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의 역사를 그림에 담다
다재다능하신 나의 남편께서
얼마전부터 그림 그리는 취미 생활을 시작하여 여러편의 그림들을
며칠만에 뚝딱 뚝딱잘도 그려왔다.
맨 위는 우리 가게의 여직원들과 함께 지역 신문에 나온 기사.
우리 가게 손님 중에 내가 미국 이모로 삼은 분이 "위탁 가정"에 관련된 곳에서 일하시는데
매주 금요일마다
나를 포함한 전 직원이 식당 유니폼 대신 그 프로그램을 권장 하는 셔츠를 단체로 입는 것이 신문에 나왔다.
(사실은 그 이모님이 이 셔츠를 우리에게 도네이션 하시고 부탁 하셔서
흔쾌히 그러기로 해 드렸더니 신문사에 독자로써 청탁을 하여
그 "위탁 가정" 프로그램도 일반인들에게 광고 하시고,
더불어 우리 식당 이름까지 굳이 넣으셔서 우리 광고도 되게 해 주셨다.)
그 밑은 처음 가게를 남편과 둘이서 할때 신문에 나온 기사
주 선물 THE PERFECT CUP 2
http://blog.daum.net/yongnjee/51주님이 주신 선물, "THE PERFECT CUP!
http://blog.daum.net/yongnjee/46
그때가 벌써 9년전이다.
9년전만해도 남편의 볼살이 저렇게 통통하니 지금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지난 세월동안 처자식 먹여 살리느리 지금은 많이 말라 안쓰럽다.
아래 왼쪽의 미국 남자가 바로 우리 식당 바깥 벽화를 그려준 화가이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일때 누군가가 " 하나님, 제발 전쟁을 멈춰 주세요!"라고 낙서를 하여서
한 주민의 제보로 지역 신문에 기사가 나갔었다.
그 심정이야 나도 백번 동감을 하지만
왜 하필이면 그 간절한 기도문을 남의 그림 위에 함부로 쓰냐고요!!!.....
이때만 해도
우리 식당의 이 벽화는 동네 명물로 등장 하기도 했지만 ,
우리 가게가 위치한 곳이 역사가 오래 되어
"특별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함부로 건물에 손을 댈 수 없었고,
이렇게 건물 밖에 그림을 그리는 것 역시 까다롭게 허락을 받아야 했던터라
이런 몰염치한 일이 일어나자
시에서 보조가 나와 이 화가에게 보수를 직접 주고 다시 이 벽화를 원상 복구하게 하였었다.
오른쪽 위의 사진은
우리 가게가 옆에 있던 중국 식당을 인수하여 확장하게 되면서
우리가 회원으로 있던 "지역 상점 연합회"에서 나와 확장 개업 축하 리본을 함께 끊어 주는 장면이다.
이 사진을 보니 가게 초기 멤버들의 얼굴들이 반갑다.
작은 동네 신문이라 그런가?
별개 다 기사가 되어 신문에 나왔다.
가게를 하고 언젠가 뉴욕 멘하탄에 갔다가
가게 앞 길가에 야외 테이블을 놓아 식사하게 해 놓은 카페들을 보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상큼한 충격으로 닿아와
우리도 돌아오자마자 당장 야외 테이블을 구입하여 이렇게 우리 가게 바깥 앞 길가에 놓았었다.
항상 이 동네에서는
우리가 선구자가 되는지 몇년후부터
동네 식당들도 슬금 슬금 야외 테이블을 놓기 시작 했는데
이러한 동네 식당의 새로운 풍경들이 신문에 사진과 함께 짧게 실렸었다.
그리고 원조격인(?) 우리 가게에 와서 사진을 찍어갔다.
이 사진속의 이 신사분은 5일 영업 하는 날 중에 3일 이상은 꼭 들르시는 단골인데
보통 샐러리맨이 아니라 큰 기업의 회장님이시다.
우리 나라 같으면 저 정도로 높으신 분이면
이렇게 작은 동네 식당에서는 모시기 힘들텐데 일행들과 오셔서
추운 겨울만 빼고는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꼭 저렇게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신다.
다 사람 나름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한 기업의 회장님이 이렇게 작은 동네 식당에서
매주 점심을 저렴하게 해결하는걸 보면
미국이 그래도 한국보다는 격식에 있어서 훨씬 자유스러운것 같다.
식사 후 계산 하고 가시기 전에 항상 웨이츠레스를 굳이 기다려서
팁을 손수 손에 쥐어 주시곤 한다.
이렇게 지금 쓰다 보니 불현듯 드는 생각이,
혹시 그때 그 신문기사가 동네 식당들의 새로운 풍경 소개를 빙자한
큰 회장님이 작은 야외 식탁에서 식사하시는 모습 포착이 목적은 아니었었나? 싶다.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어느땐 우리 동네를 넘어 북 죠지아를 커버하는 제법 큰 잡지 회사에서
우리 가게를 취재 하였다.
이런 저런 취재 인터뷰를 마치고 너무 신기한 나는
우리 같이 작은 지역 식당을 어떻게 알고 찿아 왔냐고 물으니
자기 아는 사람이 우리 식당 음식이 너무 맛있고 특이하다며
취재 할 것을 강력 추천 했다고 했다.
그래서 특별히 손님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양해를 구하고
내가 주문 받는 것을 연출한 사진이다.
외지에서 온 동양인이 이렇게 작은 백인 동네에서 중국 식당도 아니고 정통 미국 식당을 하는게
많은 미국 사람들 눈에는 영 신기한가보다.
외국에 살다 보면 자주는 아니어도 때때로 무시당하는 듯한 불쾌한 느낌을 받아
인종 차별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을 갖게 되는데 이런 건 기분 좋은 인종 차별이라고 해야하나?
왜 동양인도 미국 슾을 저들보다 맛있게 끓일 수 있고,
저들 보다 자신들의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다고는 생각들을 하지 못하지? ㅋㅋ
몇년전 "Sampler" 하는 날 몇몇 식당 중에서 대표로 뽑혀 신문에 나온 사진!
내 생각엔 이것 역시 내가 동양인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이것도 인종 차별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미모가 돋보여서 ???? ㅋㅋ
솜씨 좋은 남편 덕분에 그동안 우리 식당이 나온 신문 기사들이 예술품으로 재 탄생 되었다,
지금은 이 그림이 우리 집에 걸려 있지만
조만간 식당으로 갖고 나가 한번 반응을 살펴 봐야겠다.
작은 동네에서 사는 삶이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돌아 보면 작은 동네이기 때문에 받은 혜택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이렇게 "PERFECT CUP" 이라고 붙여진 남편의 이 그림을 보면 우리가 꽤 잘난것처럼 보이는데 지금까지 쭈욱 설명을
했다시피 사실 듣고 보면
그럴듯한 기사들은 하나도 없지 않은가!
그동안 열심히는 살아 왔지만 이 "PERFECT CUP" 그림이 탄생 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감사 드린다. ^^
남편분의 저 독창적인 예술성에 감탄이 나고
하나의 작품속에 고스란히 담겨진 가게의 알찬 역사에 감탄이 나고
옆집 수저가 몇개더라, 단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작은 커뮤니티의 그 인간적임과 이웃배려에 감탄이 나고
지금에 오기까지 다하신 최선+10%가 제게까지 전해지는 듯 해 또 감탄이 나고...
무엇보다도 "Perfect Cup" 이름에 감탄이 납니다.
멋진 이웃, 멋진 남편분을 두신, 꿈자님한테서 삶의 행복내음이 솔솔.....^
부디 이런 아름다움이 꿈자님 생활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정말 다른 이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희망의 이야기이며
꿈을 이루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식당으로 향하는 꿈이 벌써 이루어졌잖아요?
저두 감탄사를...오호라WOW~
멋지게 운영하시는 두 분께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멋지게 작품을 만드신 허즈님의 솜씨가 남 다르세염.
미국 식당이라하시니
울 카페는 새 발에 피...올시다~ ㅎㅎㅎ
10명 남짓만 앉을 수 있는 "궈궈" 델리샆.
뒤돌아서면 사람 부딪치는...ㅋㅋㅋ
벽화와 실내의 조화가 멋드러진 명물 미쿡 식당!
한국인의 자랑이 되었군요, 감사해요.
요래 욜씨미 일하시는 분들을 뵈면 넘 이뽀요.
앞으로도 더욱 알차게 즐겁게 운영하시기 바래요.
주일날은 문 닫으시죠.
저와도 맘이 통하시는 분이라 생각하고
시편 "127" 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새해 심방때 제게 주신 말씀이랍니다.
남편도 이지역 예술가에 등록하셔야 할듯해요~^^
너무 보기 좋고 자랑스러워요~
열심히 살아오신 결과이겠지만 식당이 맛있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텐데
계속 번창하는 모습을 보면 남편분의 음식솜씨가 정말 대단하신가봐요~
지역 신문뿐만 아니라 잡지에도 소개되시는게 정말 꿈꾸는 자님의 상냥한 미소와
예쁘신 외모도 한몫하신거 맞는 거 같은데요~ ^^
가게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게 담아낸 멋진 작품을 뚝딱 만들어내신 남편분의 미적감각도 뛰어나시고~
계속 좋은 작품으로 가게를 갤러리로 꾸미실 수도 있고 앞으로 가게 모습이 더욱 멋져지겠어요~^^
퐈이팅!! 하고 한국에서 친구가 강력하게 외쳐줄께
늘씩씩하게 야무지게 사는 우리친구부부
올만에 들렸더니 게시글이 많이도 올라왔네
오늘은 은근 친구자랑이
뚝뚝 떨어지네
요런 자랑은 마구마구 해도 아무 상관없음
매일 우리친구가 자랑하는 게시물만 보았음 하는
나의 희망사항 ㅎㅎㅎㅎ
이제는 몸 도 생각하면서 일해야지 큰일나요!
새해에는 서로 건강하기!
그리고 나서 돈도 많이 벌기! ^^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가 늘 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지역 유지시지요?
미국인들을 상대로 메니저 없이 가게를 이끌어 가시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 정말 잘 하시네요.
이세상이 예술성 없이 탄생하는 것은 없는 듯 합니다.
남편의 그 예술성과 꿈꾸는자님의 현실성이 조합하여
명물을 만드셨군요.
백인지역에서 이렇게 인정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이지요.
그냥 밥벌어 먹고 사는 것 자체도 기적인데
백인 동네에서 인정받고 즐기면서 사시는 것 같군요.
무엇을 하든지 예술성이 없다면 그것은 실패작이랍니다.
저도 요즘 새로운 비지니스
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데 그것도 예술적인 감각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예술 감각만 있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