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 남편이 쓰는 이야기

가게의 역사를 그림에 담다

꿈 꾸는 자 2013. 1. 26. 13:54
 

 

 

 

 
 

다재다능하신 나의 남편께서 

얼마전부터 그림 그리는 취미 생활을 시작하여 여러편의 그림들을 

며칠만에 뚝딱 뚝딱잘도 그려왔다.

이번에 소개하는 그림은 단순히 붓으로 물감을 뭍혀 그리는 일반 그림이 
아니라 앤틱 분위기의 데깔 꼬마니로 
우리 가게의 역사를 담았다.
 
 
 

 

 

 

맨 위는 우리 가게의 여직원들과 함께 지역 신문에 나온 기사.

 

우리 가게 손님 중에 내가 미국 이모로 삼은 분이 "위탁 가정"에 관련된 곳에서 일하시는데  

매주 금요일마다 

나를 포함한 전 직원이 식당 유니폼 대신 그 프로그램을 권장 하는 셔츠를 단체로 입는 것이 신문에 나왔다.

(사실은 그 이모님이 이 셔츠를 우리에게 도네이션 하시고  부탁 하셔서 

흔쾌히 그러기로 해 드렸더니 신문사에 독자로써 청탁을 하여 

그 "위탁 가정" 프로그램도 일반인들에게 광고 하시고, 

더불어 우리 식당 이름까지 굳이 넣으셔서 우리 광고도 되게 해 주셨다.)

 

 

그 밑은 처음 가게를 남편과 둘이서 할때 신문에 나온 기사

 

 주 선물 THE PERFECT CUP 2 

http://blog.daum.net/yongnjee/51

주님이 주신 선물, "THE PERFECT CUP! 

http://blog.daum.net/yongnjee/46

 

그때가 벌써 9년전이다. 

9년전만해도 남편의 볼살이 저렇게 통통하니 지금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지난 세월동안 처자식 먹여 살리느리 지금은 많이 말라 안쓰럽다. 

 

 

 

 

 

 

아래 왼쪽의 미국 남자가 바로 우리 식당 바깥 벽화를 그려준 화가이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일때 누군가가 " 하나님, 제발 전쟁을 멈춰 주세요!"라고 낙서를 하여서 

한 주민의 제보로 지역 신문에 기사가 나갔었다.

그 심정이야 나도 백번 동감을 하지만 

왜 하필이면 그 간절한 기도문을 남의 그림 위에 함부로 쓰냐고요!!!.....

 

이때만 해도 

우리 식당의 이 벽화는 동네 명물로 등장 하기도 했지만 ,

우리 가게가 위치한 곳이 역사가 오래 되어 

"특별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함부로 건물에 손을 댈 수 없었고, 

이렇게 건물 밖에 그림을 그리는 것 역시 까다롭게 허락을 받아야 했던터라 

이런 몰염치한 일이 일어나자 

시에서 보조가 나와 이 화가에게 보수를 직접 주고 다시 이 벽화를 원상 복구하게 하였었다.

 

오른쪽 위의 사진은 

우리 가게가 옆에 있던 중국 식당을 인수하여 확장하게 되면서 

우리가 회원으로 있던 "지역 상점 연합회"에서 나와 확장 개업 축하 리본을 함께 끊어 주는 장면이다.

이 사진을 보니 가게 초기 멤버들의 얼굴들이 반갑다.

 

 

 

 

 

 

작은 동네 신문이라 그런가?

별개 다 기사가 되어 신문에 나왔다.

 

가게를 하고 언젠가 뉴욕 멘하탄에 갔다가 

가게 앞 길가에 야외 테이블을 놓아 식사하게 해 놓은 카페들을 보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상큼한 충격으로 닿아와  

우리도 돌아오자마자 당장 야외 테이블을 구입하여 이렇게 우리 가게 바깥 앞 길가에 놓았었다.

 

항상 이 동네에서는 

우리가 선구자가 되는지 몇년후부터 

동네 식당들도 슬금 슬금  야외 테이블을 놓기 시작 했는데 

이러한 동네 식당의 새로운 풍경들이 신문에 사진과 함께 짧게 실렸었다.

 

그리고 원조격인(?) 우리 가게에 와서 사진을 찍어갔다.

이 사진속의 이 신사분은 5일 영업 하는 날 중에 3일 이상은 꼭 들르시는 단골인데 

보통 샐러리맨이 아니라 큰 기업의 회장님이시다.

 

우리 나라 같으면  저 정도로 높으신 분이면 

이렇게 작은 동네 식당에서는 모시기 힘들텐데 일행들과 오셔서 

추운 겨울만 빼고는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꼭 저렇게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신다.

 

다 사람 나름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한 기업의 회장님이 이렇게 작은 동네 식당에서 

매주 점심을 저렴하게 해결하는걸 보면 

미국이 그래도 한국보다는 격식에 있어서 훨씬 자유스러운것  같다.

사 후 계산 하고 가시기 전에 항상  웨이츠레스를  굳이 기다려서 

팁을 손수 손에 쥐어 주시곤 한다.

 

이렇게 지금 쓰다 보니 불현듯 드는 생각이,

혹시 그때 그 신문기사가 동네 식당들의 새로운 풍경 소개를  빙자한 

큰 회장님이 작은 야외 식탁에서 식사하시는 모습 포착이 목적은 아니었었나? 싶다.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어느땐 우리 동네를 넘어 북 죠지아를 커버하는 제법 큰 잡지 회사에서 

우리 가게를 취재 하였다.

 

이런 저런 취재 인터뷰를 마치고 너무 신기한 나는 

우리 같이 작은 지역 식당을 어떻게 알고 찿아 왔냐고 물으니 

자기 아는 사람이 우리 식당 음식이 너무 맛있고 특이하다며 

취재 할 것을 강력 추천 했다고 했다.

그래서 특별히 손님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양해를 구하고  

내가 주문 받는 것을 연출한 사진이다.

 

외지에서 온 동양인이 이렇게 작은 백인 동네에서  중국 식당도 아니고 정통 미국 식당을 하는게

많은 미국 사람들  눈에는 영 신기한가보다.

외국에 살다 보면 자주는 아니어도 때때로 무시당하는 듯한 불쾌한 느낌을 받아 

인종 차별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을 갖게 되는데 이런 건 기분 좋은 인종 차별이라고 해야하나? 

 

왜 동양인도 미국 슾을 저들보다 맛있게 끓일 수 있고, 

저들 보다 자신들의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다고는 생각들을 하지 못하지? ㅋㅋ

 

 

 

 

 

 

 

 

 

몇년전 "Sampler" 하는 날 몇몇 식당 중에서 대표로 뽑혀 신문에 나온 사진!

내 생각엔 이것 역시 내가 동양인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이것도 인종 차별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미모가 돋보여서 ???? ㅋㅋ

 

솜씨 좋은 남편 덕분에 그동안 우리 식당이 나온 신문 기사들이 예술품으로 재 탄생 되었다,

지금은 이 그림이 우리 집에 걸려 있지만 

조만간 식당으로 갖고 나가 한번  반응을 살펴 봐야겠다.

 

작은 동네에서 사는 삶이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돌아 보면 작은 동네이기 때문에 받은 혜택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이렇게 "PERFECT CUP" 이라고 붙여진 남편의 이 그림을 보면 우리가 꽤 잘난것처럼 보이는데 지금까지 쭈욱 설명을 

했다시피 사실 듣고 보면 

그럴듯한 기사들은 하나도 없지 않은가!

 

그동안 열심히는 살아 왔지만 이  "PERFECT CUP" 그림이 탄생 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감사 드린다. ^^

 

 

 

 

 

 

 

 

 

 

아.... 감탄사가 나옵니다 꿈자님.
남편분의 저 독창적인 예술성에 감탄이 나고
하나의 작품속에 고스란히 담겨진 가게의 알찬 역사에 감탄이 나고
옆집 수저가 몇개더라, 단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작은 커뮤니티의 그 인간적임과 이웃배려에 감탄이 나고
지금에 오기까지 다하신 최선+10%가 제게까지 전해지는 듯 해 또 감탄이 나고...
무엇보다도 "Perfect Cup" 이름에 감탄이 납니다.
멋진 이웃, 멋진 남편분을 두신, 꿈자님한테서 삶의 행복내음이 솔솔.....^
저도 처음 이 그림을 보고는 남편의 그 아이디어에 감탄 했어요.
예술가적 재주는 타고 나나봐요!
저는 아무리 레슨을 받고 피나는 연습을 한다해도 한계가 있을꺼에요.

우리가 잘난 건 진짜 없는데 다들 그러시겠지만 열심히는 살아 왔어요.
그리고 만남의 축복을 많이 받았구요! ^^
참, 아름다워요... 글도 아름답고 그림도 아름답고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도 아름답습니다...
부디 이런 아름다움이 꿈자님 생활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정말 다른 이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희망의 이야기이며
꿈을 이루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식당으로 향하는 꿈이 벌써 이루어졌잖아요?
소소한 일상을 통해서 감사를 드리는 나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본의 아니게 나의 자랑하는걸로 되는것 같아 조심하게 됩니다.
위에 썼다시피 뚜렷이 잘난것도 없는데 이렇게 지역 신문이긴 하지만 자주 나는것 보면
진짜 도와 주시는 손길이 있구나하고 믿을 수밖에는 없어요.
덕분에 행복하셨다면 제가 고맙지요! ^^

[꿈자님]
저두 감탄사를...오호라WOW~
멋지게 운영하시는 두 분께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멋지게 작품을 만드신 허즈님의 솜씨가 남 다르세염.

미국 식당이라하시니
울 카페는 새 발에 피...올시다~ ㅎㅎㅎ
10명 남짓만 앉을 수 있는 "궈궈" 델리샆.
뒤돌아서면 사람 부딪치는...ㅋㅋㅋ

벽화와 실내의 조화가 멋드러진 명물 미쿡 식당!
한국인의 자랑이 되었군요, 감사해요.
요래 욜씨미 일하시는 분들을 뵈면 넘 이뽀요.

앞으로도 더욱 알차게 즐겁게 운영하시기 바래요.
주일날은 문 닫으시죠.
저와도 맘이 통하시는 분이라 생각하고
시편 "127" 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새해 심방때 제게 주신 말씀이랍니다.
작은 델리샵이라 해도 두분이서 그리 예쁘게 맛있게 하시니 알짜 아니겠습니까?
그럴싸하게 덩치 큰 식당들이 요즘 유지가 안돼 팍팍 넘어지잖아요!

저희도 그리 크지 않아요.
감사한건 이가게를 통해 저희 식구뿐아니라 다른 식솔들도 먹여 살려 주신다는거지요!

시편 127편 읽었습니다.
주님께서 지켜 주시지 않으면 파수꾼의 경사가 허사라는거 살면 살수록
뼈져리게 느끼고 있어요.
열심히는 하지만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모든게 허사가 되지요.
저도 이렇게 통하는 모글님이 있어서 좋습니다. ^^
역사에 길이 남을 레스토랑으로 발전되길...
남편도 이지역 예술가에 등록하셔야 할듯해요~^^
역사에 길이 남을 레스토랑이라 함은 너무 거창하구요,
이 지역에서 자랑으로 삼을만한 공간이 되고 싶어요.
타주에서 손님이 오셨을때 점심을 대접하고픈 그런 식당으로
주민들에게 인식되어진다면 영광이 되겠지요1 ^^
성실하게 노력하시어 차츰차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자랑스러워요~
열심히 살아오신 결과이겠지만 식당이 맛있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텐데
계속 번창하는 모습을 보면 남편분의 음식솜씨가 정말 대단하신가봐요~
지역 신문뿐만 아니라 잡지에도 소개되시는게 정말 꿈꾸는 자님의 상냥한 미소와
예쁘신 외모도 한몫하신거 맞는 거 같은데요~ ^^

가게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게 담아낸 멋진 작품을 뚝딱 만들어내신 남편분의 미적감각도 뛰어나시고~
계속 좋은 작품으로 가게를 갤러리로 꾸미실 수도 있고 앞으로 가게 모습이 더욱 멋져지겠어요~^^


우리 식당 음식 확실하게 맛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구요.
제가 직접 만드는게 아니니 제 자랑은 아니지요? ㅋㅋ
울 남편이 워낙 타고난 요리사라 남편덕에 저는 손님에게 방긋방긋 웃기만 하고 돈 벌어요.

처음 이 가게를 인수 했을때부터 식당이라기 보다는 갤러리 같은 분위기였어서 제가 이것도 땡 잡은 거지요.
아직은 지역 화가들의 작품으로만 꾸미고 있는데 조만간에 주인장 솜씨로도 한곁을 꾸밀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내친구 꿈자
퐈이팅!! 하고 한국에서 친구가 강력하게 외쳐줄께

늘씩씩하게 야무지게 사는 우리친구부부
올만에 들렸더니 게시글이 많이도 올라왔네

오늘은 은근 친구자랑이
뚝뚝 떨어지네

요런 자랑은 마구마구 해도 아무 상관없음
매일 우리친구가 자랑하는 게시물만 보았음 하는
나의 희망사항 ㅎㅎㅎㅎ
드뎌 친구께서 병원문을 나셨구만!
이제는 몸 도 생각하면서 일해야지 큰일나요!

새해에는 서로 건강하기!
그리고 나서 돈도 많이 벌기! ^^
서로서로 건강하기
맞당~~~

오늘은 브코콜리 파종하는날~~~
가게의 역사가 담긴 그림과 글 참 멋집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가 늘 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이렇게방문해 주신것도 감사 한데 초면에 기도까지 해 주신다니 너무 감사 합니다.
우리의 열심이 곡 필요하긴 하지만 그 열심이 다는 아니라는걸 우리는 알지요.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가 없지요. ^^
작은 가게라고 말씀은 하셔서 아주 큰 가게 같아요.
지역 유지시지요?
미국인들을 상대로 메니저 없이 가게를 이끌어 가시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 정말 잘 하시네요.
글로 쓰다보니 꽤 괜찮아 보이지만 지역 유지도 아니구요,
가게도 그렇게 크지는 않구요, 그냥 보통이에요.
메니저 쓸만한 규모는 아니라서 남편이랑 둘이서직원들이랑 그냥 꾸려 나가고 있지요.
몸으로 때우는 일은 별루 없는데 신경 쓸일은 많지요.

그림 그리는 작업이 밥벌이에 영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세상이 예술성 없이 탄생하는 것은 없는 듯 합니다.
남편의 그 예술성과 꿈꾸는자님의 현실성이 조합하여
명물을 만드셨군요.
백인지역에서 이렇게 인정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이지요.
그냥 밥벌어 먹고 사는 것 자체도 기적인데
백인 동네에서 인정받고 즐기면서 사시는 것 같군요.
무엇을 하든지 예술성이 없다면 그것은 실패작이랍니다.
저도 요즘 새로운 비지니스
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데 그것도 예술적인 감각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예술 감각만 있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봅니다.


식당은 뭐니뭐니해도 일단 맛있어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전 제 남편을 잘 만난셈이죠.
제 남편은 천성적으로 미각이 살아 있는 요리사고,
전 그냥 손님 상대 잘하는 여주인이에요.
맛과 친절, 그리고 적절한 가격의 삼박자가 이동네에서 통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