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주인공을 잊어 버리고 보낸 크리스마스!

꿈 꾸는 자 2012. 12. 25. 21:00

 

 

 

 

 

올해에는 무척 조용하게 성탄절을 보내고 있다.

White chrismas는 커녕 Rainy  chrismas가 되고 있다.

 

한국에 살땐 크리스마스가 예수님의 탄신일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특별히 나랑은 상관 없는 

그저 무드 있는 휴일로만 생각하여 친구들과  성탄절 카드와 선물들을 주고 받으며 하하호호 즐겁게 보냈다.

크리스마스 즈음엔  온 나라가 들떠 캐롤송이  며칠전부터 하루종일 울리고, 명동이며 종로로 인파가 넘치고 

무드 있는 레스토랑엔 연인들과 친구들로 북적되었지 않았던가? 

 

그러다 미국으로 시집와서 교회를 다니며 예수님을 나의 영접하고는 매년 이맘때면 교회에서 한달달전부터 

성탄절 칸타타 연습을 시작으로 이브 저녁에는 주일학교 재롱 잔차와 성극 공연및 칸타타 공연을 하고는 

그 밤 늦게 온 교인이 함게 떡국을  먹고는 새벽까지 교인들 집을 돌며 크리스마스 캐롤송을 부르고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 다시 교회에 모여 성탄 예배를 드리는등 한국에 있을때와는 그 모습이 다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바쁘게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러다 올해에는 교회에 크리스마스 당일 예배도 없고, 가족스키 여행을 가는 바람에 성탄주일 예배도 빼먹어 

오늘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소홀히 한 감이 많이 있다.

 

 

우리 가족은 22일 토요일에 2박 3일 가족 스키 여행을 갔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어제 저녁에 돌아와서 

정작  크리스마스인 오늘은 모두들 느지막히 일어나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개봉하고, 스키 여행으로  잔뜩 쌓인 

빨래를 연신 세탁기에 돌리고, 온가족이 모여 영화를 보며, 하루종일  집안에서 뒹글며, 간만에 스키 타느라 놀라고 

고생한 온 몸의 근육들을  달래 주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대목이라고 해도 이브에는 대부분이 보통 때보다 일찍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에는 

몇몇 중국집 빼고는 왠만한 음식점은 물론 보통 상점까지 몽땅 휴업이라 마땅이 밖으로 쏘다닐 곳이  없다. 

 







아름답게 장식을 하였지만 크리스마스에는 굳게 닫힌 상점들과 식당들!

크리스마스에는 직원들도 당연히 쉬는 걸로 알고 있어서 어줍잖게 영업을 하려해도 직원들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이십여년전 미국와서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에 당연히 남편과 근사한 곳에 갈껄로 생각했었는데 너무도 한산한 거리와 

하나 같이 약속이나 한듯 문을 닫은 상점들의 모습에서 문화적 충격을 강하게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미국도 크리스마스의 본 의미가 많이 퇴색하여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흥청망청 길거리나

레스토랑에서 남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아직은 집안에서 손수 차린 식탁에 온가족들이 둘러 앉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어쨋든 올해에는 수년전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크리스마스 트리나 선물이 아닌 예수님이라는 걸 잊지 말라시던 

목사님의 설교가 무척 찔리는, 너무나 상업적으로 물들어 버린(예수는 간데 없고, 연휴를 맞아 주일도 제끼고 휴가를 떠난)

그런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말았다.

 

주변 지인들에게 준 것보다 받은게 많아 감사하지만 왠지 마냥 기쁘기보다는 양심에 찔리는 그런 찜찜한 크리스마스였다.

 

 

 







크리스마스 오후 7시 도로 상황!

반짝이는  전구로 예쁘게 장식하였지만 지나다니는 차가 무척 드물다.

대부분 이시간에는 각 가정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크리스마스만찬들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어디론가 여행을 간다는 아이디어는 한국인이기에 가능한거 같아요.
저도 잠시 그런 상상을 하다가 말았지만...ㅋㅋ
정신없던 크리스마스도 지나고...이젠 해피 뉴이어입니다^^
크리스마스 지나면 인사가 곧바로 해피 뉴 이어 맞죠?
오늘 가게에 나가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려니까 헷갈리더라구요.
유진씨는 크리스마스를 온전히 식구들과 잘 보내신것 같아요정통 미국식으로....
전 날라리 한국식으로 휴일의 의미로 지내고 말았답니다.
식구들과 모처럼 스키 탈때는 좋았는데 지나고나니 양심의 휴우증이 남네요. ㅠㅠㅠ
공감가는 글이에요..맞아요 한국과 미국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완전 다르죠~

저는 한국에서는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성당 미사 안빠지고 특히나 크리스마스엔 이브엔 성탄 전야미사 드리고,
당일엔 성탄 미사 드리고, 집에선 엄마와 함께 예수님 생일 축하케잌사다 촛불켜고 축하드리며 지냈는데,
오히려 미국에 와서는 뭐가 그리 바쁘고 힘든지 신앙을 비롯해 자꾸만 모든일에 소홀해 지네요..ㅠㅠ
남들 눈에는 미국삶이 여유가 있을 거 같지만, 오히려 반대로 더 여유가 없고 삶이 점점 매말라 가는 거 같아요,
제가 아직 적응 단계라 그런걸까요?...아님 제가 날이 갈수록 게으름이 더 심해져서 그런건지..ㅠㅠ

참 저도 주소 알려드렸으니 지영님도 주소 알려주셔야죠~^^
얼른 알려주세요~^^
근데 지영님댓글 답글에도 적었듯이 선물은 진짜 마음만받을께요~
마음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얼마나 바쁘게 사시는지 뻔히 아는데 바쁘신 와중에 선물보내려면 많이 번거로우실 거에요,
나중에 나중에 아주아주 시간이 많이 남고 한가하고 여유가 있으실때 가벼운 엽서 한장이라면 충분해요~
주소와 이름 공개는 더 친해진다는 의미같아 알려드리는 거에요..ㅎㅎ [비밀댓글]
맞아요!
역시 우리는 맘이 통하네요.
험학한 세상에 이렇게 온라인에서 만난 사이에 신상에 대해 물어 보는게 참 실례이고,
물어 본다고 덥석 말하는 건 퍽 위험하고 어리석은 세태라 순간적으로 물어 보고는 아차 했었어요.
이렇게 주소와 이름을 공개한다는건 뭘 바래서가 아니라 서로 더 친해지자는 의미이죠!
전적으로 동감!
오늘 밤은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비밀댓글]
그곳뿐만이 아니라 제 사는 캐나다나 다른 많은 나라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꿈자님.
크리스마스는 원래 밖에서가 아닌 집에서 가족이 모두모여
조용하고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문화쟎아요.
상점도 모두 문을 닫고, 거리엔 차도 사람도 한산하고.
사실 집말곤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요 따지고 보면? ㅎㅎ

성탄시즌에 가족과 함께한 스키여행이라 그 즐거움이 더했을 듯 합니다.
늦었지만 메리크리스마스~ 전합니다.
올 한해 마무리 편안하시길요.
그러구보니 우리 대한민국만 유독 크리스마스에 길거리에 인파가 넘치나봐요.
저 사진은 크리스마스 당링 그리 늦지도 않은 저녁 시간에 잠깐 가게에 볼일이 있어
나간길에 찍은 건데 해도 해도 상점이며 도로가 너무 한산하더라구요.
저야 가족이 있고 돌아갈 집이 있어 다행이지만 홈레스나 혼자 사는 싱글들은 정말 우울하겠더라구요.

하루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하셨겠구요, 해피 뉴 이어 하세요! ^^
꿈자의 삶의 보따리들이
와르르 풀어헤치는 기분드네
이제 정상을 돌아온듯한 기분
크리스마스에 스키타고 왔구나
나는 태어나서 스키장 한번도 못가봤다는
하루빨리 몸 잘 추스리기를
정상에 돌아온 기분? 하하하
발동이 걸렸으니 주루룩 쓰고 싶은데 내일 성경 공부 때비 숙제 해야하고,
이번주일엔 우리 구역이 친교 담당이고 게다가 주말에 손님들도 오셔서 준비도 해야하구....
주일 지나서 또 포스팅 올릴테니 기다리시라!
알긋다 오바
여기는 눈이 펑펑오고있다
저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처음 미국에 와서 우리와 달리 너무나 한산하고 일찍 문 닫은 쇼핑 센터에서 충격을 받았다지요.
한국 식당은 여전히 성황이긴 하지만요.
스키 여행 다녀오셨군요.
거기에서는 가까운 곳에 스키장이 많을 것 같아요.
여기서는 차로 무려 10시간이 넘어야 갈 수 있답니다.
미국이 개인의 사생활권과 자유가 철철 넘쳐 문란한듯하면서도 이럴때 보면 꽤 가정적이에요.
이렇게 가족들이 다 모이는 명절에 문여는 데는 딱 정해져 있죠.
한국 식당, 한국 식품점 그리고 중국 식당!
저희 가게를 크리스마스에 연다고하면 손님도 없겠지만 일단 나와서 일하겠다는 직원이 한명도 없을꺼에요.

늦었지만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