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근처 마켓에 가니 늘 그러하듯이 주차장이 붐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주차공간이 있다며 손짓을 한다. 바쁜 저녁시간에 마켓 문앞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 공간이 생기다니 이런 행운이 있나! 그런데 이 아저씨 친절이 지나치는것 같아 불편하면서 은근슬쩍 부담도 되고 의심이 난다. '모르는 사람이 왜이렇게 친절한척 하지? 내가 주차할 공간 바닥에 떨어져 있는것도 치워주고, 내가 주차 하는것도 봐주고, 혹시 내가 차에서 내리면 단돈 얼마라도 돈을 바라는건 아닐까? 그럼 어쩌지? 일단 차문을 잠그고 차 안에서 뜸을 들이면서 조금 늦게 내릴까?' 그 짧은 시간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차를 주차 시키고 망설이며 있는데 그 아저씨는 내가 무사히 잘 주차하자 뒤도 안돌아 보고 자기 갈 길을 간다! 흑인..... 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