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과자 몇점에 내 양심을 버릴 순 없지!

꿈 꾸는 자 2014. 1. 5. 11:13

어느 한가한 주말 오후,

식당을 하면서 커피전문점을 함께하는 관계로 웬만해서는 일부러 돈 주고 커피 사먹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 부부가 

그날은 약간의 시간 공백이 생겨 남들처럼 일부러 커피를 사 먹으며 여유를 즐기기로 했다.

 

남편이 커피를 시키는데 방금 Sams에서 산 과자가 생각난 나는 얼른 차로 다시가서 냅킨에 과자를 싸 가지고 들어갔다.

 

환한 대낮에 이렇게 남편과 둘이서 여유를 즐기는 한낮의 데이트에 기분이 무척 좋았다.  

따뜻한 커피에 맛있는 과자는 궁합이 참 잘 맞았다.

 

 

 

 

 

 

 

그런데.....

웬일이지?

한참 UP 된 맘이 금방 찜찜하니 푹 가라 앉는다.

 

주인도 없고, 직원들이 신경도 안쓰는  Fast Food 긴 하지만 식당을 하는 주인으로써의 나의 양심이 영 편치 않다.

가끔씩 손님들이 외부에서 음료수나 간식을 가져와 먹으면 '이건 무슨 매너?'하며 식당 주인으로써 

영 기분이 않 좋았었는데....

그런데 지금 내가 그 싸가지 없는 짓을 하고 있다니......

 

내 양심의 경고 벨이 마구 울린다! 

땡땡땡!!!!

"양심을 지켜라!"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봐, 이게 말이되니?"

 

괴로워....

 

결국 커피만 마시고 과자는 몇점 먹다말고 다시 냅킨으로 싸서 가져 나왔다.

 

양심을 지키면서 맘 편하게 살아야 내 명대로 살지.....

환한 하늘 아래 한점 부끄럼 없이 살지는 못할 망정 일부러 오점을 만들며 살지는 말아야지.....

 

나 오늘 승리한거 맞지? ^^

 

 

 

 

 

 

 

환!
내 맘이 편하면 될 겁니다. 커피도 먹고 싶고 과자도 먹고 싶고
그런데 과자는 있고
커피도 있지만
커피는 사 먹고 싶어서 과자 들고 들어간 겁니다.
그 커피숍은 내 덕에 커피 두잔 팔은 거죠.
과자 먹다 말고 가져 오신 것도 잘한 것이고
과자 들고 들어간 것도 잘한 것입니다.
그런가요?
이래도 말이 되고, 저래도 말이되네요.
무조건 부정적이것보다는 두꺼비님의 긍정적인 격려에 감사 드려요!
그런 사소한 일에도 꿈자님의 곧으신 심성이 엿보이네요.
하지만 그 커피샵이 과자전문점이라면 모를까,
제가 볼땐 위 황금두꺼비님 말씀마따나
크게 양심가책 받을 일은 아닌 듯 합니다요, 꿈자님.^

예, 승리한 거 맞아요.^^
어찌 됐던, 아니다 싶어 마음에 가책으로 남을 일을
일찌감치 정리하시어 마음 비우신 것.^
아무래도 제가 식당을 하다보니 다른 식당을 가면
같이 간 다른 사람들보다는 생각하고 보는게 다르긴해요.
이게 바로 직업 정신이겠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일단 내 맘에 걸린다면
일찌감치 정리하는게 나를 위해 편하죠!
쩝, 그래도 다시 싸가지고 가기는..
너무 정직하게만 사려면 힘들어요.
적당히 적당한 선만 지키면 된다 생각해요.
가져온 걸 또 가져가는,
넘 정직하시면 암것두 못해요.
대강 둥글게 사세요.
그래두 잘 하셨어요.
쩝쩝쩝.....
그래도 잘 했다고 칭찬 해 주시니 감사 해요.

사실 저의 애들 보면서 저도 호랑 나비님 같이 생각하고 말 하곤 하는데
제가 이런 사람이니 제 애들이확실히 제 애들인게 맞네요. ㅎㅎ
짝짝짝. 맞아.
가끔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하는 일에 딸들이
엄마....하며 눈치를 줘서 다시 생각하면 나도 그러고 있더라구.
오히려 사소한 일이 오래 찜찜하니 남아 에휴~~~하니까
잘 한거야.
별거 아닌일일 수도 있고, 별거 일 수도 있구....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니 무조건 단정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쨋든 내 맘이 불편하다면 그건 나에게 맞는 일이 아닌것 같아.

쉽진 않아도 내 양심이 말하는 소리를 들으며 살려고 해! ^^
그렇게 되는 건가요? 물론 끼니 때라 손님이 붐비고 좌석도 없을 때 딱 마실 거 하나 시켜서 한 시간 죽피고 앉아 있다면 좀 그렇겠지만
한가할 때라면 제 생각엔 음료수, 커피, 차만 시켜 마시고 스낵을 자기가 가져간 걸 먹는다 해도 주인 좋고 손님 좋은 거 같은데요. ^^
극장이나 운동경기 보러 경기장 같은데 가면 강제로 못가져오게 하고 완전 바가지 씌우는 모습에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며
별로 곱지 않게 보이던데요. ^^
여러분의 댓글을 읽으면서 각 사람마다 생각하거나 보는 입장이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전 제가 하는 일이 식당이고, 커피 전문점이다 보니 주인의 입장과 직원의 입장에서 손님을 보게 되고,
여러분들은 다른 일들을 하시니 저보다 이런 일에 대해 훨씬 여유가 있고 너그러우신것 같아요.

제가 느낀게 모든이에게 다 똑 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단지 저는 하는 일로 인해 이런 부분이 보통 사람들보다는 예민하다는 것,
그리고 어쨋든 내 맘이 편치 않다는거죠.

사실 양심이란게 모든 이들에게 똑 같이 적용되는 공중 도덕이나 법 같은거 말고는 각자 다 다를꺼에요.
비록 서로 다르긴해도 각자의 양심을 버리지 말자는 거지요.
ㅎ 꿈자님 양심에 예리하시네요~
주인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럴수도 있지만..
여튼 좋은게 좋다고..잘하셨어요~~
추운겨울 잘 보내시는가요?
이제는 제 양심에 예민하려고 합니다.
가치관이나 기준이 다들 다르긴하겠지만
저에게 주신 그릇에 맞게 살아야하지 않나 싶어서요.

여긴 요 머칠 따듯한 남부가 아니라 영하로 내려가는 동토의 나라 같았어요.
아직도 40도 이긴한데 그제는 10도까지 내려갔답니다.
그곳은 겨울이 없을텐데 이렇게 물어 보시니 그곳도 추운지 어떤지 궁금하네요.

캘리는 화사한 햇살의 날씨였는데
이제.추워진다네요.
캘리의 추위는 은산한..
뼈속이 시리는추위여요 ㅎ
그냥 편안하게 사셔
어떻게 그렇게 자로잰듯이 살수 잇어
더러는 대충살때도 있어야지
양심 운운하다가는 힘들어 살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