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 남편이 쓰는 이야기

그림 그리기에 신명이 난 남편 이야기

꿈 꾸는 자 2012. 10. 31. 12:35

 

얼마전부터 그림 그리기에 취미를 붙인 남편은 성격이 급해서인지, 솜씨가 좋아서인지

옆에서 보고 있으면 작품을 뚝딱 뚝딱  금새 잘도 완성 한다.

 

 

 

 

 

 

 

 

그 열정이 참 대단하게 느껴지면서 이렇게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살며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처음엔 그림 그리는거 자체에만 신경을 쓰다가 어느날부터는 액자도 직접 만들고 장식까지 하여 

그림과 액자가  완전한 셋트가 되게 한다.  

 

 

 

 

 

 

 

 

 

아빠가 그린 딸의 모습이 영 이 엄마의 맘엔 안든다.

아들을 그렸을때보다 명암도 더 들어가고 기술적으로는 많이 향상이 되어 그림을 그린 남편 본인은 

퍽 만족해 하고, 제 삼자의 입장에서 나 역시 괜찮아 하지만 에미의 입장에서는 조금더 이쁘게 그릴수도 있었는데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한게 불만이다.

 

 

 

 

 

 

 

 

그래서 

 본인이 알아서 내 눈에 쏘옥 들게 성형을 시켜 실물보다 뻥 쳐서 예쁘게 그릴 것 아니면 

내 얼굴은 아에 그릴 생각도 하지 말라고 미리 엄포를 놓았다.ㅎㅎㅎ

 

 

 

 

 

 

 

 

남편은 진짜 손재주가 좋고, 눈썰미도 좋아 인터넷에서 그리고 싶은 그림을 뽑아 응용을 하여 그린다.

비록 남이 그린 것을 보고 시작한 그림이긴 하지만 내 눈엔 너무 잘 그린 작품이라 모방 했다는게 

너무 아깝다.

아무리 잘 그렸어도 모방 한건 작품성이 없으니 좀더 연습한후에는 창작을 하라고 한마디 하였다.

난 창작은 커녕 모방 흉내도 제대로 못하면서 마치 전문가처럼 조언만  그럴싸하게 하였다.ㅋㅋㅋ

 

 

 

 

 

 

 

예수님 그림 액자에 정성을 쏟았다.

가시나무가 뾰족뾰족 액자를 둘러싸고 있어 실감이 더 난다.

 

 

 

 

 

 

 

이젠 남편의 그림들이 제법 수가 불어 벽 한쪽면이 다 차 간다.

게다가 남편의 그림 그리는 도구들도 늘고 해서 별로 딱이 하는 일 없이 한 방을 나눠 쓰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내가 방을 빼줘야 되지 않나 싶은 눈치가 보인다.(괜히 말로만...)

 

 

 

 

 

 

 

 

별루 딱이 하는일 없이 화실을 쪼개서 나눠 쓰고 있는 내가 이 방에서 좇겨 나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는  방법은 열심히 남편의 작품들을 

이렇게 블러그에 올리며 응원 하는 것 뿐인 것 같다. 

그림 그리는 것도 더 늙기전에 해야지 돋보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보양식에 신경을 써서 쉰 냄새가 난다는 이제서야 시작하는 남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줘야겠다.ㅋㅋㅋ







 







 

 

 

 

 

 

 

 

 

멋진남편씨
화가님 사모님 되시는거 아니신지
내그림도 하나 그려서 가지고 와
나는 인물이 딸려서인가
그려주는 이가 없넹
그런데 딸이랑 아들 예수님
모두 그리면서 왜 꿈자는 안그렴?
이 아줌씨야, 본문을 제대로 않 읽으셨군!
이제는 내 차례인것 같아 내가 미리 선수를 쳤다고 썼잖아요!
실물보다 예쁘게 성형해서 그릴 것 아니면 아에 내 얼굴 그릴 생각 말라구!
우리 남편이 또 거짓으로는 못 그려요 그러니 내 초상화는 없을 수 밖에....

휘리릭 읽었다 워쩔려?
엄마가 김치 해달라고 하시던데
6박스

꿈자야 절임배추 주문 들어왔는데
배추를 예쁜걸로 달랜다 얼마나 웃었는지 [비밀댓글]
언니...
솜씨 좋고 멋진 형부덕에
쫌 있으마
언니야도 떡---하니....
진짜 대단하세요 솜씨가...
특히나 액자는 완전 멋지고예....
시월이 가는 날입니다
고운 시간으로 가득 채우셔요.
아직은 습작의 단계라 모방 그림도 그려서 별루인데
지금대로 일취월장 실력이 향상 되면 또 누가 압니까?
남편한테 생활비보다 더 큰 액수의 용돈도 받을지...ㅋㅋㅋ
너무 부러워요. 액자까지 손수하시니
정말 손재주가 보통이 아닌가봐요.
꿈꾸는자님은 집꾸미는 것 할때 걱정 없겠어요.
남편이 그린 그림 몇개만 걸어놓아도 분위기 확 살아나겠어요.
아무리 남편이지만 이렇게 좋은 손재주는 부럽지요.
그렇잖아도 얼마전에 남편 생일이 지났는데 내년 자기 생일에는
작품 전시회를 하고 싶다는군요!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죠.
근데 본인이 음식도 하랴 꽤 바뻐것 같아요.ㅋㅋㅋ
손재주 없는 저는 청소하고 정리하는거나 도와 주어야죠!
그림도 정말 잘 그리셨어요~
넘 멋지네요^^*부럽습니다~
감사 합니다.
제 남편이지만 참 잘그렸지요? ^^
우와..
대단해요, 울 오빠...
내 사진 하나 보내면 내것도 그려 주시려나???

당근이지!
(내맘대로 ㅎㅎㅎ)
아가씬 얼굴에 본인이 싫어하는 단점이 없으니까
마음에 드는 걸로 사진 한장 보내봐요! ^^
사진으로 보내야 해요? 아님 전화기로 보내도 되나요?
어제 그 사진처럼...
근데... 근데 그 사진은 안되구요.. ㅎㅎㅎ

그림 그리는 모습이 넘 귀엽네요..
아.. 다들 그림을 잘 그리는데 나만 젠병이네요.. ㅠ.ㅠ;
농사에 그림에 넉넉한 취미생할들을 하시는구만요..
나도 속히 그런 날이 오라이~~~
근사합니다 ㅎㅎ
감사 합니다. ^^
남편분 대단하세요.
그림은 정말 타고나야되나봐요.
그렇게 오랫동안 묵혀두었어도 저리 작품을 만들어내니...
맞아요.
어지간하면 저도 노력해서 하고 싶은데
타고나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미술대학 나온 저는..
1년에 한번도 그림그리지 않고,
딸이 과제 도와달라고 해도 귀찮다는 말로 도와주지 않는데....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확실하게 밀어주세요...
소질이 많습니다...^^
확실하게 어떻게 밀어 줄까요?
열심히 일해서 물감이랑 액자랑 많이 사 줄까요? ㅎㅎ
저의 남편은 열정이 많아 본인이 한번 필이 꽂히면 확실히 합니다.
멀지 않아 진짜로 작품 전시회하게 생겼어요.
방문 감사 합니다.^^
모방하다보면 새로운게 더 낫은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연습인데 어떻습니까. 하다보면 창작이 나오곤 합니다.
화이팅~~^^
모방으로 열신히 연습하다보면 창작품이 더 근사해지겠지요?
옆에서 저도 계속 화이팅! 해 줍니다.!
커피샵에 부군의 작품을 전시하면 좋을거 같네요.
동네 유명화가로 인기좀 끌것 같아요^^
글쎄요!
본인은 내년 자기 생일에 가게에서 작품 전시회를 해 볼까하고
농담 같이 말 했는데 그러면 정말 근사 하겠죠?
남편분이 부럽습니다~
뭔가 열정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으신 일이~
제 개인적으론 나이 먹어가며 가장 무서운게 열정이
사라져간다는 거였거든요...
만사 귀챠니즘에 빠져선 직장에서 일하는 거 외엔 아무것도 열심하는게 없어서,
저도 멀리서나마 박수쳐드리고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열심히 하셔서 멋진 개인전여실 날 기대해 보겠습니다~^^
저도 제 남편이 부럽습니다.
그런 열정이 있다는것도 부럽고, 뭔가에 맘을 붙일 수 있는 취미가 있다는 것도 부럽고,
그 취미 생활이 날이 갈수록 실력이 향상된다는것도 너무 부럽고....
전 취미가 이러한 기술적인거랑은 거리가 멀어서 아무리 취미 생활을 한다해도
뭐 뚜렷하게 기술이 축적 되는게 없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
[꿈자님]

너무너무 감동을 먹었다눈~~~@@;
저도 그림을 조아하지만 붓을 놓은지 오래~
하지만 은젠간 다시 나도...그 꿈을 다시 그려보는, ㅎㅎㅎ`

모방하믄 어때요`
나름 넘나도 멋지게 표방하시고 그로 인해 기쁨을 갖을수 있다눈것이 얼마나 행복인뎅.
제 생각엔 "카페' 한 쪽을 개방하셔서 그림을 진열하고
음악을 넣고 커피 냄새를 소올솔 풍기시묜...더할나위 엄는 휴식처가 될듯하외다.

전 유화를 했는데요...
누가 아크릴을 추천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곧 시작을 해볼가하는데...은제가 될지여~ 훗!

멋지세요, 남푠님^^
마구 추천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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