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낙엽만 남기고 성급히 지나가는 죠지아의 가을을 아쉬워하며...

꿈 꾸는 자 2013. 11. 4. 11:28
 
오늘 가게로 나가면서 차창밖으로 보니 어느새 벌써 나무에서 우수수 떨어진 잎들이  거리를 덮고 있다. 
드디어 죠지아의 그 긴 여름이 끝나고 청명한 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왔구나하고 
좋아 하던게 바로 며칠전인데 어느새 벌써 거리에 이렇게 많이 쌓인 낙엽들을 보니
이 가을이 황급히 서둘러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맘때면 늘 가게문을 여 닫을때마다 바람과 함께 들어오는 낙엽들이 눈에 거슬려 열심히 빗질을 하였는데
올해에는 이 낙엽들을 왜 그리도 열심히 거리로 내모느라 애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이 열리면 바람따라 들어오는 이 많은 낙엽들을 굳이 씩씩거리며 매정하게 거리로 내몰기 보다는
친자연적인 가을 데코래이션으로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두었다.
 






 

 
가을이면 늘 두 눈을 위로 들어 청명한 가을 하늘과 울긋불긋하 단풍등을 즐기곤  했었는데
올해에는 두 눈을 아래로 숙이면서 가을을 느낀다.
단풍 든 나무들도 예쁘지만 올해에는 왠지 모르게 땅에 떨어진 낙옆들에 맘이 더 간다.
 

 

 
노랗고, 빨갛고,우중충하기도 하는등 색깔도 다 다르고,뽀죡하고, 둥글고,모양도 각각 달라도 , 
 봄과 여름에는 똑같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이렇게 때가 되면 모두 떨어져 바닥에 뒹굴게 되는구나!
 
 
 
 
 
 
아무리 잘난 사람도,가진게 많은 사람이라도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고
어느 정도 기간의 차이는 있다해도 결국 우리 모두는 다 같은 마무리를 갖게 된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고, 쉽게 열 내지 말고, 잘난척도 할것 없고,괜한것에 낙심할 필요도 없고,
감당 하지도 못할 일에 괜히 신경만 써서 복잡하게 살 것도 없고,
나를 편하게 하면서 더불어 남들도 편해지도록 둥글둥글 살아야겠다.
 
올해에는 유난히 죠지아의 짧은 가을이 아쉽다!
 
 

 

 
 
 
 

 

 
꿈자님...^^

이곳 캘포냐의 갈보다 더 짧지는 않겠져?
아직도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 여전한 이곳은 갈 부뉘기라기 보담은 늦 여름 부뉘기에여~
아침 저녁으론 제법 차지만 낮엔 에어켠을 킬정도....ㅎ

죠지아의 가을이 마냥 아쉬우신 꿈자님...^^
빼곡히 쌓인 노란 낙엽들이 정취를 일으킵니다.

둥글게 모나지 않게 범생이처럼 살아가시는 두 분의 모습을 뵈니
저를 보는듯....ㅎㅎㅎㅎㅎ
세월을 거스르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잼나게 사십니다.

음식을 준비하며 장보시고...시간이 바쁘시져?
저희 역시 아침 점심 장사지만 바쁘긴 매한가지입니다.
하지만 콜드 메뉴가 주라서 꿈자님 댁보다는 일이 덜하지 싶어요.

최고최선으로 일하는 꿈자님 부부와 우리 부부....건강하게 행복하게 화이샴!!!!@
켈포냐에도 가을은 있나요?
아침 저녁 기온과 낮 기온이 상당히 차이가 많다고는 들었어요.

여긴 주로 덥다가 추워지죠. 봄, 가을이 정말 짧아요.
각각 채 한달도 안 되는것 같으니 며칠 정말 날씨 좋다하고 느끼다 보면
어느새 아침 저녁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답니다.

모글님댁과 저희 부부의 일상이 비슷하죠?
그래도 저희 보다한 연배가 많으신데 정말 씩씩하고 젊게 사시네요!
앞으로도 건강하게 홧팅! ^^
휴스턴은 저런 단풍이라는 게 없습니다.
한국같은 가을을 느껴 본 적이 없네요.
추수 감사절이 얼마 안 남았어요.
잘 지내시고요.
단풍이 없으면 가을도 없는건가요?
그럼 주로 여름 그리고 곧장 겨울로 넘어가나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땅덩어리가 워낙 크니
주마다 이렇게 계절도 시간도 다 틀리네요!
전 정말 올해 이색적인 가을을 보낸 느낌이에요.
이렇게 따뜻한 가을은 첨이라 ^^
사실 가을이 가고 있는것도 모르고 사네요..
긴 여름 끝에 오는 쾌적한 죠지아의 가을이 너무 좋지요?
올해에는 불과 일주일정도 밖에는 그 쾌적한 날을 즐기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쉬워요.
여름엔 너무 더워서, 겨울엔 너무 추워서 못하던 검프와의 산책을 올 가을엔 겨우 두번 밖에 못 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