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식구들 이야기 11

지니야~~~

2003년도 예지의 한글학교 작문 노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지니에 대한 시! 지니의 모습이 강아지 때의 앳띈 그 모습이다. 십년전 죠지아로 이사온 후 얼마 안되어 아는분의 진돗개가 새끼를 낳아 한마리를 얻어 왔다. 마악 어미의 젓을 뗀 어린 상태라 너무 귀여워 한동안은 집안에서 키웠다. 미스 진돗개니까 이름을 진순이를 줄여 지니로 지었다. 우리 가족에겐 더 없이 다정한 지니이지만 이상하게 미국사람들에게는 사납게 굴었다. 한국 핏줄이라 그런가? 우리와 잘 지내는 상냥하고 인정 많은 이웃인 미국인 부부는 영 못 사귀고 계속 사납게 짓는지 민망할 정도였다.... 또 다른 이웃인 한국 식구들에게는 상냥 했다. 애들 친구들중에서도 백인이 오면 사납게 짓고, 한국애들에게는 그사나움이 상당히 누굴어졌다. 몇년마다 한번..

줄이 풀려도 뛰쳐 나가지 않고 문밖에서 기다리는 충견 검프

남편과 아들 모두 외출중인 저녁에 방에 있는데 뭔가가 유리문 밖으로 얼씬 거린다. 무얼까?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유리창 너머를 보니 우리집에서 키우는 개 검프다. 어머나! 줄이 풀어졌나보다. 두마리의 개들을 뒷뜰에서 키우는데 기운이 센 녀석들이라 가끔씩 이렇게 줄이 풀어지곤 한다. 순수 혈통 진돗개인 지니가 풀어졌다면 위험해서 당장 나가 다시 묶어 놓을 테지만 독일견 세파트 잡종인 검프는 성격이 워낙 순해 줄이 풀어져도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밖에 나가기 귀찮았던 나는 덕분에 착한 검프가 잠시 자유의 시간을 즐기도록 놔 두기로 하고 외출한 우리집 남자들이 돌아 오기를 기다리며 그냥 하던 일을 계속 했다. 그런데 줄이 풀어져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뒷뜰에서 이리저리 자유롭게 뛰어 다닐 줄 알았던 검..

개구리 2

, 이노마는 1년정도 된 것 같다. Pet 스토아에서 사왔는데 억세게 수명이 질기다. 몇번씩 케이지에서 도망을 가서 며칠씩, 길게는 일주일 넘게도 없어졌다가 나타나는데 말라 죽을줄 알았는데 끄떡없다. 손으로 잡으면 찰싹 달라붙어 아주 다정스럽게 앉아 있는다. 역시 귀뚜라미를 먹는데 다른 것도 먹는지 의문이다. 며칠전 낚시 갔다가 작은 개구리를 줏어 와서 함께 놓았는데 없어져 버렸다. 아무래도 잡아먹은 것 같다. 식인종도 아니고, 왜 지들끼리 잡아 먹는지… 하누리 2012.05.30 20:18 신고 수정/삭제 답글 곤충을 엄청스레 좋아하는 제 친구 아들녀석이 생각나네요..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

개구리 1

, 2년전 쯤 올챙이를 잡아 왔는지 사왔는지는 기억이 없는데, 암튼 올챙이였다가 개구리로 변신한 놈이다. 사실 더 큰 놈이 있었는데 몇개월전에 운명을 다하시고, 지금은 이 놈만 남았다. 내 생각엔 ‘황소 개구리’가 아닌가 생각하는데…조그만 물고기는 물론이고 다른 개구리까지 잡아 먹는다. 그래서 지금은 격리 수용중이다. 얼마나 지랄맞은지, 어항의 물이 늘 밖으로 튄다. 개구리 수명이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현재 두살이다. 먹이는 주로 귀뚜라미를 주고 있다.대형 귀뚜라미를 주는대로(10마리 이상) 다 먹는 대식가이다. 내 생각엔 앞으로 더 커질 것 같다. 먼저 살다 가신 개구리가 더 컸으니… 강마을 여인 2012.09.09 04:48 신고 수정/삭제 답글 별걸 다 키우는 꿈자 고상한 꿈자랑 넘 안어울려잉(~)(..

붕어들

, 다른 애완용의 먹이로 파는 1인치 미만의 작은 새끼들이였는데 3년정도 키우니 이젠 제법 많이 커졌다. 큰 물고기를 사는 것도 좋지만 작은 새끼들을 길러 큰 놈으로 만드는 것도 재미있다. 하누리 2012.05.30 20:18 신고 수정/삭제 답글 저는 구피를 키우고 있어요, 외출하고 돌아와서 밥통을 딱 들으면 좋다고 달려 듭니다. 그것이 밥주는걸 어찌 아는 것인지 신통방통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