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떻게 우리집 식구가 되었는지 모르는 아이가 하나 있다. 처음엔 이름도 성도 모른채 그 존재감만으로만 주인의 눈치를 겨우 버텨온 아이! 어찌어찌하다 겨우 알게 된 이름은 "게발 선인장!" 이름이 좀 그렇긴한데 어느날 그 게발(?) 끝에 무언가 맺힌것 같더니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다 선인장이라 그런지 향이 없어 아쉽긴하지만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색도 예쁘고, 모양도 예쁘다. 그래도 이 겨울에 주인집 맘을 화사하게 해주는 예쁜 아이! 그동안 볼품 없는 외모에 물만 축내는 것 같아 맘속으로만 살짝씩 구박 했던 것이 미안해 창가 화단에서 일부러 식탁으로 모셔 왔다.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든다. 얘네들은 어떻게 언제 자신들이 꽃을 피워야하는지를 알까? 밖에 살며 사계절 자연의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