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지을 준비~~~!
이제 애 둘 모두 대학에 진학해 집을 떠난 이후로 나의 노후 대책중의 하나인 텃밭 가꾸기를 시작 했다.
이미 지난번 두어차례에 걸쳐 잡초를 뽑아주었고 오늘은 씨앗들을 사다 모종을 시작 하였다.
밭이 그렇게 크지 않아 이것 저것 종류대로 심기보다는 당장 쌈 싸먹을 재료들 위주로 몇가지만 심을려고 한다.
상추나 파, 부추는 기특하게도 작년에 심었던 곳에서 지들끼리 알아서 벌써부터 나왔으니 씨를 다시 뿌릴 필요가 없고,
그외에 쑥갓, 고추, 갓 그리고 열무를 작은 모종틀에 하나씩 콕콕 박았다.
쑥갓이랑 고추는 쌈 사먹을 재료이고, 갓은 남편이 갓 김치가 먹고 싶다하여 심는 것인데 , 난데 없는 열무의 출연에
당황스러웠다.
열무 김치야 물론 맛있겠지만 덩치가 만만치 않아 우리 작은 텃밭에 자리가 충분치 않을텐데 그래도 남편은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한다.
어렸을때 몇년 잠깐 조부모님과 함께 농촌에서 산적이 있어 얼핏 농사 짓는 것을 구경은 하였지만 이렇게 손수 농사를 짓는 것은 처음이다.
애들도 없으니 취미 삼아 여름 한철 내가 먹을 수 있는 푸성귀는 내 손으로 약 안치고 키울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부부가 함께 짓는 첫 농사라 ( 지난 2-3년은 남편 혼자 농사 짓고 난 다 자란 야채들을 따 먹기만 하였었다.) 재미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둘이서 합방은 안돼요! 한 방에 하나씩 ! 하나의 씨앗을 고르기 위해 돋보기가 필요한 신랑 ㅠㅠ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한 구멍에 씨앗을 하나씩만 넣어야 한다는 강 여인님의 조언을 충실히 따르고 있음!
올 여름에 잘 키워서 맛있게 먹을 나의 야채들......
잘 키우셔서 (대박)나시기를요
하긴 나도 돋보기 안 끼면 뭘 할 수가 없으니....^^; 그래도 오빠가 쓰고 있으니 넘 낯설다.
나 가면 얘네들 맛볼수 있는 거에요?^^
저도 농사지을 준비 하다보니
이런 글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아름다운 결실들이 맺히길....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