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내가 즐겨 보던 연속극이 있었는데 제목이 "아직은 마흔 아홉" 이었다. 여고 동창생 세명이 결혼후 살아가는 이야기로 지금도 꽤 유명하신 여배우 세분이 주인공이었다. 그당시 나는 그저 그 여인네들의 좌충 우돌 살아가는 평범한 이야기로만 재밌게 보았다. 이제 정확한 그 극의 내용은 생각도 나질 않는데 살면서 종종 그 극의 제목만 불현듯 뇌리를 스쳐가곤 했다. 아직은 마흔 아홉....... 그냥 "마흔 아홉"이 아니라 "아직은 마흔 아홉!...." 생일날 아침에 가게로 배달된 아름다운 꽃 덕분에 가게 직원들이 모두 내 생일임을 알게 되어 아침부터 생일 축하 노래를 단체로 받았다. 딸의 아이디어인지, 아들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정직한 아이들이 아빠의 이름은 넣어 주질 않아서 아빠가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