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블러그를 시작하며

꿈 꾸는 자 2011. 9. 19. 12:40

 

 

어느날 문득 아들에게 물었다. 현진아 ! 몇살이지?” 스무살!” 아니 너는  엄마한테 말도 안하고 벌써 스무살이 됐어? 그럼 엄마는 도대체 몇살이니?”  아들은 멍하니 엄마가 무슨 말씀을 하시나?하고 눈만 멀뚱 멀뚱하며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어느 날은 딸이 문득 말한다.엄마 !   내가 18살인게 이상해. 18살이면 언니 같은데 내가 벌써 언니들 같이 보여?” 뭐라구? 네가 벌써 18살이야? 예지야,엄마도 네가 18살이라는게  믿어진다!”

 

세월은 빠르다.대학교 졸업때  부모님과  함께 사진 찍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젠 기억속의 사진에서내가 있던 자리에 자식이 서고, 어느새 나는 나의 부모님 자리로 옮겨져 버렸다.자식이 쑥쑥 자라주는거야 부모로써 눈물나게 고맙지만그래도  나대로 맘은 아직도 이팔청춘인걸 어떡하나!

 

그러고보니 내가 벌써 40중반을 넘어 50 향해 가고 있다.그래서 그랬나?어쩐지 언젠가부터는 아무리 화장을 하고 멋을 부려봐도상큼한 맛이 도대체  없고 맘에 안든다 했더니 내가 벌써 중년을 넘어가고 있었구나!.....이를 어쩐담?  이렇게 해마다 한살씩 꼬박 꼬박 먹는 나이를 어쩜 이렇게  깜쪽 같이 모르고 지냈을까?.....세월에 대한 무관심이 이렇게 지나쳤었나? 건망증이 남보다 훨씬 빠르게 와서 그런가?  너무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았나?  갑자기 시간의 소중함이 느껴진다. 세월은 이렇게 활같이 지나 애들은 쑥쑥 겁나게 자라는데 내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진다. 늙기전에, 나의 모습, 우리 식구들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가끔씩 밖에는 (3,4년마다 한번씩) 볼 수 없는사랑하는 친정 식구들에게 먼 이국땅에서 사는 소솔한 나의 이야기들을 들려 주고 싶다.그리고 이렇게 고국을 떠나20년 넘게 이민생활을 하니 학창시절의 그 친구들이 그립다. 그런데  그 그리운 친구들과 대부분 소식이 끊겼다. 그동안의 삶이 바뻤었던것도 있었지만 외국에 살면서 몇번 이사를 하는통에 연락처들이 다 어긋나 더이상 연락이 되질 않는다. 20년 전엔 국제 전화 하는것도 부담스러웠었는데 요즘은 내가 조금만 깨어서 부지런하게 신기술을 익히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으니  그 친구들을 이 불러그를 통해 만날 수 있는 행운을 기대한다.

 

이것이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계기이다. 실은 작년에 남편이랑 가족 블로그를 시작은  했는데 한번 글을 쓰고는 미뤄 놓은게 벌써 일년이 지났다. 이젠 자주 자주 나와 사랑하는 가족의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지금은 이렇게 워드에  썼다가  블러그로 옮기는 것도 혼자서 능력은 안된다. 이러니 사진을 찍어 올리는 현재로선 그야말로 희망 사항일뿐이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은 해보리라!   나이에도 미지의 세계( 컴퓨터는 나에겐 최첨단의 문명이기이다) 대해 도전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삶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리라. 용기를 내자! 힘내자!나두 할 수 있어!!!!!

 

 

 

 

 

 

 

 

 

 

 

 

저는 미국 생활 10년 째입니다.
4년만 살고 돌아갈 생각이어서 미국에 사는 동안 열심히 기록하기로 하고 시작했는데 아직도 못 돌아갔네요.
제 블로그는 제 가족의 역사랍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소중하지요.
새로운 출발,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빨리 방문해 주시니 감사 합니다.
제 블러그의 첫번째 방문객이 되셨네요!
저는 미국에 온지 22년하고도 6개월이 된네요 벌써!
3년만 더 지나면 미국에서 산 세월이 고국에서 지낸 세월보다 많아집니다.
둘째까지 떠나고 나니 불쑥 이제는 나의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일을 저질렀습니다.
앞으로 좋은 이웃으로 지내면 영광이겠습니다.^^



김정아님께 남겨야 할 답글이 아래로 댓글칸으로 내려와 있네요.
이젠 아시지요? 어떻게 답글 다는 것인지?
좋은 블로거로 오래오래 활동하시고
따뜻한 가족들 이야기도 예쁘게 꾸며 가시길...
네! 며칠새 감을 잡았습니다.
써논 답글을 수정해서 다시 올리느라 무지 애먹다가 포기하고 이리 됐습니다.
이렇게 방문해 주시니 감사해요.
굄돌님이나 다른 거장(?)들께서 방문하셔서 댓글을 남겨 주시면
저 같은 초보 고학생들은 너무 감격한 답니다.
큰 감격만큼 용기도 나구요.
굄돌님의 블러그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 꿈이 선생님이라 아이들에 대한 글에 관심이 많아요.
감사 합니다.^^
그러셨군요.
그런데 선생님이 되었어도 참 좋았겠다 싶어요.
꿈님,
저처럼 한국에서 겨우 국졸인 한글실력으로,
그나마 좀처럼 쓸 기회도 없어서 더 챙피한 한글에 처음엔 짧은 문장조합도 힘든데도
말 그래도 무모와 무지로 그 자체로 시작한 블로깅이
어느덧 3년이 넘긴 사람도 있으니
꿈님은 당연히 이 방을 오래 잘 꾸며 나가시면서
인터넷의 위력으로 넓은 세상과 소통을 하면서
많은 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것을 기대 해 봅니다.

시작이 반이니, 지금부터 화이팅!!
이렇게 방문해 주시니 감사 합니다.
국졸이면 한글은 다 띠셨을테고, 제가 꿈에도 동경하는
완벽한 이중언어 구사자 이시네요!
전 한글만 잘하지 현대 문명이기는 전혀 다룰 줄 모르는 아낙이랍니다.
그래서 지금은 글만 써요.
사진은 식구들 도움을 받아야해요.
나중에 손주들 한테 고물 취급 받을 생각하니 정신이 버쩍 나더라구요.
그래서 더 늦기전에 도전해 볼려구요
아침엔 수이님 방문길에 곁달아 슬쩍 구경만 했었는데
인터넷 위력이 대단해요.
이렇게 흔적을 꽉꽉 남기다니.....

시간 내서 다시 찬찬이 둘러볼께요.
이모 저왔어요 ㅎㅎ 저도 제가 20살이고 이제 곧 21살이된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근데 아빤 이제 51살이시라니...ㅠㅠ
지예구나!
21 살 되는게 믿어지지 않는다구?
그럼 40 중반을 넘어가는 이 이모는 어떻하라구.....
하긴 전에 할머니는 70이 넘어 80이 낼 모레이신데도 맘은 아직도 청춘이라고 하셨으니....
세월은 가기 마련이지만 우린 나이를 잊고 살면 돼니까!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자!!!
자주 놀러 오구, 내 동생( = 지예 엄마 )한테도 젊게 살자고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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