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 온 초창기, 영어가 한참 부족할때는 미국인과 말하는게 매우 두려워 조심조심 겨우 몇마디 영어로 하다가 상대방이 " What?" 이라고 한마디만 하면 "Never mind!" 하고 무조건 후퇴 하였었다. 그리곤 비참하고 처량한 마음에 용을 쓰며 미국 현지인의 그 꼬부라진 버터 발음을 따라 할려고 무지 무지 노력 하였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칼칼한 김치 먹고 뻣뻣하게 굴리다 온 나의 혀가 성인이 다 되어서 미국으로 이민 왔으니 하루 아침에 버터식 영어로 부드럽게 돌아설리는 만무! 한동안은 한국에서 사온 숙어집을 들고 열심히 외웠다. 그러나 책 속의 나오는 그런 숙어들 대부분은 대화를 오히려 어색하게 만드는 구어체임을 깨달았다. 노력을 하면 할 수록 영어에 대해 죄절감만 더 심해졌다. 그러다 큰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