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잠깐의 흥분! 그러나 결국은 헛되고 헛되도다!

꿈 꾸는 자 2014. 6. 1. 13:59

며칠 전 Daum 메인으로 고국의 소식을 대충  흝어어본 후 자연스레 블러그쪽을 살피다가 

바로 어제 내가 쓴 포스팅 제목과 비슷한 제목을 발견하였다.

순간적으로 '뭐야 이거,누가 나랑 비숫한 포스팅을 했네!'하고는 클릭을 한 순간....

 

 

 

 

"우리 가게에 앞에 놓인 남의 가게 광고판!"

이라는 심심한 나의 제목이 기막히게 손질되어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중!

 

쨔쨘! ~~~

거짓말처럼 그건 바로 나의 포스팅이었다!

Daum에서 내 포스팅 제목을 자극적으로 살짝 바꾸어 메인에 올려논 것이다.

 
 

 


 

이 포스팅은 아주 짧게 쓴 내용인데 어찌 메인에 올랐을까?

너무 신기하였지만 딱히 다른데 알릴 사람도 없고, 한국에 사는 이십대 조카에게 카톡으로 연락하였다.

(난 내 주변의 지인들에게는 내 블러그에 대해 일절 알리지 않고 있다.)

 

 

 

 

 

남들에게 자랑할 것까지는 없지만 나도 그 "화면캡쳐"라는걸 하여 나나 두고두고 보고 싶은데 

내가 그걸 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조카에게 카톡으로 물어 보아 겨우겨우 기록으로 남겼다.

 

 

 

 

평소 내가 자주 방문하는 블러그도 한날 한시에 메인에 떴다.

나보다 훨씬 고수이신 이분은 재빠르게 자신의 페북에 

요렇게 하여 올려 놓으셨기에 나도 부랴부랴  배워 화면 캡쳐라는 걸 드디어 해 봤다.

 

 

 

 

 

와우!~~~~

미디어가 무섭긴 무섭다.

메인에 힌번 떳다고 하룻밤새 이만명 이상이나 내 블러그에 다녀갔다.

이것도 어쨋든 기록이다 싶어 캡쳐를 하러하는데 아뿔사, 그게 어떡해 하는거였더라?....

이틀뒤에 겨우 캡쳐를 할려니 만여명으로 줄었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일일 방문객이 평소에는 십여명, 많게는 오육십명정도 밖에는 오지 않는 지극히 조용한 내 블러그에 

다섯자리수의 방문객이 우루룩 바삐 다녀갔다.

그많은 방문객수에 비해 댓글은 달랑 몇개, 그나마도 별로 우호적이지는 않다.

하긴 내 포스팅 내용이 메인에 오를정도로 수준작은 아니었으니 뭐라 불평할 것도 없지.....

내게는 만,이만의 거대한 방문객 수는  그저 헛되고 헛된 숫자일 뿐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만명이 넘게 다녀간 전날은 그냥 있다가

이것도 다시 없을 추억이다 싶어 그다음날에 캡쳐 했다.

 

 

 

 

 

 

 

단지 그 내용이 좀 희한해서 그랬나?

난 솔찍히  Daum의 메인선정 기준을 모르겠다.

 

단지 내가 슬쩍 짐작할 수 있는건,특히 나 같이그 항목이 "해외 생활"일 경우

1,그 해외 현지의 특이한 특성에 대해 포스팅할 것, 

2,특히 제목을 붙일때는 해외 블러그임을 나타내는 단어를 사용하여 해외 냄새를 풀풀 풍기고, 

3,제목에서 포스팅 내용을  짐작하지 못하도록 하고, 대신 자극적인 의문문이나 "~~기가 막혀!"등등의 표현을 붙인다.

 

그런데 난 이렇게 그 요령을 알면서도 그렇게 쓰기가 싫다.

내가 해외 블러그이긴 하지만 내 포스팅은 미국 생활에 맞춰 쓰는게 아니라 내 가족 생활에 맞춰서 쓰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지 미국 생활에 대해 쓰기에는 내 행동 반경의 제한도 있지만 내가 게을러 누구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기위해  

어딜 일부러 찿아 다니거나 정확한 유래나 현황에 대해 조사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블러그에는 굳이 배울 것이나 도움이 될만한 정보 같은 건 없다.

 

난 아주 자주 내가 왜 블러그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나에게 나의 블러그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행복한 순간들을 기록하는 사진 일기이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나의 친정 식구들에게 보내는 나의 근황이 담긴 안부 편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비록 온라인상에서이긴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또한 대학 졸업후 일찍 고국을 떠나 와 그동안 잃었던 학창 시절의 친구들을 찿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이부분들은 나의 블러그 프로필에 잘 명시 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위한 나의 사색의 노트이기도 하다.

 

 

 

 

 

이것에 원래 내 블러그의 실체.

그럼 그렇지 만, 이만은 무슨.....

평소에는 보시다시피 극소수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언제든 이러한 나의 초심을 잃고, 

단지 보이기 위한 전시용으로 가고 있는 나를 보게 되면 블러깅을 잠시 중단하곤 한다.

 

전에는 이렇게 어쩌다 찿아온 잠깐의 인기(?)로 수만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가는 며칠동안 정신이 확 나가기도 했지만 

이번엔 그 소동도 단 이틀로 확 줄어서 그런지, 에시당초 정신 나가는 일도 없었고,

그저 다시 조용해진 내 블러그가 참 소중하다고 편안하다는걸 새삼 느낄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평범한 것에 더 정이 가고, 나를 더욱더 편하게 한다.

 

 

 

 

 

 

 

 

꿈자님 마음이 확 드러나요....
조용한 블로그! 전 유진님과 꿈자님의 조용한 팬이랍니다....
아자!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비밀댓글]
제가 포스팅 할 때마다 항상 이렇게 빠르게, 단박 달려 와 주시는 산들님이 참 고맙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누차 얘기 하지만 산들님은 세 아이의 엄마라는 이유만으로도 늘 바쁘실텐데
븛러그 활동도 왕성히 하시고, 이렇게 이웃 방문도 부지런히 하시고....

산들님은 하루가 저처럼 24시간이 아니라 14시간쯤이 더 있는 것 같아요.
전 요즘 목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해서 그나마 블러그를 쉬엄쉬엄 하고 있어요.

유진님과는 그저 페북 친구로 저야 유진님의 포스팅만 눈팅하고 있는 편인데(티 스토리가 너무 복잡해요)
어느날 이렇게 메인에 나란히 떠서 첨으로 페북으로 연락 했네요.

희망사항이지만 산들님과도 동반으로 메인에 한번 더 오르길 꿈꿔볼까요? ㅎㅎ
그런데 그렇게 사람들이 떼로 왔다 가는거 저 같은 소블러거한테는 영 불편하더라구요.

산들님은 블친들이 많으시지만 저는 알다시피 매우 소극적으로 소셜을 해서 그냥 평소의 내벗들과 교류하는게 훨씬 편해요.
산들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
[비밀댓글]
꿈자님... 사실 저도 그렇게 바쁜 블로거가 아니랍니다. ^^
꿈자님 글만 이렇게 재빠르게 읽고 싶은 사람이지요.
제 글 쓰고 답글 해주는 것도 힘들어서 다른 블로그는 거의 방문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요즘에 하는 일이 너무 많아 이 블로그도 여유를 갖고 한답니다.
가끔은 과감히 쉬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하루하루 글쓰는 재미로, 문학가의 꿈을 잃지 않고자 글을 쓰는데....
일상 이야기라 가끔은 엉뚱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싶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이렇게 습작이다, 생각하고 글을 쓰지요.
언젠가 그 꿈을 이루자고 다짐하면서 말입니다.
아이고, 꿈자님께만 살짝 제 소망을 이야기했네요. ^^ [비밀댓글]
이고, 그럼 그날 저한테 바로 화면캡쳐 물어보시지...ㅎㅎ
그래서 한가지 확실하게 캡쳐법을 아신거니 얻은건 있네요^^
제 이름 안가려도 되요...페북도 다 공개인데요 뭐^^
고수님한테 쪽 팔려서 어찌 이런 기초적인걸 물어보겠어요.ㅋㅋ
유진님께서 재빠르게 메인에 뜬걸 캡쳐하셔서 페북에 올리셨기에 저도 얼른 따라해 봤어요.
저는 블로그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된 왕초보라 아직 캡쳐 라는 것도 해 본적이 없읍니다. 그러나, 정말 공감 합니다.
블로그 를 용케 개설 해서 시작은 했지만, 아직 모르는것 투성이고 하루 방문객이 들쑥 날쑥 하지만, 그 숫자가 느는것 보다 공감 해 주시는 댓글 하나가 더 소중하고, 구독 신청이나 친구 신청이 더 반갑더군요^^
왜 블로그를 하는 지에 대한 님의 마음 공감 백배 입니다. 좋은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블러그 하신지 정말 얼마 안되셨던데 글을 아주 재밌게 술술 잘 쓰시던데요?
솜씨 좋은 사람은 그림이면 그림, 요리면 요리,블러그면 블러그 뭐든 다 잘하나봐요.
정말 부러워요! ^^
지영?
우르르 몰려드는 많은 인파들이 싸악 쓸고 지나간 자리.
여름 내내 몸살 앓는 피서지처럼.
그래도 잠깐이니...그러려니 하렴.
암튼 대단해요^^*
페북, 블로그, 밴드, 이멜... 시간 내기도 쉽지 않을텐데....
나도 요즘 월동 준비하느라, 조금 바쁘네~~
맞아.
여름 한때 유원지에 우루루 인파 몰리듯 정신 없다가 또 우루루 떠난뒤의 황량함!
바로 그 기분이야.
대단 할것 없어요.

페북은 오픈만 해서 유익한 정보 수집하고 저장하고 그래.
일종의 영상 메모장 같은거지.
실제로 페북으로 사람들이랑 소통은 잘 안해.

밴드는 너도 알다시피 최최근에 대학 동창들이랑만 엮어서 하는거구,
이멜은 너랑 석혜경 같이 멀리 있는 친구들과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이니 하는거구.

지금 내 나이에는 시간은 많다면 많고, 바쁘다면 바쁜거지.
다 맘 먹기 다름이고, 정성들이기 나름이지.

대신 난 카스는 거의 하지 않아.
카톡이야 꼭 필요한 일이 있을때 요즘 대세로 전화 대신 쓰는거지.
전화기에 종속되는게 싫어서.....

근데 블러그도 맘은 항상 있는데 어깨도 아프고 손도 아프고 눈에도 좋지 않은 것 같아 많이 못한다.

뭐든 나쁜일 빼고는 할 수 있을때 하는게 좋은거지 나이 들면 내몸이 내몸이 아니잖아. ㅠㅠ
나나
난 스맛폰으로 캡쳐하는것만
아는데
꿈자의 블로그가 점점 난해해지는 기분같은거
난 카스랑 블로그 하기도 바뻐서리
내 블러그가 뭐가 난해해진다는 얘길까?
위에 화면이랑 페북 캡쳐 한거 말하시나?
아들에게 새롭게 하나 배워서 써본것 뿐인데.....
강마을 여사가 사진도 더 잘 올리고 더 난해하더구만.
캡쳐하시려고 배우시는 모습 상상이 가서 귀여우세요 ^^
축하드려요,잘 지내셨죠. 전 서울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꿈님 소식있어 반가워요 ㅎㅎ
ㅎㅎㅎ
다음 메인 화면에 처음 내 이야기가 올랐을 때 누가 전화해 줘서
확인하고는 첫번째 든 생각이 어떻게 알았지?
였었어.
나중에 알고보니 다음 관리자가 올리는 거더라구. ㅎㅎㅎ
근데 또 그다음에 든 생각은 왜 허락도 없이? 였었구.
그러다 비공개로 막을까...하다가 한국에서 편지대신 매일 들어와서
보시는 부모님 때문에 계속 공개로 열어 놓고 있지.
결혼하고는 매주 사진 넣어서 손편지 써서 부치곤 했었거든.
이쪽 소식 궁금해 하시니까.
블러그 하니까 편하긴 해.
우리 소식을 블러그로 보시고 안심하시거든.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그땐 비공개로 막을 까.....생각도 하고 있어.
딸들을 위한 기록이거든.
가끔은 블러그 친구들만 볼 수 있게 글을 올리기도 하는데 그럼 친정엄마가
또 못보시니까.....
열심히 너의 이야기를 기록해.
나중에 너의 아이들이 엄마를 기억할 수 있게. 엄마의 생각을 품을 수 있게.
참 좋더라. 너의 글들.
나두 처음에 메인에 올랐을때는 갑자기 몰려드는 방문객땜에 내 블러그에 내가 접속을 할 수가 없더라구.
원인도 모르고, 컴이 왜이러지? 하고 있다가 우연이 알게 되었어.
난 그대나 이때나 메인에 덨다고 누구하나 알려 주는 사람은 없어.
내 주변에선 내가 블러그 하는줄도 모르니까.

멀리 있는 친정 식구나 너처럼 멀리 있는 친구들과는 좋은 소통의 통로긴 하지만
실재 내 생활을 옆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겐 내 블러그에 대해 말하지 않아.
웬지 내 사생활을 감시 당하는 것 같을 것 같아서.

나도 내 블러그를 나의 삶의 기록으로 남기고 잇어.
나중에 내가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 하나씩 보면 아주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