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19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나의 근황을 나혼자 횡설수설하다.

벌써 2014년 9월이 시작 되었다. 항상 세월 가는것이야 빠르지만 지난 한달은 정말 맥 없이 지나가 버렸다. 매 순간 순간은 뭔가를 하면서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 지나고 보면 뭘 하면서그 시간들을 다 보냈는지 허망하다. 8월 초에 블러그에 포스팅 할려고 사진들을 올렸다가 마지막에 버튼..

심사숙고도 어느정도지, 내가 좀 심한거 같아!

내가 은근히 가방에 관심이 많다는걸 최근에야 내 스스로 알아차렸다. 어쩌다 가는 쇼핑에서도 옷보다는 가방에 눈길이 더 쏠리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한 두달쯤 전에 남편을 기다리며 교회 근처의 TJ Max에서 혼자만의 윈도우 쇼핑을 즐기다가 확띄는 오렌지 색의 정말 깜찍한 작은 Bag이 나의 눈길을 사로 잡아 버렸다. Bag의 소재며 디자인이 퍽 마음에 들었다. 그렇잖아도 간단히 핸드폰과 운전 면허증 그리고 지폐 몇장만 갖고 짧은 쇼핑을 갈때 간단히 들만한 작은 Bag이 있었으면 했는데 요것이 딱 안성맞춤이다. 눈을 반짝이며 요리조리 보면서 살까말까 몹시 망설였다. 그런데 '삼성 노트 1'인 대빵 큰 내 핸드폰과 면허증꽂이가 겨우 비집고 들어갈 정도의 슬림이라 망설여졌다. '있으면 물론 좋지만 없어도 되긴..

잠깐의 흥분! 그러나 결국은 헛되고 헛되도다!

며칠 전 Daum 메인으로 고국의 소식을 대충 흝어어본 후 자연스레 블러그쪽을 살피다가 바로 어제 내가 쓴 포스팅 제목과 비슷한 제목을 발견하였다. 순간적으로 '뭐야 이거,누가 나랑 비숫한 포스팅을 했네!'하고는 클릭을 한 순간.... "우리 가게에 앞에 놓인 남의 가게 광고판!" 이라는 심심한 나의 제목이 기막히게 손질되어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중! 쨔쨘! ~~~ 거짓말처럼 그건 바로 나의 포스팅이었다! Daum에서 내 포스팅 제목을 자극적으로 살짝 바꾸어 메인에 올려논 것이다. 이 포스팅은 아주 짧게 쓴 내용인데 어찌 메인에 올랐을까? 너무 신기하였지만 딱히 다른데 알릴 사람도 없고, 한국에 사는 이십대 조카에게 카톡으로 연락하였다. (난 내 주변의 지인들에게는 내 블러그에 대해 일절 알리지 않고 있..

친정 엄마의 유감! 궁색한 딸의 변명!

친정 엄마의 유감! 친정 엄마는 자신의 짧은 학력이 못내 아쉬워 딸은 어떻게든 대학을 보내야겠다고 했고, 먹고 사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자신의 지난날이 못내 아쉬워 자신의 딸은 부족함 없이 귀하게 키웠다. 어렸을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딸을 보며 그 엄마는 딸이 대학교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되었고, 공부도 외모도 남에게 견줘 굳이 빠지지 않는 딸을 보며 자신의 보석이라며 자랑스러워 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자랑스러운 딸은 대학을 졸업하구 취직할 틈도 없이 연애하더니 결혼을 하여 멀리 떠났다. 많은 기대를 한 탓에 엄마는 딸의 출가가 대견하기보다는 허탈함이 많았다. 자신보다 훨씬 잘나게 키웠는데 변변한 사회인으로써 전문성도 갖추지 못하고 평범한 애들 엄마 ,주부로써 살아가는 딸을 보며 아쉬움이..

과자 몇점에 내 양심을 버릴 순 없지!

어느 한가한 주말 오후, 식당을 하면서 커피전문점을 함께하는 관계로 웬만해서는 일부러 돈 주고 커피 사먹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 부부가 그날은 약간의 시간 공백이 생겨 남들처럼 일부러 커피를 사 먹으며 여유를 즐기기로 했다. 남편이 커피를 시키는데 방금 Sams에서 산 과자가 생각난 나는 얼른 차로 다시가서 냅킨에 과자를 싸 가지고 들어갔다. 환한 대낮에 이렇게 남편과 둘이서 여유를 즐기는 한낮의 데이트에 기분이 무척 좋았다. 따뜻한 커피에 맛있는 과자는 궁합이 참 잘 맞았다. 그런데..... 웬일이지? 한참 UP 된 맘이 금방 찜찜하니 푹 가라 앉는다. 주인도 없고, 직원들이 신경도 안쓰는 Fast Food 긴 하지만 식당을 하는 주인으로써의 나의 양심이 영 편치 않다. 가끔씩 손님들이 외부에서 음료수나..

이 겨울에 잠시 나를 철학자가 되게 해주는 아이!

언제, 어떻게 우리집 식구가 되었는지 모르는 아이가 하나 있다. 처음엔 이름도 성도 모른채 그 존재감만으로만 주인의 눈치를 겨우 버텨온 아이! 어찌어찌하다 겨우 알게 된 이름은 "게발 선인장!" 이름이 좀 그렇긴한데 어느날 그 게발(?) 끝에 무언가 맺힌것 같더니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다 선인장이라 그런지 향이 없어 아쉽긴하지만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색도 예쁘고, 모양도 예쁘다. 그래도 이 겨울에 주인집 맘을 화사하게 해주는 예쁜 아이! 그동안 볼품 없는 외모에 물만 축내는 것 같아 맘속으로만 살짝씩 구박 했던 것이 미안해 창가 화단에서 일부러 식탁으로 모셔 왔다.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든다. 얘네들은 어떻게 언제 자신들이 꽃을 피워야하는지를 알까? 밖에 살며 사계절 자연의 흐름..

한 해를 보내고, 또다른 한해를 맞이하며...

벌써 한해의 마지막 날 밤이 되었다. 1999년이 지나고 대망의 2000년이 되어 마치 새로운 신세계가 펼쳐질 것 같이 들썩이던게 벌써 13년 전이 되었다. 이제 세시간 반만 지나면 2014년 새해가 밝아온다. 이십대까지만 해도 시간은 천천히 지나는 것 같았는데, 삼십대가 되니 종종 걸음으로 전보다 빠르게세월이 지나가는것 같았고, 사십대가 넘어가니 이제는 따라잡기에는 숨이 목에 차도록 시간이 막 빠르게 뛰어가는 것 같다. 눈 깜짝 할새에 일년을 도둑 맞은 듯한 이 기분은 무얼까? 항상 연말 연시에는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고 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데 이제 몇시간 후 드리는 송구 영신 예배에, 매년초마다 그랬듯이 뭔가를 또 새롭게 작정하는것 조차 이제는 무척 조심스럽다. 항상 한해를 뒤돌아 보면 웬..

낙엽만 남기고 성급히 지나가는 죠지아의 가을을 아쉬워하며...

오늘 가게로 나가면서 차창밖으로 보니 어느새 벌써 나무에서 우수수 떨어진 잎들이 거리를 덮고 있다. 드디어 죠지아의 그 긴 여름이 끝나고 청명한 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왔구나하고 좋아 하던게 바로 며칠전인데 어느새 벌써 거리에 이렇게 많이 쌓인 낙엽들을 보니 이 가을이 황급히 서둘러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맘때면 늘 가게문을 여 닫을때마다 바람과 함께 들어오는 낙엽들이 눈에 거슬려 열심히 빗질을 하였는데 올해에는 이 낙엽들을 왜 그리도 열심히 거리로 내모느라 애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이 열리면 바람따라 들어오는 이 많은 낙엽들을 굳이 씩씩거리며 매정하게 거리로 내몰기 보다는 친자연적인 가을 데코래이션으로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두었다. 가을이면 늘 두 눈을 위로..

용기가 있어야 인생도 재밌게 즐기겠지?

가게가 한가해진 오후에 가게밖을 보니 눈에 획 뛰는 차가 주차 되었다. 골동품 차를 개조한 매우 독특한 외관의 차다. 뒤에 실은 이건 뭐지?생긴건 산소통 같은데 개스통인가? 난 차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게 배기관이랑 엔진들인가?어쩜 이렇게 반질 반질 잘 닦아 났을까?차 주인의 차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지극한지 한눈에 척 들어 온다. 이런 Antique Car는 가격이 꽤 나가는데 비해 실용성은 별루 없다. 이런 골동품 차를 타고 고속도롤를 마구 질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지만 모든 부품 자체가 비싸고 구하기 힘든지라 동네에서 살살 기분 내며 다니거나 대부분은 차고에 고이 모셔두고 감상만 하게 된다. 물론 이 골동품차 주인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겠지만 나 같음 저 옆의 늘씬하게 ..

미국에서 영어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미국에 이민 온 초창기, 영어가 한참 부족할때는 미국인과 말하는게 매우 두려워 조심조심 겨우 몇마디 영어로 하다가 상대방이 " What?" 이라고 한마디만 하면 "Never mind!" 하고 무조건 후퇴 하였었다. 그리곤 비참하고 처량한 마음에 용을 쓰며 미국 현지인의 그 꼬부라진 버터 발음을 따라 할려고 무지 무지 노력 하였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칼칼한 김치 먹고 뻣뻣하게 굴리다 온 나의 혀가 성인이 다 되어서 미국으로 이민 왔으니 하루 아침에 버터식 영어로 부드럽게 돌아설리는 만무! 한동안은 한국에서 사온 숙어집을 들고 열심히 외웠다. 그러나 책 속의 나오는 그런 숙어들 대부분은 대화를 오히려 어색하게 만드는 구어체임을 깨달았다. 노력을 하면 할 수록 영어에 대해 죄절감만 더 심해졌다. 그러다 큰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