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2

우리집 텃밭,결국 3호, 4호까지 분점을 내다!

원래 뒷마당 한켠에 마련했던 텃밭에 볕이 잘 안들어 과감하게 집앞마당 입구 쪽 잔디를 드러내고 텃밭 2호점을 만들었었다. 그런데 이 철 없는 아내는 남편에게 고마움은 고마움이고,이번에는 꽃들을 키우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 없다. "남편! 힘들게 일궈준 텃밭 정말 고맙고 황송하지만 꽃을 심을 꽃밭이 없어! 2호점 텃밭은 꽃들에겐 너무 비좁아!.... 올해는 당신 힘드니까 말고, 내년에 2호점 건너편에 꽃밭을 하나 더 만들면 정말 좋겠어!" 그냥 혼잣말로 말로 내년 나의 희망사항을 몇번 말 했을뿐인데 (감이 3호점을 당장 내달라고는 할 수 없지! 나두 양심이 있는데....) 천하장사 울 남편이 깜짝쇼로 3호점을 당장 내주었다. 며칠전에 퇴근하고 왔더니 아침까지만 해도 그냥 관리가 안된 잔디 반, 잡초 반이..

호박씨 까기? NO, 호박씨 불려서 심기!

난 단 호박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틀란타 한인 마켙에 갈때마다 꼭 단호박을 사와 맛있게 쪄 먹는다. 매번 호박을 먹을때면 그 많은 호박씨를 다 골라내서 닦아 말려 보관한다. 한국에 계신 친정 엄마께서 호박씨를 좋아하셔 한국에 갈때 가져갈려고 호박을 먹을때마다 모아 놓는 것이다. 그야말로 언젠가 엄마랑 둘이 앉아 호박씨 까 먹을려고.... 얼마전에도 호박 한통을 자르면서 호박씨를 모아 놓았다. 보통은 즉시 다 물로 다 닦아 건조 시키는데 그날은 늦장을 피우느라 물에 호박 과육이 묻은게 불으면 나중에 씨를 분리하기 쉬울것 같아 일단 통에 물을 담아 놓아 그곳에 담궈두었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는데...어머나! 호박씨에서 뿌리들이 나왔다. 에고 얘네들을 어쩌나? 이렇게 살겠다고 뿌리를 내렸으니 그냥 말릴수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