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

꿈 꾸는 자 2012. 11. 20. 12:45

 

 

 

 

 

살면서 나는 물론 내 주변의 사람들 중에서 어려운 일에 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랑 별루 친하지 않다면 남 얘기하듯하며 " 참 안됐다!..." 하고 한마디하면 그만이겠지만 

잘 아는 지인이나 가족, 특별히 맘이 가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필요할때는 참으로 막막해진다.

 

일단 그런 어려운 일이 그에게 생긴것에 내 맘도 무척 아프다.

그리고 그가 힘들어하기 때문에 뭔가 위로와 힘이 되어 주고 싶은데 

정작 나는 그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없음에 막막하다.

내가 여유가 있어 그의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것도 아니요, 

그의 부부 문제나 가정 문제에  명쾌하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것도 아니요,

그 대신에 내가 대신 아파 줄 수도 없고.....

 

이럴때 무엇이 그에게 진정으로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일상적인 문제에는 그나마 보편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데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로 어려워하고 있거나 그 일의 심각함이 보통의 수준을 넘어선 상태이면 

위로하기가 쉽지가 않다.

마음은 그렇지 않다 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싸구려 동정으로만 느껴지거나 

그도 다 아는 뻔한 , 그래서 하등 위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맘적으로 아주 어려웠을때 주변에서 주는  대부분의 조언들은 솔찍히 맘에 와 닿지가 않았다.

그들은 나름대로 날 위로해 준다고 하는데 그들의 말들은  오히려 나를 더 심란하게 하고 답답하게 하곤 했다.

'나 그거 아니거든 잘못 넘겨 짚지마' 혹은 '네가 말은 그렇게 해도 지금 내 맘을 제대로 알기나 하는거야?'

'당신은 그럴듯하게 괜찮아질꺼라고 날 위로하지만 정작 당신은 이런 일이 당신에게 일어나지 않았음에 안심하고 있겠지?'

 

내가 아프면 아픈만큼 내 안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자란다.

그래서 그 가시로 나를 찌르고, 나를 위로하는 그 위로자들을 찌른다.

 

섣부르게 

 "너무 낙심하지말어. 앞으로 반드시 잘 될꺼야! "

"넌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힘내!"

......등등의 위로는 하지 말자.

 

차라리 

위로의  말은 최대한 아끼면서 그냥 안아 주거나 손만 뜨겁게 잡아주며 진심을 담은 눈길만 교환하자.

특히 이럴때 "널 위해 기도할께!" 라는 말도 아끼고 속으로 조용히 혼자서 기도해 주자.

 

하루하루가 전쟁 같이, 요즈음엔 여기저기 참으로 맘이 쓰이는 이들이 많다.

 

 

 

 

 

 

 

 

 

 

 

 

 

 

 

꿈님 하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마음이 정말 아프고 고통스러울때는 그 어떤 위안의 말보다도
차라리 기대어 흐느낄 수 있는 따뜻한 어깨가 더욱 필요하고 소중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위안의 말을 찾을 수 없이 그저 안타까움의 눈물을 떨궈줄 뿐일때도 있지요...
많은 경우 우리는 조언자 보다는 내 말을 그냥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죠!
저부터라도 말을 즐겨하기보다는 들어 주기를 즐겨하도록 노력해 봐야겠어요!
우리끔자씨가 이제 종교쪽으로
핸들을 돌리셨네
누군가 널위해 기도한다는 글귀
진짜 마음이 위로가 된다
아줌씨!
종교쪽이라기 보다는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 고백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 가을에 나이들어감을 마음 깊이 느끼면서 하는 말일세.....^^
기쁜일은 함께 기뻐하면 되지만
힘들거나 슬픈일은 특히나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일들이라면 더더구나
섣불리 어떤말로 위로를 해야할지 정말 말꺼내기조차 쉽지 않아요...
그래도 주변 친구들이 모른채 하기 보다는 진심으로 도움이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준다면
힘이 될거 같아요...
맞아요.
기쁜 일엔 쉽게 함게 하겠는데 어려운 일엔 많이 조심스럽죠.
섣불리 아무말 하지 못해도 진심이 통하면 옆에 가만이 있어주는 자체만으로 의지가 되지 않겠나 합니다.
네...언니...
저도 그렇던데...
도움도 못 되고
안타까움은 언제나 한가득일때...
참 답답하였답니다.
마음으로 기도해주는거빼곤 없어서...
언니...
행복하게 보내세요.
섣부르게 입으로 한마디 위로하기 보다는
마음으로 진실하게 기도해 주는게 훨씬 의지가 될꺼에요.
입에 발린 형식적인 위로는 차라리...안하는게 낫죠
안아주기~ 기도하기 그거 좋은 법입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안아 주기가
참 따뜻한 마음의 표현이 되더라구요! ^^
안녕하세요~ 궁금해서 들렸다 가요^^*
방문 감사 합니다.
전 보시다시피 미국에 사는 아줌마랍니다.
[꿈자님]
생각보담...이웃을 많이 생각하시는 분!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의 종교인 기독교인으로서
참으로 할말이 엄는 사람이올시다.
조위의 복음성가처럼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귀한 일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남을 위해 기도한다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매주 좋은 말씀을 듣고 찬양하고
그럼서동.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려 노력을 하면서도
미운 사람은 여전히 미우니 말에요.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보고 갑니다.
감사여~
저도 미운 사람은 여전히 미워요.
사랑도 용서도 내 맘대로 되지 않잖아요.
그저 어제보다는 조금 더 성화된 모습으로 살고자 노력하는거죠.
작년 살던 오타와를 떠나오면서...
자주가던 한국식품점 아주머니와 얘기를 하다가..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내가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네..에궁..하시더니
내가 기도해줄께..라는 그 말 한마디에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ㅎ 주책빠지게~
글 읽으면서.,,저절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음은 굴뚝 같은데 막상 뭐하나 도와 줄 수 없어 안타까울때가 종종 있죠!
그렇때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 줘야겠구나 하는 생각만 듭니다.
진심이 서로 통하면 일단 마음에 큰 위로가 되지요. ^^
진짜동감.. 일도하는데 정말 부지런하네.. 나도 지내다보니 슬프고 어려운 사람에게는 말의 위로가 어떤 때는 위로가 되지 못하고 더 상처를 주는 것 같애서.하나님의 위로가 해주기를 조용히 기도해주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애.오늘은 여기서 은혜받고 간다
쌩유~
그렇지?
섣부르게 위로한답시고 급하게 말을하면 오히려 말한 사람의 의도와는 다르게 상처가 되기도 하더라구.
기도해 준다는 말도 잘 못하겠어.
대신 조용히 손을 꼭 잡아주거나 다독다독 해주고 맘으로 기도해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