 때도 함께 하죠!
얼른 우리 냉이님도 대체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
일단 저는 친구 할께요 괜찮죠?
(근데 제가 은근히 나이가 많아서시리....친구는 말고 막내 이모쯤 되려나? ㅋㅋㅋ)
- lady Stacey
- 2012.11.26 14:48 신고
- 수정/삭제 답글
땡스기빙 잘 보내셨네요 ^^
이웃과 이런 명절에 좋은시간 함께 보내는것도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저도 보스턴 오기전에 한도시에 4년 살땐 이웃도 늘고 정도 깊어져서 땡스기빙이나 크리스마스 연초엔 늘 파티였는데.. 파티란게 그저 식사 같이하고 좋은시간 보내는 거였지만요 ^^ 이사와선 곧 떠날거란 생각에 지인을 만들지도 않았고, 지금 또 상황이 상황인지라 올핸 쇼핑하나 안하고 패스하는 중예요. 꿈꾸는자님 사진과 글 보면서 저도 넉넉한 명절마음 얻어갑니다. ㅎㅎ
이웃과 이런 명절에 좋은시간 함께 보내는것도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저도 보스턴 오기전에 한도시에 4년 살땐 이웃도 늘고 정도 깊어져서 땡스기빙이나 크리스마스 연초엔 늘 파티였는데.. 파티란게 그저 식사 같이하고 좋은시간 보내는 거였지만요 ^^ 이사와선 곧 떠날거란 생각에 지인을 만들지도 않았고, 지금 또 상황이 상황인지라 올핸 쇼핑하나 안하고 패스하는 중예요. 꿈꾸는자님 사진과 글 보면서 저도 넉넉한 명절마음 얻어갑니다. ㅎㅎ
방가 방가!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죠.
저도 제 블러그만 보면 굉장히 재밌게 사는 듯이 보여요. ㅋㅋㅋ
그렇지만 실제 상황은 이렇지 않죠 단지 기분 나쁜것이나 괴로운 일은 빨리 잊으려고 기록을 하지 않을뿐이에요.
기운 차리고, 다시 삶에 활기를 집어 넣어야죠?
추수감사절 지나고 오늘 가게에서 손님들에게 인사하다보니 연휴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푹 쉬었다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한창때는 연휴에는 무조건 나가야만 되는줄 알았는데 이제는 집에서 푹 쉬는게 진짜 휴일의 의미로 다가 옵니다.
그러니 스테이시님은 이번 연휴를 잘 쉰셈이죠? ^^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죠.
저도 제 블러그만 보면 굉장히 재밌게 사는 듯이 보여요. ㅋㅋㅋ
그렇지만 실제 상황은 이렇지 않죠 단지 기분 나쁜것이나 괴로운 일은 빨리 잊으려고 기록을 하지 않을뿐이에요.
기운 차리고, 다시 삶에 활기를 집어 넣어야죠?
추수감사절 지나고 오늘 가게에서 손님들에게 인사하다보니 연휴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푹 쉬었다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한창때는 연휴에는 무조건 나가야만 되는줄 알았는데 이제는 집에서 푹 쉬는게 진짜 휴일의 의미로 다가 옵니다.
그러니 스테이시님은 이번 연휴를 잘 쉰셈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