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나의 근황을 나혼자 횡설수설하다.

꿈 꾸는 자 2014. 9. 2. 07:46

벌써 2014년 9월이 시작 되었다.

항상 세월 가는것이야 빠르지만 지난 한달은 정말 맥 없이 지나가 버렸다.

매 순간 순간은 뭔가를 하면서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 지나고 보면 뭘 하면서그 시간들을 다 보냈는지 허망하다.


8월 초에 블러그에 포스팅 할려고 사진들을  올렸다가 마지막에 버튼을 뭘 눌렀는지 

일순간에 다 날라가 버려 그후로는 사진 올리며 포스팅할 맛이  싹 가셨다. 

그 사진들 일일이 싸이즈 맞추고, 내 서명 넣고 하는라 얼마나 시간을 잡아 먹었는데....


어느샌가  마우스 클릭을 많이 하다보면 목도 아프고,오른쪽 팔 어깨가 쉽게 아프다.

나에게 블러그는 여전히 소중한데 블러깅 하는것은  전 같지 않다.


블러깅 해야 한다는 맘은 늘 있어 무슨 때곤 식구들의 눈치를 봐가면서도 늘 사진을 찍어 저장은 해 놓는데

정작 포스팅 하는데는 영 손이 않간다. 

이 미스테리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포스팅하는데 너무 시간을 들여 성경 공부가 시작 된 이후로는 

그 시간들이 나도 모르게 맘에 부담이 되어 아에 시작할 엄두를 못 내고,

두번째 이유로는 쉽게 뻐근해지는 나의 목과 오른쪽 팔 때문에

나도 모르는 종족 보호 본능이 포스팅하려는 나를 막는것 같다.(???)


덕분에 지난 3주를 땡땡 치며 쉬었더니 몸이 많이 나아져 오늘은 새벽부터 벌써 포스팅을 세개나 올리고 있다.

블러그하는데 남과 경쟁하듯이 포스팅을 하지는 않지만 (그 능력도 안된다.)

그래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을때 즉시 즉시 나의 가족사를 블러그로 남겨 놓고 싶은데 지난 8월에는 밀린게 너무 많다.


두 아이들의 유럽 여행기,

세번이나 축하 행하를 한 아들의 생일,

기숙사로  돌아가는 딸을 위한  EARLY BIRTHDAY DINNER,

맘 좋은 가게 손님 할아버지가 본인의 스튜디오로 우리 가족을 초대하여 108장의 사진을 찍어주신 우리 가족 사진 촬영 이야기,

3중고를 겪고보니 건강이 최고! 

그리고 8월의 나의 텃밭 모습들...... 


언젠가부터 정말 정말 사소한 일상의 분주함에 서성이다가  나의 귀한 하루를 다 보내 버린다.

매일 아침마다 갖던 은혜의 묵상 시간도 허겁지겁, 그나마 그것도 대충 넘어가기 일쑤,

우리 가족의 대소사와 나의 일상의 삶,그리고 문득문득 드는 내 마음의 생각들을 글로 적어 남기기로 하고는 그것도 몇번 못하고,

성경 읽기나 좋은 신앙서적 읽기도 성경 공부의 필독서 읽는걸로만 겨우 넘어가고,

멀리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친구와의 이멜 주고 받는 그 즐거운 시간도요즘엔 통 못 내고 있고, 

한국의 동생과 카톡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다고 살림을 반짝이게 하는 것도 아니고,

블러깅도 그동안 푸~욱 쉬고 있고.


그러고보니 언젠가부터 내가 머무는 주변의 모습이 어수선하다.

책상위엔 이책 저책 벌려만 놓고, 메모 노트들도 이것저것 다 꺼내 놓기만 하고 정리가 안되고 있다.

부엌 식탁 한쪽 구석도 이런저런 서류들이 늘 그대로 있어 식사때마다 눈에 가시이면서도 깔끔이 정리는 못하고 어찌할까 미루고만 있다. 

머릿속의 계획은 많은데 뭐하나 딱 꼬집어 제대로 실행하는건 없고,

아침, 저녁 기분은 UP AND DOWN !(주로 DOWN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더 길어지고 있다.)

아침 저녁 선뜻선뜻 부는 선선한 바람에 인생의 쓸쓸함이 함께 밀려 왔다, 가곤 한다.


스마트폰으로 기사 몇번만 클릭하여 보면 눈이 금새 침침해지고 머리도 띵해진다.

암기력은 뚝 떨어져 성경 암송 숙제는양심껏 정성을 들여 열심히 반복하여 읽어 가기로 하고,

기억력엔 영 자신이 없어 우기는 일은 아에 하지도 않는다.


정신은 한템포 느슨해지고, 머릿속은 쉽게 어수선해지며 점점  총기가 흐려지고,

몸은 몸대로 그 기능들이 떨어져 얼굴로 속이는 나이를 솔직하게 내 나이 그대로 다 표현해 주고 있고....

이런게 나이를 먹는 중년의 모습일까?

주윗 사람들과  말해보면 대충 나와 비슷하긴하지만 그렇다고  위로가 되진 않는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결심 하고 
종합 비타민을 꼭꼭 챙겨 먹고, 특히 비타민D는 빼 놓지 않고 먹고 있다.
오십평생 죽어라 하지 않던 운동도 드디어 시작 했다.
젊은 아들이 제 몸 단련할때는 나도 만사 제쳐놓고 얼른 가서 함께 한다.

이제겨우 2주 됐지만 그래도 나답지 않게 현재까지는 꾸준히 잘 하고 있다.
몸이 튼튼해야 정신도 바르고 건강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이번에 한 결심들은 새로운 나의 좋은 습관들이 되어 앞으로 쭈욱 이어져 나가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