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소박한 인생의 꿈 - HAPPY FAMILY

꿈 꾸는 자 2012. 1. 27. 10:02

예지가 변했다.

아마도 말로만 듣던 Homesick을 살짝 앓는것 같다.

지난 여름 대학에 들어가 맘에 맞는 친구도 금방 잘 만나

대학 생활을 생각보다 썩 잘 보내고 있어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겨울 방학에 집에 3주정도 왔다 간후 부쩍 전화가 잦다.

강의 중간 중간에 이동 할때, 혹은 밥 먹으러 식당 갈때, 밤에 숙제나  공부 하기전에 .....

하루에도 몇번씩 남편과 내게 번갈아가며 전화를 한다.

 

나야 엄마로써 딸 목소리를 자주 들어 반갑고,

또 내 딸의  대학 생활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은데

지난 학기에 비해 갑자기 배로 잦아진 딸의 전화에 은근 걱정이 된다.

'친구들이랑  문제가 생겼나?' ' 학교 공부가 너무 힘드나?'.....

 

몇년전에 본 한국 티비프로가 생각났다.

소위 아이비리그 대학에 간 학생들의 어두운 뒷면에 대한 이야기였다.

공부 열심히 하여 좋은 대학에는 갔는데 학업에 대한  중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잘못 발산하여 폐인으로 허물어져 돌이키기 힘든  상처를 입고  힘들게 재활하는 내용이였다.

 

전 같지 않게 늘어난 딸의 수다를 잘 받아 주면서 쓸쩍 물어 봤다.

공부가 너무 힘들지 않은지, 친구랑 문제는 없는지......

 

다행이 별 이상은 없단다.

공부가 만만한건 아니지만 교수님들이 다 좋고, 해 볼만도 하다며 걱정 말라고 한다.

 

단지 지난 첫학기는 갓 들어간 대학 생활에 폭 빠져 정신 없이 지냈는데

이번 겨울에 집에 와서 엄마 아빠는 물론 외할아버지, 할머니, 오빠까지 함께 지내다

학교로 혼자 돌아가니 집 생각이나 맘이 많이 허전하단다.

 

나 역시 그런 맘으로 한동안 쓸쓸 했었는데 역시 내 딸  아니랠까봐

예지는 이 어린 나이에 벌써 이 엄마랑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3월에 있을 일주일 남짓한 봄 방학에 예지가 원하면

어릴쩍 단짝 친구에게 놀러 갔다 오라고 해도

굳이 집으로 오겠단다.

친구도 보고 싶지만 가족의 분위기가 그립다며 집을 택하였다.

 

 

우리 애들이 어릴때 주위의 인생 선배들이 그러셨다.

지금이야 어려서 그렇게  부모를 따라 다니지 중 학교만 가봐라  부모랑은 안 다닐꺼라고!

그런데 막상 우리 아들,딸은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에 가서도

부모인 우리랑 어울리는걸 좋아한다.

 

애들 스스로도 주위의 친구들 중 누구도 부모랑 자기들만큼 친하게, 재밌게 지내는 사람이 없다며

우리  식구들이 참 특별나다고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애들한테 이런 소리를 직접 들으니 참 감사하다.

 

그동안 이민 생활 고되게 하면서도 가족을 우선 순위로하여

아이들에게 물질적으로 부유하게는 못해줬을 망정

항상 최대한으로 가족끼리 시간을 함께 보내고, 아이들 위주로 살려고 했던 것이

이제 슬슬 열매를 맺히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이세상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많은 목표를 갖고 살지만

남편의 불우한 어린 시절과 나의 고된 시집 살이로 인해

결혼 초기 우리 부부의 인생 목표는 가족끼리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잘하면 잘할수록 

초심을 잃고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들을 위한거라는 명목으로

애들을 힘들게 채찍하였던것 같다.

지금은  다시 정신을 차려,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회복 했다.

그래서 그들의 그 행복함으로 주변을 밝히는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부부에게 자녀들과 가족애가 돈독하게 해 주심에 감사한다.

 

 

 

 

 

 

 

 

 

 

 

 

요즘은 초등 4~5학년만 되어도 부모를 찾지 않지만
꿈님의 자녀들을 잘 키우셨네요.++++++++
뭐니 뭐니 해도 자식농사가 제일인것 같아요.

저희집 아이들도 대학 졸업했지만 늘 엄마랑 여행가자 하는걸 보면....
제가 점수를 싫은 엄마는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구절초님 가정이나 저의 가정은 큰 축복을 받았지요!
자식들과 이렇게 잘 지내는것이 저희 부부 노후 대책 중의 하나입니다.

블러그를 통해 이렇게 소식을 주고 받는 좋은 이웃이 되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설이 지났으니 한숨은 돌리셨나요?
반듯한 부모밑에는 반듯한 자식이 있답니다,
예지의 모습에서 부모가 보이는데요,
행복은 따로 없습니다,
바로 내 품안에 자식이 있다는걸, 다시 느껴 봅니다,
예지 낯 설지않은 이름,,,우리 손녀가 예지랍니다,ㅎㅎ

예수님의 지혜!
예쁜 지영이 딸!

예지는 둘째인데 예지라는 이름은 첫째도 갖기전인
신혼 초에 미리 지어났었어요.

그래서 첫애 임신한거 알고 "예지 혹은 예지 오빠야!" 하면서
태중 대화를 했었지요.

흔하긴해도 여전히 예쁜 이름이죠?
방문 감사 합니다.















비공개 텍스티콘

ㅎㅎㅎㅎㅎㅎㅎㅎ
예수님의 지혜 인줄은 진즉 알았었지만, 예쁜 지영이 딸 일줄이야... OMG!
대박이었네요. ^^
지영이도 예뻐지고, 딸도 예쁘라고요~~~~

나의 이 희망을 담았을뿐인데 왜 사람들은 지영이만 예쁜 줄로 생각할까?

예쁜 지영이의 예쁜 딸 하면 이름이 너무 길어질까봐 한번만 형용사를 썼을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