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눠요!

함께 읽고 싶은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꿈 꾸는 자 2012. 4. 26. 11:42

 

 

 

 

 

작가의 인생 시계 계산법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젊은들뿐만이 아니라 나 같이 이젠 뭐 하기에는 늙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큰 애가 대학 졸업 반이다 보니 남편과 나는 은근 졸업 후의 일이 걱정이다.

사람이 간사한지라 대학 진학전엔 그저 좋은(?) 대학만 갔으면 하였었는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니 이번에는 제발 무사히 졸업만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4년을 조마조마했다..

 

믿음이 부족하고, 감사가 부족한 나는  미국은 명문 대학일수록 입학도 어렵지만 졸업은 더 어렵다고들

하는 이야기들을 하두 많이 들어서 애들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 했을때 기쁜 마음 보다는 이거 앞으로

제대로 졸업 할 수 있을가?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 입학 축하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였었다.

 

어쨋든 이제 큰애가 졸업을 목전에 두니 어미로써 또 그 고질병이 도진다. 일명 "끝없는 걱정!"

이런 나를 옆에서 보고 어느날 동서가 책 한권을 불쑥 권해 주었다.

책 제목으로 봐서는 대학생 아들이 읽어야할것 같은데 우정 나랑 남편보고 읽어 보란다.

 

워낙 책 읽는거를 좋아하는 나는 흔쾌히 읽기 시작 하였다.

한번 다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때 난 한번 더 곰 씹으며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대학 교수인 저자는 뻔한 이야기임에도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아마도 자신의 쓰라린 이야기들을 솔직히 털어 놓으며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 보다,

같은 충고라해도 자신의 지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충고와 그냥 머리에서만 나오는 충고는

듣는 이에게는 천지 차이가 난다.

 

난 미국에 살어 아들 딸들에게 내가  요약해서 이야기로 전해 줄 수 밖에는 없지만

한국에 계신 중고등학교 학생은 물론 나 같은 학부모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필독서이다.

 

난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  뚜렷한 나의 꿈은  없이 대학 진학이라는 대 과제만을 품고  

공부를  열심히 하며 모범생으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고나니 더 이상의 지상 목표가 없어져 당황스러워졌다.

저자의 표현대로 '대학진학'이라는 목표가 달성되고 난 이후( = 목표가 퍼져버린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가 순간 막연해지면서 생겨나는 아픔이었다.

암기식의 입시 공부만 하다가 두터운 원서로 시험 공부를 해야하는것도 너무 황당했다.

 

이런것 보다 더 황당했던건 대학 4년을 다니면서도 구체적인 나의 미래를 

꿈꾸거나 계획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대학 진학 직전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 할 계획이 남들보다 빨리 잡혀 있긴하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는 나의 청춘이었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이왕이면 고 3보다는 중3에게 미리 권하고 싶다.

방황도 좀 해보고, 고민도 좀 해보고 하면서 청춘 앓이를 해 보기를 전 모범생 아줌마는

강력히 권해 본다.

 

그리고 나처럼, 나이에 맞는 정해진 코스를 내 자식도 그대로 가기를

아무 생각 없이,당연하게  기대하고 있는 전형적인 한국 학부모님들께도 감히 권해 본다.

 

쉬운 얘기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제 대학을 졸업하는 나의 아들에게 이제는 잠시나마

일탈에서 벗어난 진정한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줘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맘 같아서야 취직이든 대학원 진학이든  얼른 얼른 남들이 살아가는 방식 그대로

속도 늦추지 말고  정해진 코스대로 쭈욱 달려가 보라고 채근하고 싶지만, 

저자의 "아직 재테크 시작하지 마라. 대신 꿈꾸기를 시작하라. 오히려 한달에 한가지라도

'전혀 돈이 되지 않을 일'을 찿아 시도해보라"라는 멋진 말을 내 아들이  몸으로 직접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허용 해 주려고 한다.

 

그럼 이책에서  내가 특별히 감명 받은 대목들을 두서 없이 그대로 나열해 보겠다.

 

1. 인생 시계의 계산법은 쉽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는데, 이것을 80년으로 나누면 18분이다.

   1년에 18분씩, 10년에 3시간씩 가는 것으로 계산하면 금방 자기 나이가 몇시인지 나온다.

   20세는 오전 6시, 29세는 오전 8시 42분이다. ..........쉰을 맞이한 선배에게 "이제 겨우 오후 3시예요"

   하고 알려줬더니, 연방 손가락을 꼽아보며 "정말이네?" 한다.

   졸업을 맞는 스물넷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대다수가 "나름대로 인생 꽤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오전 7시12분밖에 안 됐어요?"한다. 그렇다. 아직 많이 남았다.

   아침 7시에 일이 조금 늦어졌다고 하루 전체가 끝장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P 21)

 

2. 인생에 관한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다.  바로 코앞밖에 보지 못한다.

   그래서 늦가을 고운 빛을 선사하는 국화는 되려 하지 않고, 다른 꽃들은 틔우지 못한

   초봄에 향기를 뽐내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P33)

 

3. 포기가 항상 비겁한 것은 아니다.

   실날같이 부여잡은 목표가 너무 벅차거든, 자신 있게 줄을 놓아라.

   대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날개를 펼쳐라. (P 101)

 

4. 청춘이 정녕 힘든 이유는 부단히 쌓아야 하는 스펙 때문이 아니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은 모두 무섭게 마련이니까. (P 131)

 

5. 결국 그 사람이 왜 너를  떠났다고 생각해?...........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그 사람이 너를 떠난 건, 네가 충분히 줄 수 없었던 '그 무엇'때문이야.

    그가 내심 기대했지만 너는 충분히 줄 수 없었던 '그 무엇' 그러면서도 실은 네게 정확히 말하지는

    않았던 '그 무엇' 바로 그것 때문에 그는 떠났어.

    다소 독하게 얘기해서 미안한데, 할 수 없어. 이 사실은 인정하는 것이 너를 추스를 수 있는 출발점이야.

    이 슬픔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고 했지?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줘. ..........

    내 생각에 너의 좌절은 그 사람에 대한,혹은 자신에 대한, 시위인것  같기도 해.

    "봐라, 난 이렇게 아파한다."고 처절하게 보여줌으로써 그에게 죄책감이, 후회가, 아쉬움이 들게 하고

    싶은건 아닐까?.....이제 일어나. 이렇게 네가 무너진다고 해서 그 사람이 돌아오지 않아.

    혹시 기회가 오더라도 그와는 다시 만나지마.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언젠가는 똑같은 일을

    다시 겪게 될꺼야. 아까 이야기한 '그 무엇'을 네가 갖추기전까지는.

    '그 무엇'이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갖출 수 없는 것일지라도, 너무 좌절하지는 말아.

    '그 무엇'이란 무척 상대적이거든,네가 언젠가 만날 다른 그 사람에게는, 지금 네가 가진 그것이

    너의 가장 큰 매력이 될 수도 있어. 그는 너를 사랑하기에 떠난것이 아니야.

    너보다는 자신을 더 사랑하기에 떠났어.........서로에게 이기적이고 싶지 않게 되는,

    사람이 저 거리 어딘가에 분명히 있어.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때,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야.

    다만 이번에는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것뿐.(P146)

 

6.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멈출 것을 염려하라. ( p 155)

 

7. 게임보다는 독서를, 인터넷 서핑보다는 신문 읽기를, TV시청보다는 영화 감상을,

   공상보다는 사색을, 수다보다는 대화를, 골프보다는 빨리 혹은 느리게 걷기를, 다이어트보다는 운동을,

   사우나보다는 반신욕을, 늦잠보다는 피로르 푸는 토막잠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닌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술을 택한다.(p206)

 

8. 지금의 그대는 미래의 그대에게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가? 시간을 그렇게 사용하라.

    미래의 그대에게 미  안하지 않도록 (P 211)

 

9. 내가 대학생 때부터 소비자학, 특히 소비 트렌드를 전공하게 되리라 생각했던 것은 물론 아니다.

   그저 오늘 보기에 인기 있는 일이 아니라 '내일' 중요하게 될 일을 하고자  했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 여길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을 하고자 한 결과이다. (P 245)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 조지 버나드 쇼 -

 

 

 

 

 

쓰다보니 실연당한 아들 엄마 아니랄까봐 5번 대목에서 나의 마음이 많이 머물었다.

나중에 아들이 집에 오면 다시 차근차근 같이 읽어봐야겠다.

 

 

 

 

 

 

 

 

 

 

 

 

시작은 늘 아프고 불안하고...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가야 가야 모르는 사이에
그 자리에 있게되는거 같아요,
불굴의 의지와 자신의 끝없는 노력이죠 노력...^^
결혼 빨리해 아이들이 벌써 그리 컸어요? 이제 농사수확만 남았네요.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를때에도
가는것을 멈추지 않는게 중요하죠.
일단 가야지만 이길인지, 저길인지 알게 되니까요.

씨 뿌리고 물주면 다 끝나서 저절로 자라는 줄 알았는데
수확하는것도 보통이 아닙니다!
자식 농사는 눈 감는 순간까지 끝이 없잖아요.


작년에 한국에서 최고의 베스트 셀러였습니다.
저도 읽고 가슴이 많이 뛰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젊은 사람들이 읽으면 얼마나 가슴이 더 뛸까 생각하며 읽었죠.
우리 아이들 생각 많이 하며 읽었습니다.

5번 항목 다시 읽으니
냉정한게 아니라 그만한 위로가 없는것 같습니다.
논리적으로 분석해놓은 위로군요.^^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였었다는건 몰랐네요.
이 책은 단순한 재미나 지식을 주기보다는
생각하는 각도의 전환을 주는 무척 유익한 책인것 같아요.
아이들은 물론 저 같이 정형적인 생각만 하는 부모가 꼭 읽어봐야 될것 같아요.

5번 항목은 무척 냉정한것 같지만 힘을 주는 위로가 되는 말이죠?
이번에 아들이 집에 오면 천천히 읽어 줄려구요!
오늘 서점 가서...
사서 울 아들넘에게도 한권 선물하고잡꼬..
저도 한권 보고잡꼬....
좋은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아드님과 따님과 돌아가면서 읽어 보세요!
근데 이왕이면 엄마 먼저 읽어 보시구요! ^^
책읽기를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4년전 캐나다로 오면서,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혹여나 한글책읽느라 정신팔려 영어공부 소홀해지지 않을까 싶어 한글책읽기를 담쌓고 지내왔는데, 꿈 꾸는 자님의 책의대한 간단한 요약만 읽고도 제 맘이 뭉클! 꿈틀! 합니다. . 좋은책 추천 감사드리며, 꼭 사서 읽어봐야겠다는!
남의 나라에서 남의 나라 말로 공부하는 사람이 전 제일루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저도 계속 공부하고 싶은 바램은 있는데 자신이 없어서.....
하긴 지금은 세월이 좋아져서 한국 학교들도 많이 생겼으니 핑계긴 하지만
어쨋든 중고등 대학교 연령 지나 아줌씨들이 공부하시는건 대단한 일이에요!

희선 KA 씨는 아직 가정을 갖지 않은 아가씨라서 조금은 그형편이 나시겠지만......

그리고 현지에서 구입하실 수 있으시면 한권 사세요.
이런 책은 곁에 두고 시간 날때마다 또 읽어야할 그런 책입니다.

방문 감사 합니다. ^^
나도 읽고싶다는 생각이 퍼득들게하는
친구는 그런 묘한 마력을 가졌다는 말이지
나도 울아들 내년에 대학 들어가는데
은근 걱정
바쁜 강마을은 겨울을 기약해야지
바쁘시면 친구께서는 겨울을 기약하시고,
당장 아들에게는 이 책 한권 사주시게나!
요즈음 아가들이 공부하기들 참 어려운 시절인데
마음을 다지고, 힘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책이라우!

이책 사주면 분명히 아들이 고맙다고 할텐데 그 인사 나도 옆에서 쪼개 받으면 안될까나? ^^
알긋다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들보고 나도봐야징
고마버 친구여!!
미안 미안 자기 댓글이 두개가 열려있어서
하나 삭제하나고 삭제했더니 두개다 삭제되었넹
미안미안~~~~ [비밀댓글]
나도 작년에 한국에서 공수해서 읽었지요...^^
우리 애들에게 읽히고 싶어서요! 근데 나한테도 꽤 유익한 책이었어요....
난 아직 3시가 안 됐다는 말에 위안을 삼았지요...ㅎㅎ

이제 인생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해 주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는 고마운 책이에요.
난 버나드 쇼의 말이 와닿던데....^^
인생 시계는 나에게도 퍽 긍정적인 도전이 되었어요.
아직 한 낮인 나도 아직 젊구나하고 생각하니
이제라도 뭔가를 시작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청춘에만 아프면
살만 하지요. ^^
그냥 다가오는 고난을 극복하며 사는게
인생 같다고 생각한 기간도 있습니다
모과님 말씀이 맞네요!
청춘에만 아프면 그래도 살만한데 눈 감는 순간까지 아픈 일들이 계속 있죠.
그래도 아동기, 유년기 빼고 아픔을 아픔으로 본격적으로 느끼는 시기가 청춘이라
그 첫 아픔의 쓰라림을 말하는 거겠죠.

답글 달아 주시고,이렇게 일일이 방문해 주시고, 또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모과님의 그 자상한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방황 없이는 좋은 인생을 설계하기 힘든다는것 인정합니다,
아픔과 방황 삶에 자극제 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의 자극제이긴하는데 막상 자극 받을 그때에는 많이 아프죠!
특히 청춘일 경우에는 다른때보다 아픔을 잘 느끼잖아요!
약하다기보다는 감수성이 예민하니까......

아픈만큼 성숙해지는것을 청춘들이 깨닫고 쑥쑥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읽은만한 책인것 같아요
저도 책 구해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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