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단 호박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틀란타 한인 마켙에 갈때마다 꼭 단호박을 사와 맛있게 쪄 먹는다. 매번 호박을 먹을때면 그 많은 호박씨를 다 골라내서 닦아 말려 보관한다. 한국에 계신 친정 엄마께서 호박씨를 좋아하셔 한국에 갈때 가져갈려고 호박을 먹을때마다 모아 놓는 것이다. 그야말로 언젠가 엄마랑 둘이 앉아 호박씨 까 먹을려고.... 얼마전에도 호박 한통을 자르면서 호박씨를 모아 놓았다. 보통은 즉시 다 물로 다 닦아 건조 시키는데 그날은 늦장을 피우느라 물에 호박 과육이 묻은게 불으면 나중에 씨를 분리하기 쉬울것 같아 일단 통에 물을 담아 놓아 그곳에 담궈두었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는데...어머나! 호박씨에서 뿌리들이 나왔다. 에고 얘네들을 어쩌나? 이렇게 살겠다고 뿌리를 내렸으니 그냥 말릴수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