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 동안 집에 와 있었던 딸이 어느날 룸 메이트인 단짝 친구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형을 만들겠다고 하며 솜이며 천을 사왔다. 그냥 평면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소위 봉재 인형을 만들겠다는건데 학교 갈 날을 며칠 안두고 시작 하겠다고 해서 걱정이 된 나는 귀걸이나 목걸이등 좀더 간단한 걸로 하지 언제 일일이 손 바느질을 할꺼냐며 질색을 하였지만 용감한 울 딸은 일을 저질렀다. 난 중고등 학교 다닐때는 미술반도 하고 가사,가정시간에 수를 놓거나 뭘 만들때 잘 했다고 칭찬도 듣기도 했었지만 어찌된 셈인지 점점 커 갈수록 나의 손재주는 그 위력을 잃어갔다. 특히 워낙 손재주가 남다르게 많은 남편을 만난 이후로는 그나마 그 미약해진 손 재주조차 쓸 기회를 원천 박탈 당해 (고마운줄 모르고 하는 배부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