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심사숙고도 어느정도지, 내가 좀 심한거 같아!

꿈 꾸는 자 2014. 7. 14. 13:26

내가 은근히 가방에 관심이 많다는걸 최근에야 내 스스로  알아차렸다.

어쩌다 가는 쇼핑에서도 옷보다는 가방에 눈길이 더 쏠리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한 두달쯤 전에 남편을 기다리며 교회 근처의 TJ Max에서 혼자만의 윈도우 쇼핑을 즐기다가 

확띄는 오렌지 색의 정말 깜찍한 작은 Bag이 나의 눈길을 사로 잡아 버렸다.

 

Bag의 소재며 디자인이 퍽 마음에 들었다.

그렇잖아도 간단히 핸드폰과 운전 면허증 그리고 지폐 몇장만 갖고 짧은 쇼핑을 갈때

간단히 들만한 작은 Bag이 있었으면 했는데 요것이 딱 안성맞춤이다.

 

 

 

 

 

눈을 반짝이며 요리조리 보면서 살까말까 몹시 망설였다.

그런데 '삼성 노트 1'인 대빵 큰 내 핸드폰과  면허증꽂이가 겨우 비집고 들어갈 정도의 슬림이라 망설여졌다.

'있으면 물론 좋지만 없어도 되긴하는데......'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냥 놓고 돌아섰다.

'속 주머니도 없고 싸이즈가 너무 슬림이야! 다시 찿아보면 더 적합한게 있을거야.

얘랑 나랑 인연이 되면 다시 또 만나겠지. 그럼 그때는 운명이다 하고 사야지!'

아쉬운 마음이 많았지만 스스로를 위로하며 그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 우리 동네의 TJ Max에 갔다가 바로 요아이를 다시 만났다.

얼마나 신기하고도 반가운지!

다시한번 반갑다! 반가와!하며 요리조리 다시 보고 또 보고, 그자리에서 다시 또 갈등을 하다가 일단 집으로 데려왔다.

 

 

 

 

 

집에 데려 와서 내 핸드폰을 요 Bag에 넣었다, 뺐다,넣었다, 뺐다......

 

아주 쪼~금만 더 컸었으면 내가 이리도 갈등을 하지 않을텐데 ....

얘를 그냥 데리고 살어? 아님 기간이 지나기전에 반품을 해?

집에 데려와서도 며칠을 고민하다가 마침내 결론을 내리고 어제 맘잡고 드디어 가격표를 떼었다!

 

마침 다음주면 핸드폰 약정 기간이 끝나 다른 모델로 바꿔야하는데 

요 이쁜이를 위해 핸드폰을  '노트 1'보다는 조금 작은 모델로 바꾸면 되지롱~~

 ㅎㅎㅎ

정말 기막힌 생각이야!

좋아 좋아! :)

 

 

 

'노트 1' 보다 작은 남편 핸드폰으로 비교하니 가뿐이 가방에 들어간다.

 

 

 

 

$20도 안되는 돈에 내가 이리도 고민을 해야하나?

아냐, 돈의 액수 때문이 아니라 필요 없는데 사는 건 옳지 않아서 그런거지.

 

그럼 그럼 !

아무리 싸다하더라도  싼 가격땜에 충동 구매하면 안되지!

집도 작은데 필요 없는걸 그렇게 막 사제끼면 다 어디다 쌓아놓고 살래?

 

잘 했어!

솔로몬 버금가는 지혜로 조금 작은 전화기로 바꾸기로 했으니 그럼  쓰기 편할거야!

 

예쁘다!

기분 좋게 잘 써야지~~~~

 

그런데 겨우 $20로 이렇게 기분 좋아도 되는거야?

뭐라구?

이게 바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라구?????

 

 

 

 

 

 

 

 

 

전 요즘 쇼핑에 별 관심이 없더라고요.
한 때는 그릇도 눈에 들어오고 하던데 요즘은 통 제 개인 물건으로 쇼핑할 일이 없네요.
이것도 의욕상실의 일종일까 싶습니다만요.
물질에 초월하신 것인가요?
갱년기 의욕 상실이신가요? ㅎㅎ

자주 쇼핑할 기회가 없어서 그런가? 전 쇼핑 하는 시간이 좋던데.
예쁜 물건들 보면 맘도 눈도 즐거워요.
그렇다고 매번 구입하는건 아니구요.
어쩌다 자유 시간나면 윈도우 쇼핑만 진탕하며 요즘 트랜드 파악하고는 가볍게 그냥 옵니다.
 
 
 
 
 
 
ㅎㅎㅎㅎ
마음의 갈등이 고스란히 전해져 저는 ㅎㅎㅎ하면서 웃었어요.
아이들 지금 자고 있어 소리도 못 내고.....
마음에 드는 것은 정말 집착을 떨쳐버릴 수가 없지요....
저는 목에 두르는 숄 같은 걸 엄청나게 좋아해요....
산들님은 숄에 필이 팍 꽂히셨구나!
전 왜그리 가방에 눈과 맘이 많이 가는지.....

결국 요 작은 백을 Keep하긴 했긴 했지만 주부로써 실용성이 2%롤 부족하니까 구매 하는데 엄청 갈등이 생기더라구요.
눈에도 들고 실용성도 100%로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있는대로 예쁘게 들고 다닙니다.
 
 
 
 
ㅎㅎㅎ
맞아. 그런게 소소한 일상의 기쁨이고 행복이지.
근데 난 무지 큰 가방만 들고 다녀.
일단 딸들이 움직일 때 꼭 내가방에 자기들 핸드폰을 넣거든.
또 휴지에, 물휴지에...에휴~~~
애들 어려서는 배낭매고 다녔는데 이젠 커다란 가방을 ....
언젠가는 나도 작은 가방 가볍게 들고 다닐 날이 오겠지?
지나보니까 가방이 크면 클수록 안에 살림 살이가 점점 많아지더라구.
나도 한때는 큰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나중엔 서류들이나 우편물까지 넣고 다니게 되더라구.
너무 무겁기도 하고 해서 이제는 되도록이면 작은 가방을 사용하여 꼭 필요한것만 갖고 다닐려고 해.
요렇게 작은 싸이즈는 혼자서 동네 슈퍼에 급히 갈때 아주 유용한 것 같아.
 
 
 
 
 
 
하하, 꿈자님도 저와 비슷하시네요,
저도 샤핑을 갈라치면 옷보다는 가방 섹션에서 맴돌다 오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렇다고 맘에 드는걸 대번에 집어들거나 하는 용기도 없구요.
사실 $20 도 안되는 가격이면 정말 안비싼 건대 글쵸. ㅎㅎ

색상이 참 곱네요.
저는 선물 들어온 핸드백이 꽤 되지만 제가 사용하기엔 너무 비기능적이라
친구들에게 선물로 다시 준것도 꽤 되고, 일부는 아직도 먼지 뒤집어쓰며 창고에서 자는 중예요.
제 출근용 가방엔 12oz coffee vaccum bottle 이 들어가야 하고,
소지품은 물론, 간단한 점심 스낵들도 들어가야 하기에
바깥 주머니를 비롯 아주 큼지막하고 견고한 백팩 정도는 되어야 한답니다,
그야말로 학생 책가방 크기. ㅎㅎ

맘에 드는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손에 넣으면
그야말로 일상의 행복이 몰려오지요? 맞아요. ^^
엘리 선생님은 학생들처럼 책가방 대용 백팩을 메셔야될듯.....ㅎㅎ
저도 출퇴근용 가방은 큼지막해요.
이런 저런 서류랑 낮에 마실 물병들, 때로는 점심 도시락까지....
내용물이 다양하고 묵직하답니다.

저 작은 가방은 색상이 눈에 확띄고 화려해 제 눈을 단박에 사로 잡았답니다.
결국 어제 계약 말료된 전화기도 작은 사이즈로 바꾸어서 지금 아주 만족하게 잘 들고 다닌답니다.
한국돈으로 단돈 2만원에 저리도 고민하고, 이리도 좋아하는 저를 보니 제 행복은 참 싸게 만들어지는것 같아요!
지영?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
나도 네 기분 알 것 같아.
아주 예쁜 색이네~
가볍게 사용하기도 좋고.
립크로스 하나 정도 더 넣지 않을래? ㅎㅎㅎ
나의 무슨 기분을 네가 알까?
쫀쫀한 주부의 마음? ㅋㅋ

우리 딸이 엄마 아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닌데도 본인들을 위해서는 너무 돈을 안쓴데.
너도 그렇지?
이제는 아이들이 이렇게 다 컸으니 우리 자신을 위해서 투자 좀 해도 될텐데 습관이 무서워서 잘 될까 몰라? ㅋㅋ
 
 
 
 
꿈님 잘하셨어요.
20불에 이렇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셨는데 200불어치의 가치가 있는 백이네요.
전 사실 유학생활 하면서 빚이 늘어갈때도 이정도는 내게 줘도 돼 하면서 지른 것들이 꽤 있어요. 스타벅스 커피도 사치지만 사마셨고.
그동안 자식들 키우시고 남편분과 일도 하시면서 검소하게 사셨을게 눈에 선한데 이정도는 스스로에게 선물로 주셔도 당연히 되지요.
물론 돈때문에 망설이신게 아닌거 알지만요 ^^
백 색깔이 참 상큼하네용 ㅎㅎㅎ
 
 
여자들이 나이들면 가방이나
악세사리에 눈이 많이 가나봐 나도 그런데
가방이 작긴 좀 작네
너무 자주 오지 못했지
옥수수 장사하느라 바쁘고 그냥 마음이 바쁘네
카스하느라 또 바쁘고 점점 더 정신이 없어지네
가방은 그래도 깜직하니 귀엽다
그래도 이따금은 그런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림도
괘않은 일이라 생각해
 
 
 
 
와~~
저가 젤이뻐하는색인데요..
제그림 바탕화면에 자주 저 오랜지색이 등장하죠
저도 보면 당장사고싶은백입니다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