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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Home!

꿈 꾸는 자 2014. 12. 6. 22:32

 

 

드뎌 4주간의 친정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25일이란 시간이 친정 식구들에게는 너무 짧지만

미국에서 정신적 지주(?)이자,

든든한 조력자(내가 혼자 생각하기에..... ㅋㅋ) ,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대화 상대인 아내(=나! ㅋㅋ)

없이 가게를 혼자 운영해야하는 내편에게는 나 없는 25일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으리다.

 

이번에는 별다른 쇼핑도 하지 않았음에도 왜이리 짐이 많은지 까만 이민 가방으로 두개나 되었다.

 

13시간의 비행을 오드리 햅번과 로빈 윌리암스가 각각 주연인 추억의 명화 세편을 보고,

역시 내 취향에 맞는 추억의 가요를 들으며 가뿐히 보내고 아틀란타 공항에 도착하였다.

별일 없이 입국수속을 통과하곤 출입문으로 나가려는데 마지막 입구에서 이상한 표를 주며 저쪽으로 가란다.

왜?.....

뭐가 문제지?.....

 

 

 

 

 

 

 

주변을 보니 나처럼 짐이 많거나 큰 가방들을 들고 오는 사람들은 

무조건 다 세워서 따로 옆으로 돌려보내어 한번 더 조사하는 듯 하다.

 

새우젓?

게장?

고추가루?...

구은 김?

엄마한테 받은 엄마가 쓰시던 루이비통 가방 하나?

아님 선물용 손톱 깍기 5박스가 위협용 무기로 보였나?

이중에 않되는게 뭐 있나?

나머진 옷들이고 특별히 값 나가는 것도 없는데....

 

일단 공항에 도착하여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내편에게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고는 

옆으로 돌아가 다시 긴 줄을 서서 재 검사를 받았다.

재검사라야 다시 그 큰 이민가방 두개를 엑스레이로 통과 시키면서 모니터로 확인만하고는  

정작 가방은 열어 보지도 않고 다시 주며 이제 됐다며 가란다.

 

가방을 열어보고 하나하나 다  끄집어 내며 일일이 이건 뭐냐는  질문들을  받을 걸 각오하고 서 있던 나는 어이가 없었다.

뭐야 이거?

똥개 훈련 시키는 것도 아니고

괜히 공항에서 시간 낭비하며 진땀만 흘리게 했잖아!

 

요만한 일에도 내 가슴은 이리도 콩당콩당 뛰는데 

마약 밀매범이나 밀수범들은 보통 인간의 심장을 가진게 아니라 

특별한  강철로 만든  심장을 가진 특수 요원들임에 틀림이 없어!

 

 

 

 

 

 

 

 

결국 무사 통과하고 남편과 아들을 반갑게 재회하고는 집으로 들어왔다.

 

나의 두 남자가 그동안 살아온 흔적들이 참으로 가관이다.

설겆이는 하고 지낸게 분명한데 모든게 다 전시용인양 싱크대 위 바깥에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빨래도 한것은 분명한데 흰색 검은색 구분 없이 한통에 넣고 돌렸는지 흰수건들이 어째 다 검으틱틱 우중충하다.

 

그렇다고 뭐 내가 나의 두남자들에게 불평하는건 아니고 내집에 돌아온 나의 첫 소감이 그냥 이렇다는 것이지,

해마다 친정 나들이 휴가를 주는게 어딘데 감이 불평은....

 

 

 

 

 

 

 

 

이제 친정 식구들과의 즐거웠던 시간은 꿈같이 다 흘러갔고, 이제 다시 나의 본연의 삶으로 돌아 와야지!

내년에 다시 친정 식구들과의 상봉을 기대하며.....

아자, 아자 열심히 살자!

 

그런데 아직은 시차적응이 덜 됐는지 정신은 몽롱한게 구호만 요란한것 같다!

 

 

 

 

ㅎㅎㅎ
그래도 아들이랑 남편이 잘 치우며 지내고 있었네.
설겆이도 많지 않고.
난 전에 십자가 두개를 포장했는데 그것이 엑스레이에 총이로 비춰져서 장난도 아니었어.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열고나더니 자기들도 어이없어 웃더라. ㅎㅎㅎ
한달씩이나 친정나들이를 시켜 주셨다니요.
정말 남편 잘 만났습니다.
미국에서 같이 일하시다가 혼자 쏙 빠져 나가기란 쉽지 않거든요.
남편은 한국 안나가시고요.
우리 집은 반대에요. 남편이 항상 나보다 뭔가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와우, 집 여주인 안계신 동안 저 정도면 아주 양호한 거예요 꿈자님,
제가 몇 년전에 학교 교육 세미나r 건으로 한 달 정도 비운적이 있는데
돌아와 보니 거실에 있던 꽃화분들이 모조리 아사를 한 상태더라고요,
그래도 주변 환경이 예상보다 훨씬 깨끗히 제가 놀라워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저 돌아오기 하루전
남편이 자신 친구들을 몇몇 불러 단체로 집안 정리를 부랴부랴 했던 거라나요. ㅎㅎ
흰색 빨래를 어두운색과 뒤섞어 세탁기에 돌리는 바람에
군데군데진 그때의 회색얼룩은 아직도 몇몇 옷에 남아 있습니다 .ㅎ

그럼요, 해마다 친정 나들이 휴가를 가지시는 꿈자님께서
불평을 하실 처지가 전혀 못되시지요, 암요. ㅎ
와!!! 꿈자님 한국 다녀오셨네요? 아이고... 정말 꿈자님편님께서 꽤 고생을 하신 듯도 하네요...
그런데 설거지는 다 하셨는데 싱크대 위에 놓아두운 그릇들이 너무 귀여워 보여요. 그래서 놀랍도록 대단한 두 부자이십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꿈자님 남편분은 한국 남성의 그 우월감이 없이 아내를 잘 챙겨주시는 느낌이 팍팍 나요.
대단한 휴가까지 받으셨으니 말이에요.
꿈자님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 다녀오셨군요..
그래도 내집이 최고다 싶으시지요?
하긴 이글도 좀 된글이니 지금쯤이면 일상으로 완전히 컴백 하셨겠네요.
가깝이 사는 편인데 찾아뵙지도 못하고 사네요. 마음은 정말 몇번이나 다녀왔답니다.
지난 겨울 제가 사는곳까지 일부러 만나러 와주셨던 기억이 따뜻하게 남아있어요.
꼭 가까운 미래에 뵐수 있기를요.
한국 다녀오신 지가 벌써 작년인데
아직도 짐을 풀고 계신 중은 아니지요? ㅎㅎ

날이 풀리고 봄이 중턱이니
레스토랑 일이 점점 바빠지시나 봅니다.
일교차가 심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요즘예요.
건강 조심하시길요.^
지영아? 왜... 새글이 안 올라오니?
혹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전에 이메일에 썼지, 어찌 지내가는 지 궁금하다.
수진이 큰 딸이 이번달에 결혼한다는구나.
이제 정말...우리가....
행복하길.... [비밀댓글]
지영아?
수진이 딸 결혼식, 6월 14일이란다^^
한 달 남았네~
건강하지?
좋아지는 날씨, 행복하렴 [비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