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2

괜히 혼자 씩씩거리지 말고 화통하게 대화를 시도하자!

지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느 화창한 여름날 아침, 가게에 나와보니 이른 시각임에도 가게앞 공동 주차장이 벌써 꽉 찼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다운타운에 큰 행사가 있거나 조찬모임이 있거나하면 때아닌 외부 차량들로 인해 주차장이 일찍 꽉차곤 한다. 그래도 보통 한두시간이면 볼일들이 끝나곤 해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우린 점심 장사를 해야하기땜에 그저 점심시간전에만 주차장이 비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점심 시작전에 한 단골 손님이 와 To Go 주문을 하고 기다리며 우리에게 한 말로 인해 열을 받기 시작 했다. 사연인즉 오늘 12시에 우리 가게 바로 앞에 있는 한 교회에서 장례식이 있는데 10시부터 이리로 들어 오는 길들을 미리 다 막아 놓고, 유족들 차량들을 위해 교회앞 주차장도 미리미리 다 맡아놨다..

미국에서 보낸 구정 모습

내 나라를 떠나 외국에서 살다 보면 그 나라 법을 따라 가게 된다. 미국에서 산다고 미국 사람이 다 되어서 그렇게 되는 건 절대 아니고, 우리가 미국 달력을 따라 살다 보니 고국 달력에는 빨간 날이 되어 있는 날들이 미국땅에서는 그냥 평범한 날 중의 하루가 되기 때문이다. 고국에서는 한창 온 나라가 들썩이는 큰 명절인 구정도 보통 여기서는 평일 중의 하루가 되기 때문에 연휴는 무슨 연휴, 우리는 다른 여느날과 다름 없이 정상 출근을 할 수 밖에는 없다. 그나마 우리 가족은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보통 구정이나 추석등 고국의 큰 명절에는 그 당일 날에는 곤란 하지만 바로 전 주일에 교회에서 기념을 하곤 한다., 그런데 올해는 마침 구정이 딱 주일과 겹쳐 고국처럼 연휴는 아니어도 제 날짜에 맞춰 기념을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