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가한 주말 오후, 식당을 하면서 커피전문점을 함께하는 관계로 웬만해서는 일부러 돈 주고 커피 사먹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 부부가 그날은 약간의 시간 공백이 생겨 남들처럼 일부러 커피를 사 먹으며 여유를 즐기기로 했다. 남편이 커피를 시키는데 방금 Sams에서 산 과자가 생각난 나는 얼른 차로 다시가서 냅킨에 과자를 싸 가지고 들어갔다. 환한 대낮에 이렇게 남편과 둘이서 여유를 즐기는 한낮의 데이트에 기분이 무척 좋았다. 따뜻한 커피에 맛있는 과자는 궁합이 참 잘 맞았다. 그런데..... 웬일이지? 한참 UP 된 맘이 금방 찜찜하니 푹 가라 앉는다. 주인도 없고, 직원들이 신경도 안쓰는 Fast Food 긴 하지만 식당을 하는 주인으로써의 나의 양심이 영 편치 않다. 가끔씩 손님들이 외부에서 음료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