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머리 하면서 성형 수술의 효과를 기대하는 양심불량을 마침내 깨달으며...

꿈 꾸는 자 2012. 11. 18. 02:40

오랫만에 파마를 했다.

학창시절엔 긴 생머리를 찰랑거리고 다니면 참 예쁘다고들 했다.
그러다 대학에 가서는 굽슬굽슬 길게 파마를 하면 꽤 분위기가 났다.
 
그리고 결혼하고 애 낳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어렸을 적, 젊었을적 생각만 하고는 매번 머리를 하고는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한국 이대 앞 그 미용실에서는 스타일나게 잘 뽑아 주었는데 미국 미용실은 역시 감각이 떨어지는군!....
미국에 살면서 지난 이십여년을 줄기차게 촌스런 미국 미용실 탓만 해 왔다.
 
그러다 얼마전에야 진실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다고 얼굴까지  팽팽해지며 예뻐지는게 아니지!
이대 앞 그 미용실이 세련되게 해준 것도 있지만 그 때는 내가 싱그러운 이십대였었지!
머리를 할때마다 머리 스타일은 물론 성형의 효과까지 더해져 미스코리아 처럼 되기를 바랬으니....ㅊㅊㅊ 
 
잘 되면 내탓, 잘 못 되면 조상탓이라고, 머리하고 맘에 안 드는 내 모습이 
난 여지것껏 한국에 비해 감각이 떨어지는 미국 미용실 탓이라고만 했는데
왜 그런지 이번에는 머리를 하면서, 그리고 각도를 바꿔가며 셀카를 수 없이 찍고나서야 
마침내 진실 앞에 무릎을 끓을 수 밖에 없었다.
 
내 맘에 들던 말던 이.것.이 나.의. 참. 모.습. 이.란.걸!!!ㅠㅠㅠ
 
에고에고,......
이제부터는 젊었을때의 그 싱그러움만 철 없이 쫓을게 아니라 
외모 지상주의는 이제 내려 놓고 나이에 맞는 성숙미,
얼굴과 머리 모양만 예쁘게 할게 아니라 좀 더 예쁜 짓을 하도록 노력하자.
진짜 멋있는 그레이 뷰티를 추구하자!
 
한마디로 정신 차리고 나이값을 하며 우아하게 늙어가자! 

 

 

요렇게 일단 맘을 먹었지만 그래도 난 여지것 유치찬란, 양심불량의 맘을 온전히 내려 놓을 수 없다.

내 나이가 몇이든 여전히 난 예쁘고 싶고, 조금은 더 나이보다 젊어 보이기를 원하니 이 중증의 병을 어떻게 고칠까....

 

 

 

 

 

 

 

 

 

 

 

머리 새로 하셨군요~^^
전 생단발머리하고 지내는데 지금 머리 자를때가 지났는데도 미용실 가는 거 조차 귀찮아서 계속 미루고 있어 머리가 난리도 아니에요.
완전 자포자기수준이랍니다...ㅠㅠ
쉬는 날 집에서 세수라도 하고 있으면 다행이에요, 나인 많아도 그래도 미혼인데 하는 짓이 완전 아줌마 저리가라에요...ㅠㅠ

그래도 꿈꾸는자 님은 아직 외모에 신경을 좀 쓰시나보네요~ㅎㅎ
저번에 블로그에 들어와 올리신 글들 읽어보다 꿈님 사진을 뵌적이 있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미인이시던데요~^^
미인이요?
그럼 얼마나 좋겠어요.
젊었을땐 그래도 봐줄만 했는데 지금은 중후한 어르신의 모습입니다.
외모에 대한 신경이라기 보다는 끊을 수 없는 욕심이고, 포기 할 수 없는 희망사항이죠.
젊고 예쁘게 보이는게,,,,헤헤헤
하하, 꿈님 솔직하신 표현에 제가 막 웃습니다.^
맞아요, 학생땐 어떤 머릴해도 그 싱그러움에 아름다움이 배가되었는데
성인이 되고 결혼하고 나면서는 헤어스타일 바꾸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코드가 딱 맞는 미용실 찾기도 힘들고, 한번 정하고 나면 바꾸기도 그래서 힘들구요.
수년간 다니던 미용실이 근래에 다른 이에게 넘겨지는 바람에
요즘 긴머리 자를때가 됐는데 새 헤어스타일리스트가 못미더워
아직 못가고 망설이는 중이랍니다. ㅎㅎ
아마 저도 꿈님처럼 성형효과를 꿈꾸고 있는지도...ㅎㅎ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몰라도 긴 생 머릴르 하고 게신다니 너무 부럽네요.
전 사실 긴머리고 짧은 머리이고간에 생머리가 너무 멋스럽고 좋은데
전 생 머리를 하면 왠지 불쌍해 보여서 늘 파마를 한답니다.

저 참 웃기는 아줌마죠? 하하하
언니야는
양심불량 아니네예ᆢ
내가 바로ᆢㅎ
언니야 인증샷 한방 날리주지예?
우아하고 이뿐 모습ᆢ
기다립미대이ᆢ
그 인증샷을 추가 할까 심각하게 고민중!
겉모습이 무에 중요하리
그대마음이 어여쁜데
그마음 그냥 그대로 사셔요
기왕이면 셀카 찍은거 올리지 다른때는 자신있게 잘올리더니
그 자신감 어디에 쓰윽 감추고 그런디야
나는 머리숱도 없어도 그냥 배짱으로 밀고 나가는데 이뻐 이뻐 그냥 자신있게 살어!!
이왕 올리는거 나 젊었을때의 모습도 좀 찿아 볼까 있는 중!
ㅋㅋㅋ 아직 예쁘셔요
넘 걱정마시고요
더 나이든 사람 보시면서 위로받으삼^^
마음이?ㅋㅋㅋ
정말 요즘엔 거울을 통해 보이는 모습에 늘 실망이에요.
나이가 들어도 "멋있으시다!" 하고 부러운 어르신들도 종종 있거든요.
이젠 단순한 아름다움보다는 성숙한 아름다움!, 품위있는 완숙미!.....
뭐 이런걸 추구해야겠죠? ^^
저도 미국와서는 월마트도 가고...
머리스탈이 외모를 좌우하긴하는데
잡지보고 스탈 고르는 건 마찬가지라서~
근데 한국가면 또 그 단골에 가게되더라구요...ㅎㅎ
미국살면 미국스런 촌스러움이 매력...ㅋㅋ
아무리 미국이 잘 살아도 한국보다 촌스러운게 맞죠?
한국 명동은 세계어디 보다 세련된 곳이잖아요.
나이 드는건 생각 않하고 촌스런 미국만 탓하는 나를 보면
아직도 철부지 같아요. ㅋㅋㅋ

하하. 아녜요. 미국 미장원들이 참 못하긴 못해요. 저도 미국오고 5년넘게 여기서 미장원을 한번인가 간걸요. 그것도 한국분한테.
그래도 뭐 20대와는 많이 달라진 얼굴도 받아들여야 하긴 하겠죠? 저는 언젠가부터 사진을 찍어도 참 보기가 싫더라구요 ㅋㅋ
긴머리가 좋은 점...ㅎㅎ
바람에 휘날릴때 혼자 자뻑에 빠진다..
정말..긴머리를 좋아했죠..
근데..홀로 사랑하자니 나이가 들면서 고수 한다는 것이
힘들더군요..
2년 짧은 머리 했더니..다시 긴머리 하라는데..나이를 깨부술수도 없고..

짧은 머리가 주는 산뜻함..함께 하는 미소가 더 싱그러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