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느 화창한 여름날 아침, 가게에 나와보니 이른 시각임에도 가게앞 공동 주차장이 벌써 꽉 찼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다운타운에 큰 행사가 있거나 조찬모임이 있거나하면 때아닌 외부 차량들로 인해 주차장이 일찍 꽉차곤 한다. 그래도 보통 한두시간이면 볼일들이 끝나곤 해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우린 점심 장사를 해야하기땜에 그저 점심시간전에만 주차장이 비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점심 시작전에 한 단골 손님이 와 To Go 주문을 하고 기다리며 우리에게 한 말로 인해 열을 받기 시작 했다. 사연인즉 오늘 12시에 우리 가게 바로 앞에 있는 한 교회에서 장례식이 있는데 10시부터 이리로 들어 오는 길들을 미리 다 막아 놓고, 유족들 차량들을 위해 교회앞 주차장도 미리미리 다 맡아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