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허전함의 그 큰 구멍 !

꿈 꾸는 자 2012. 1. 19. 12:31

오늘저녁부터 다시 남편과 단둘이서 식사를 한다.

 

저녁상을 차리면서 수저통을 보니 포크가 세개나 나와 있다.

처음엔 포크들이 겹쳐 있길래 몇개인줄도 모르고 순간적으로

'왜 이렇게 포크가 한꺼번에 많이 나와 있지?' 하고 정리하려다

포크세개의 의미를 깨달았다.

'그렇지! 어제까지 현진이가 같이 있었었지!'

 

지금은 포크 세개가 필요 없지만 그렇다고 한개를 다시 집어 넣기가 싫다.

아빠  엄마가 덮으시던 이불도 이주가 지나서야 정리 했다.

내가 게으른게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부모님이 계셨던 흔적을 가셨다고 단박에 치우기가 싫었다.

내 맘의 허전함을  부모님의 흔적을 보면서 조금씩 달래 본다.

 

이렇게 작은 흔적에서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묻어 나오는데

우리 부모님은 맏이인 큰딸을 미국으로 보내시고 얼마나 맘이 허전하셨을까?.....

 

겨울의 한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오십을 코 앞에 두고 갱년기 증상이 오는건지,

아님,오랫만에 함께 모여 북적이다 다들 제 자리를 찾아 떠난 식구들의 빈자리가 커서 그런지

자꾸 엄마 아빠는 물론 동생들 그리고 내 아들 딸이 보고 싶다.

 

빨리 빨리 돈 더 벌어 비행기 타고 자주 날아가야지!

 

부모님을 위해, 자식을 위해, 그리고 나의 주님을  위해 더 열심히 살자!

 

 

 

 

 

 

 

 

 

 

 

허전하다는 말이 외롭다는 말보다 강하고
그립다는 말이 사랑한다는 말보다 강하다는 것을 저는 종종 느껴요.
북적이다 다 떠나가면 마음 한구석에 가을바람같은 서늘함에 몰아치지요.


인생은 관계속에서 만남과 헤어짐이 계속되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익숙하지않는것 같아요.
속히 평정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럴때는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기도 하며
말씀을 묵상하며....주님의 사랑으로 빈 마음을 채우기도 합니다.
저도 곧 큰 딸이 직장을 따라 집을 떠날것 같아 마음에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대학교 다닐때 방학때 집에 있다 개학하여 가고 나면
몇일은 밥맞도 없고 딸아이 방에 들어가면 눈물이 자꾸나와
애써 그방엘 들어가지 않기도 해요.

샌드위치집을 운영하신다고요.
재미있으시길것 같습니다.
한번 보여주세요.^^

구절초님은 어찌 그리 표현력이 좋으시나요?
"허전하다는 말이 외롭다는 말보다 강하고
그립다는 말이 사랑한다는 말보다 강하다!"

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말입니다.
저도 큰애 대학에 보내고 한달은 아에 그 방에 들어가질 않았어요.

이번에 줄줄이 식구들이 왔다 가니 한꺼번에 가는 것 보단 난것 같긴 한데
그래도 많이 허전하네요.

이렇게 블러그로 소통하면서 허전함의 그 큰 구덩이에서
조금씩 나오려고 합니다.

가족을 생각하는건 좋지만 정신 건강을 해칠 정도로
오랫동안 그 구덩이에 풍덩 빠져 있으면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이 더 가슴아파하실 것 같아서요.

방문 감사하고, 공감해 주시는 댓글 더욱더 감사 합니다.















비공개 텍스티콘

가족은 만나고나면 더욱 아름 아름 보고 싶어지는것이 우리 사람들의 감성 인가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 합니다,
맞아요!
"만나고나면 아름아름 더 보고 싶어진다!"는 표현이 딱이네요!

지금 부모님을 만난 휴우증을 앓고 있는중입니다.
그렇다고 이 휴우증땜에 만나는걸 꺼릴 수도 없고....
제가 이러나 우리 부모님 맘은 오죽하실까 싶어 죄송하지요.
부모 멀리 산다는건 그 자체만으로 벌써 큰 불효인것 같습니다.

답글을 너무 늦게 드려 죄송 합니다.
왜 들꽃님을 살짝 놏쳤는지 저도 상당이 황당하네요.

늦었지만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이곳은 오늘에서야 활기찬 도시 모습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요.
미국은 지역에 따라 기온차가 심하다니...
계신곳은 어떤지...?
아무쪼록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지내세요.^^
한국은 구정( 아니 요즈음은 구정이라는 말을 쓰지 않죠?)을 보내느라
전국민이 대 이동을 하면서 가족끼리 만났겠죠?
미국에서 가족들과 뚝 떨어져 사는 저는 남편과 둘이서
평소와 다름 없는 일과로 보냈답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은 마세요!
사람의 맘이란게 간사하고 적을력도 강해
시간이 가면서 다시 원상복귀하고 있답니다.

오히려 대학 초년생인 제딸이 겨울 방학에 집에 와서
부모 형제는 물론 조부모님이랑 지내다가 다시 학교로 간후
Home Sick, 소위 향수병이 생겼는지
집이 너무 그립다고 봄 방학엔 집에 꼭 가고 싶다면서
거의 매일 , 그것도 두세번씩 저의 부부에게 번갈아가며 전화하네요.

친구도 이웃도 좋지만 역시 식구의 정이 제일루 끈끈해요1

챙겨 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 합니다! ^^


한국이 그리우면 강마을 여인네로 놀러오삼!!
그래서 제가 이렇게 열심히 강마을로 놀러 가는것 아닙니까?

가능하면 그 달래랑 냉이도 부쳐 달라고 싶구만 참아야죠....

그래도 이렇게 님의 블러그를 통해 전에 먹던 시골 음식들을 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진답니다.
뱃속은 먹고 싶어 쓰리지만.....ㅋㅋㅋ
꿈꾸는 님덕에 미국에도 그리운이가 생겼다는 이야기 ㅎㅎㅎ
언니의 맘을 미처 몰랐네ㅠㅠ
난 지예가 왔다가니 많이 허전해서 우울한데..
언닌 정말 줄줄이 가족들이 번갈아 왔다갔으니
떠나온 사람은 잘 몰라도 떠나보낸 맘의 그 허전함이 무척 컸을텐데..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이민 생활의 외로움도 더해져서 그런 것 같아.
내 나라에 살면 한두명 왔다가도 여전히 다른 식구들이 있는데
여긴 달랑 딱 네 식구 뿐이니까 가족의 의미가 더욱더 애틋하게 다가 오지!

그나저나 우리 동생 얼른 맘 추스리고 씩씩하게 살아야지?

요즘은 좋은 세상이라 언제든 실시간으로 화상 채팅 할 수 있잖아!
그리고 잠시 나가 있는건데 뭐, 시집 보낸 것도 아니고.....
이젠 네 자신에게 좀더 투자 하면서 지내봐!
흠..
난 애들이 수련회다 여행이다 가면 조용하고 느므느므 좋던데... ㅎㅎ
장기간 떠나 있음 허전하고 그리우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