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식구들 이야기

베니

꿈 꾸는 자 2010. 8. 31. 04:47


<베니>, 1년된 냐옹이. 먼저 키우던 고양이(코비)가 백혈병으로 사망하시고, 한동안 무-고양이로 지내다가 예지와 함께 pet스토어에 갔다가 발견한 놈. 숫놈이고 거세했음. 코비와 넘 닮아서 예지가 사자고(정확히 입양하자고-돈내고…) 했던 놈.내가 안았을때 내 코를 할키어 나를 황당하게 했던 놈. 고양이를 또 가지고 왔다고 아내에게 쿠사리를 받게 했던 놈. 하지만 지금은 집안에서 제일 귀염을 받는 재롱둥이가 되었다. 여는 고양이와 달리 마치 강아지 같다. 집에 오면 먼저 달려들어 아는 척하고 항상 같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놈의 특기라면 파리를 잡는 것이다. 그것도 날아다니는 파리를 쫓아다니며 잡이서 먹는다. 첨엔 못 믿었는데 하도 많이 잡는 모습을 보다보니 이젠 그러려니 한다. 베니의 문제점은 털이 많이 빠진다는 것이다. 요즘은 조금 덜한데, 환절기에 털갈이를 할때면 상상을 불허한다. 그리고 스트레스 받아도 많이 빠지는 것 같다. 목욕은 한동안 못시켰는데 그 이유는 물만 보면 기겁을 하고 난리를 피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전 결심하고 함께 샤워를 했다. 생난리를 쳤지만 문 닫힌 샤워룸 안에서 지가 어쩌겠는가. 샤워는 잘 했는데 같이 샤워한 나는 온 몸에 상처 투성이가 되었다. 그래도 깨끗하게 씻기고 나니 한결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같이 샤워를 하는나를 보면 나도 반정돈 미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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