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 남편이 쓰는 이야기 10

대단한 남편, 실내 연못 아름답게 꾸미기!

드디어 실내 연못이 완성 되었다. 수질도 잘 맞춰 그동안 좁은 어항에서 키우던 잉어들과 금붕어들도 넣어 주었다. 그리고 남편은 수초들로 아름답게 가꿔 주느라 더 바뻐졌다. 시간만 나면 화원에 들러 이런 저런 수초들을 사왔다. 옥잠화 몇개와 연꽃 뿌리로 시작한 연못이 하루하루를 지날수록 수초가 늘어 났다. 우리가 사온건 꽃이 아직 피지 않은 연꽃 뿌리이다. 왼쪽의 연꽃은 진짜가 아닌 플라스틱 가짜이다. 연꽃 뿌리 위에 달아 놓아 넓은 호수에서 연꽃의 위치를 알려 주는 역활을 하는 것이다. 난 잉어나 다른 수초보다 연꽃에 관심이 있었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연꽃을 드디어 조만간 실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였다. 매일 매일 수초들과 돌들을 이리 저리 재 배치하고 있다. 매일 매일, 하루에도 ..

대단한 남편, 실내 연못을 거실로 들이다!

드디어 페인트칠까지 끝낸 실내 연못, 거실로 입성이요!~~~~ 나무로 만들고 크기도 있고 해서 두 남자가 낑낑 거리고 차고에서 거실로 옮겼다. 호수를 연결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물을 부어보니 물 새는 곳 없이 완전 성공! 연못 속에 분수대를 설치하는 모습 분수대 설치후 계속 물을 받으며 흐뭇하지만 혹시라도 어디 한군데에서라도 물이 샐까 조심스런 표정으로 살피고 있다. 물을 다 채우고 연못의 기능에 맞게 물고기를 넣기 위해 약품을 풀어 물을 소독한후 아직은 물과 분수대 밖에 없는 빈 연못이지만 다시한번 흐뭇한 맘으로 감상하고 있다. 물 소독이 끝나자 그새 옥잠화를 구입하여 연못위에 띄었다. 작은 우리집 거실 한쪽에 당당히 자리 잡은 결코 작지 않은 크기의 실내 연못! 우리집 고양이 베니도 난데 없는 연못의 ..

대단한 남편, 실내 연못을 손수 만들다!

울 남편은 눈썰미도 좋고, 손재주도 상당히 좋다. 게다가 추진력도 좋아 뭔가를 하고 싶거나 해야 된다고 맘을 먹으면 일사천리로 해치운다. 그 일이 무슨 일이든 어떤 분야이든 상관이 없다. 낚시를 좋아하지만 낚시 한번 가려면 두세 시간 아니면 플로리다까지 여덟시간이나 걸리니 그 좋아하는걸 자주 할 수 없어 늘 안타까와 하던차에 우연히 몇년전에 뒤뜰에 만들었었던 연못 얘기를 하게 되었다. 연못을 만들어 한참 재미 있어했는데 야생 동물들이 몰래 내려와 물고기를 한마리씩 잡아가는 바람에 결국은 연못을 없애 버렸다. 그 쓰라린 추억을 회상하다가 그러면 이번엔 실내 연못을 해야겠다고 했다. 말을 내뱉기가 무섭게 당장 Home Depot 로 달려가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이미 완제품으로 파는건 너무 비싸다며 아에 본인..

부자가 차려준 감격의 생일상!

어제는 나의 생일이었지만 성경 공부 스케쥴이 미리 잡혀 저녁은 간단히 하고 부지런히 성경 공부로 갔었다. 그래서 오늘은 아들의 주선으로 원래 외식을 하기로 하였었다. 그런데 일을 끝내고 집에 와 보니 남편과 아들 두 남자가 어느새 뚝딱 생일 상을 차려 놓았다. 분명 아들은 세시쯤 퇴근을 하였을 것이고, 남편 역시 두시쯤 가게를 나가 집에 왔었는데 다섯시도 못 되어 이렇게 한상 가득, 그것도 한식으로 차려 놓다니..... 내 솜씨로는 도저히 두시간만에 이런 갈비찜을 만들 수가 없다. 분명 어제까지도 갈비찜을 할 계획이 없었으므로 갈비 자체가 없었을텐데 언제 어느 마켓에 가서 이 고기를 구하셨을까? 그리고 파로 이렇게 멋까지 부리시고...... 우리 남편 멋져부러! 여기가 한국이라면 이정도 상차림이야 아무 ..

가게의 역사를 그림에 담다

다재다능하신 나의 남편께서 얼마전부터 그림 그리는 취미 생활을 시작하여 여러편의 그림들을 며칠만에 뚝딱 뚝딱잘도 그려왔다. 이번에 소개하는 그림은 단순히 붓으로 물감을 뭍혀 그리는 일반 그림이 아니라 앤틱 분위기의 데깔 꼬마니로 우리 가게의 역사를 담았다. 맨 위는 우리 가게의 여직원들과 함께 지역 신문에 나온 기사. 우리 가게 손님 중에 내가 미국 이모로 삼은 분이 "위탁 가정"에 관련된 곳에서 일하시는데 매주 금요일마다 나를 포함한 전 직원이 식당 유니폼 대신 그 프로그램을 권장 하는 셔츠를 단체로 입는 것이 신문에 나왔다. (사실은 그 이모님이 이 셔츠를 우리에게 도네이션 하시고 부탁 하셔서 흔쾌히 그러기로 해 드렸더니 신문사에 독자로써 청탁을 하여 그 "위탁 가정" 프로그램도 일반인들에게 광고 하..

그림 그리기에 신명이 난 남편 이야기

얼마전부터 그림 그리기에 취미를 붙인 남편은 성격이 급해서인지, 솜씨가 좋아서인지 옆에서 보고 있으면 작품을 뚝딱 뚝딱 금새 잘도 완성 한다. 그 열정이 참 대단하게 느껴지면서 이렇게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살며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처음엔 그림 그리는거 자체에만 신경을 쓰다가 어느날부터는 액자도 직접 만들고 장식까지 하여 그림과 액자가 완전한 셋트가 되게 한다. 아빠가 그린 딸의 모습이 영 이 엄마의 맘엔 안든다. 아들을 그렸을때보다 명암도 더 들어가고 기술적으로는 많이 향상이 되어 그림을 그린 남편 본인은 퍽 만족해 하고, 제 삼자의 입장에서 나 역시 괜찮아 하지만 에미의 입장에서는 조금더 이쁘게 그릴수도 있었는데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한게 불만이다. 그래서 본..

화실을 꾸미며, 잃었던 취미 생활을 즐기다.

그동안 이것 저것 다용도로 쓰던 Sun Room 을 반으로 뚝 짤라 남편의 화실로 꾸몄다. 원래 손재주와 눈썰미가 남다른 남편은 손으로 하는거는 뭐든 다 잘한다. 음식은 물론 온갖 집 수선, 기계 고치기는 물론 그림도 꽤 잘 그린다. 그동안은 먹고 사는데 바뻐 생존에 꼭 필요한 일들만 하고 지냈는데 두 아이들이 모두 대학에 들어간 후로는 이래 저래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생겨 슬슬 취미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시작 하기가 어렵지 일단 한번 발동이 걸리니 며칠만에 한 작품씩 그림이 완성이 되어진다. 제 일호로 완성된 작품! 제목이 " 커피"이다. 캠퍼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 배경색 터치는 유화 느낌이 나게 정통 화법으로 하고 중앙의 커피 컵은 지극히 현대적인 터치로 하여, 배경과 중앙의 정물..

천생연분

이 블로그의 옛 주인이자, 현 블로그의 운영자 남편입니다. 모처럼 글 하나 올릴까 합니다. 어렷을 적 믿는 집안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할머니께서 점쟁이를 집안에 불러드린 적이 있다. 아마도 그릇된 신앙 교육을 받았거나 혹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이였을거다. 어째든 덕분에 지금은 믿지 않지만, 그당시에 점쟁이가 나에게 했던 내 ‘사주’가 기억이 나고, 아마도 나도 모르게 그것을 기대하고 살지 않았나 싶다. 당시에 우리 집이 그럭저럭 부유한 편이라서 그랬는지 제법 좋은 ‘사주’가 나왔다. 나에겐 일생에 세가지 큰 복이 있다고 했다. 그 첫째는 처(妻)복이요, 둘째는 자식복이고, 셋째는 재물의 복이란다. 들어서 썩 기분이 좋은 소리였다. 어렷을 적 마음에는 부인을 여럿? 거느리고, 자식들이 ‘사’자 ..

Key-west

낚시를 특별히 좋아한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아내는 나보고 ‘낚시광’이라고 한다. 아주 어렸을 적엔 삼촌들을 따라 낚시를 하곤 했는데 조금 커서는 대입 준비하느라 엄두도 못냈다.대학에 들어가선 젊은 놈이 낚시 다니는 것이 어색해서 못 했는데, 그러다가 이민을 왔다. 다들 그러하듯 이민 생활을 하면서 낚시를 다닌다는 것은 왠지 사치 같았고 사실 시간도 없었다. 연어 낚시가 유명한 그 알라스카에 살면서 15년을 낚시를 안 다녔다. 조지아로 이사 오기 직전에 연어낚시를 시작 했는데 푹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연어는 여름 3개월 정도로 국한 되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요즘은 송어 낚시를 다니는데, 이번 한 여름 내내 매주 토요일마다 갔던 것 같다. 연어 보다는 재미 없지만 그래도 물속에 몸을 잠기우고 낚시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