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 남편이 쓰는 이야기

화실을 꾸미며, 잃었던 취미 생활을 즐기다.

꿈 꾸는 자 2012. 10. 16. 14:08

 

 

 

 

그동안 이것 저것 다용도로 쓰던 Sun Room 을 반으로 뚝 짤라 남편의 화실로 꾸몄다.

원래 손재주와 눈썰미가 남다른 남편은 손으로 하는거는 뭐든 다 잘한다.
음식은 물론 온갖 집 수선, 기계 고치기는 물론 그림도 꽤 잘 그린다.
그동안은 먹고 사는데 바뻐 생존에 꼭 필요한 일들만 하고 지냈는데 두 아이들이 모두 대학에 들어간 
후로는 이래 저래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생겨 슬슬 취미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시작 하기가 어렵지 일단 한번 발동이 걸리니 며칠만에 한 작품씩 그림이 완성이 되어진다.

제 일호로 완성된 작품!

제목이 " 커피"이다.

캠퍼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 배경색 터치는 유화 느낌이 나게 정통 화법으로 하고 중앙의 

커피 컵은 지극히 현대적인 터치로 하여, 배경과 중앙의 정물이 매우 특이한 조화를 이룬다.

 

 

 

 

 

 

 

 

 

 

 

 

 

다음 작품은 "삼위 일체" 이다.

제목이 말해 주듯이 지극히 기독교적인 내용이다. 

오른쪽의 해 (성부), 십자가 위의 예수님(성자), 그리고 흰비둘기(성령)......

반복된 붓의 터치로인한  해(성부)의 빛이 심상치 않다.

사진에는 그 현실감이 덜하지만 실제로 이 그림은 한번 보고 눈길을 금방 돌릴 수가 없어 

한참을 뚫어지게 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한편의 그림안에 너무도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특별한 제목이 없다.

예지가 전에 아빠가 취미 생활로 그림을 그리라고 권하며 사온 동화책 표지를 흉내내 그린 것이다.

엄마와 아기의 모습은 원본과 똑 같지만 색상이나 칠을 하는 방법은 전혀 틀려서 원본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또 다른 작품이지만 어쨋든 모방을 한거라 작품성은 인정을 받지 못할것 같다.

남편의 표현과 응용이 더 좋긴하지만 참 억울한 작품이다.

다시는  흉내내는 그림은 하지 말라고 해야지 그리는 공이 너무 아깝다..... 

 

 

 

 

 

 

 

 

며칠 뒤에 액자를 사와서  끼우고, 조화까지 달았다.

그림 속의 꽃이 액자위로 나와  살짝 핀 듯한 느낌이다.

 

 

 

 

 

위 그림의 원본인 번역 동화책!

두 그림에서 무엇이 서로 다를까요?

 

 

 

 

 

 

 

 

 

 

 

 

 

 

남편이 그린 그림 중에서 유일하게 영 내 맘에 안드는 그림이 바로 이 그림이다.

옆에서 보니 사진을 갖고 초상화를 그리는게 꽤 어려워 보인다.

특히 얼굴은 얼굴색은 하나인데 입체감나게 눈,코,입을 표현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겠다.

이만큼 그린 남편의 솜씨는 충분히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 그림의 주인공의 에미로써 실물만 못하게 나온 

아들의 모습이 영 맘에 안든다.

그래도 현진이는 아빠의 솜씨에 감탄을 하였다.

스케치 할때는 그래도 좋았었는데 역시 색 표현이 참으로 어렵다!

그래도 이 그림의 액자는 남편이 손수 색까지 맞춰 칠하는 정성을 들였다.

 

 

 

 

 













 

넉넉한 환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상 하나 갖다 놓고 화실이라고 차려 놓고 보니 남편이 

신나게 그림을 그린다.

이렇게 잘 그리는 그림을 그동안 어떻게 참고 발휘하지 않고 지냈을까?

난 손재주가 별루인데 다행히 애 둘이 다 제 아바를 닮아 그림들을 잘 그린다.

그래도 나 역시  중학교 때 그림부에 들어 칭찬을 받은 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잘난 남편 앞에서는 함부로 

붓들기가 망설여진다.

나는 무슨 취미를 키울까나?

 

 

 

 

 

 

 

 

 

 

 

 

 

와아ㅡㅡ
대단하세요
그림들이 너무 따뜻하네예?
아드님그림
참 정감있고 좋은데
인물이 죽어뿌맀나? ㅎ
그쵸? 인물이 좀 죽었죠? ㅋㅋ
에미라서 그런가?
남편의 그림 솜씨가 뛰어나다는건 인정 하지만 그대도 아내의 입장보다는
에미의 입장이 더 앞서는것 같아요.
남편이 알면 많이 섭섭 하겠지요?
오늘도
기분좋은 날 되셔요
우와 쟁이가 역시 나보다 더 빠르다
그대 남편씨는 못하는게 뭣이여
우리는 둘다 그림이랑 안친한데
방꾸미느라 바빴나 무지하게 궁금했다는
고국친구의 안부를 내려놓고 간다이~~~
글게!
솔찍히 울 남편은 못하는게 뭘까?
나 같이 평범한 아낙이 이렇게 잘난 남편 옆에서
그래도 기 죽지 않고 사는것 보면 내 자신이 참 용해!ㅋㅋㅋ
너무 남편씨만 둥둥 뛰운다
자기도 그에못지않게 이쁘게 생겼어
럭셔리하게 생겼구말이야
내친구가 더 잘났다뭐
아~~~ 우리 큰 매형이 못하시는 것이 뭘까??? 공부도 잘 하셨고, 연애도 잘 하신것 같고(결과론적으로...), 친구들 사이에도 인기 좋았고, 영어도 잘하실 테고, 돈도 잘 버시고(무에서 시작하여 오늘날...) , 이야기도 유머와 센스 있게 잘하시고, 그림까지도 잘 하시니....담에 만나면 노래방 모시고 가서 세상이(신은) 진정 불공평한지 확인해야겠다.
노래는 확실히 네가 매형보다 잘 하는것 같으니 자부심을 잃지 말도록! ^^
잘 지내셨죠? ^^
정말 솜씨가 남다르시네요. 한그림 한그림 취미로 그리신거라고 보기엔 힘들것 같아요.
아드님 그리신것 엄마로서 맘에 안드신다니 꿈꾸는자님도 귀여우시고 ^^
동화책 똑같이 그리셨다고 하지만 그것도 아무나 할수 있나요..?
앞으로 좋은작품 많이 나오면 좋겠네요.
꿈꾸는자님도 취미생활 시작하시구요 ^^
우리 남편이나 스테이시님처럼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뭐든 손으로 척첟 만들 수 있으니.....
난 마음만 예쁜데 그 마음을 표현을 못하니 무용지물이네요! ㅠㅠㅠ

네 취미는 책 읽기, 음악 감상, 조용히 사색하기등등.....
죄다 정적인것들이라 뭔가 생산적이고 날이 갈수록 기술이 향상 될수 있는 취미를 연구 중입니다!
햐~ 이제보니
남편이 진정한 아틀란타의 예술가시네요.^^
예술가인건 잘 모르겠고, 재주꾼인건 확실합니다.
정말 잘 그리네요.
동화속보다 실제 그림이 더 부드럽게 표현되었네요.
너무 부럽다. 아무리 사진이 발달해도 그림은 또다른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감사 합니다.
사진과 그림은 각자의 멋이 다르죠!
그림을 딱 봤을 때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렸는데
책 제목도 그렇군요.
아름다워요
어린 아들과 젊은 엄마의 모습이 퍽 사랑스럽죠?
와~! 대단하고 멋진 취미예요~!
화실 꾸미고 곁에서 바라보시는 님의 시선도 넘넘 아름다워요~^^

아드님~잘 그리셨는데~에미라서~ㅎㅎㅎ
이번엔 딸을 그렸는데 화가답게만 그려 역시 이 에미는 맘에 안 들어요.
딸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서 그렸답니다.
아빠가 그리는건데 장점은 주욱 살리고, 단점은 싹 커버해서 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내가 원하는건 성형 수술이라나요?
듣고 보니 맞는 얘기긴 하더라구요!ㅋㅋㅋ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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