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특별히 좋아한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아내는 나보고 ‘낚시광’이라고 한다.
아주 어렸을 적엔 삼촌들을 따라 낚시를 하곤 했는데 조금 커서는 대입 준비하느라 엄두도
못냈다.대학에 들어가선 젊은 놈이 낚시 다니는 것이 어색해서 못 했는데,
그러다가 이민을 왔다. 다들 그러하듯 이민 생활을 하면서 낚시를 다닌다는 것은 왠지
사치 같았고 사실 시간도 없었다.
연어 낚시가 유명한 그 알라스카에 살면서 15년을 낚시를 안 다녔다.
조지아로 이사 오기 직전에 연어낚시를 시작 했는데 푹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연어는 여름 3개월 정도로 국한 되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요즘은 송어 낚시를 다니는데, 이번 한 여름 내내 매주 토요일마다 갔던 것 같다.
연어 보다는 재미 없지만 그래도 물속에 몸을 잠기우고 낚시를 하고 있노라면
그 순간 만큼은 세상 걱정을 잊게 되어 좋다.
얼마전 TV에 보니까 오스트레일리아의 해변 마을이 나왔는데 아주 보기 좋았다.
조그만 배 한척만 있으면 그곳에서 남은 여생을 살아도 좋을 듯 보였다.
아내에게 그런 말을 했다가 벼락을 맞았다. 자기는 비린내나는 해변에서 살고 싶지 않단다.
큰일이다,난 꼭 그러고 싶은데…
아이들이 이담에 돈 벌어서 엄마 아빠를 모신단다.
말만 들어도 흐믓하다.
딸아이는 아들보다 구체적이다.
나의 소망(?)이 무엇인지 물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너무 멀고 자식들과 떨어지게 되는 것 같아,
Key-west에서 낚시나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문제 없단다.
자기가 꼭 그렇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Key-west의 생활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 보자.
반가워요 .... yong님...^^*
전 달랑 글 하나만 쓰고 땡~~~ 이었었는데
며칠전에 제가 다시 시작 했어요.
배씨네에서 꿈꾸는 자로 명의 이전 했는데
모르겠네요 다시 배씨네 공동 명의로 돌아갈지 어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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