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지난 가을 이야기 셋 : 난생 처음으로 은행의 실체를 경험하다. 지난 가을 아시는 분이 자신의 가게 근처에 있는 은행 나무에 은행이 잔뜩 열렸으니 얼른 와서 따가라는 연락을 하셔서, 느긋하게 토요일 오후를 즐기고 있던 우리집 두 남자를 충동 하였다. "은행이 얼마나 몸에 좋은건데! 이 은행 비싸서 우리는 돈 주고 사 먹지도 못해. 연락 해 주신 분의 성의를 봐서도 얼른 가서 따와야야지!" 은행에 별 관심이 없는 두 부자를 살살 달래는척 하며 (결국은 은근한 협박이었지만 ㅋㅋ) 가을의 햇살을 즐기며 사십여분 드라이브 끝에 목적지에 도착 하였다. 은행 나무는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암,수가 구별되어 있어 은행을 맺는 암 나무 곁에는 꼭 숫 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근처에 있는 다른 나무 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