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축복 중의 하나가 바로 인복인것 같다.
살면서 고마운 마음을 갖게 해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좋은 친구들, 좋은 이웃들도 많았지만 난 시누나 동서 복도 남 부럽지 않게 많다.
시누들이 여섯이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며 맘 고생 많이 했겠다고들 한다.
그런데 여지껏 그 여섯명의 시누들 중 그 누구하나도 내게 제대로 시누 노릇을 한 사람들이 없다.
나와 나의 남편의 인연이 특이하여 시누들이 어렸을때부터 알고 지내다보니 나를 여지껏 올케 언니라고도
부르지 않고 자기들이 자기들 친 언니 부르듯이 지영 언니라고 부른다.
워낙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하고 하나밖에 없는 오빠도 잘 위해주어 덕분에 난 시누 시집살이라는걸 이날까지도 모르고 살아 왔다.
처음 미국으로 시집 와보니 대부분의 이민 생활이 그렇다하더라도 그렇지 나의 미혼 생활과 비교 해 보면 우리 시누 아가씨들이 참 많이 고생하며 생활하고 있는게 맘이 아프고 안돼 보였다.
그러나 그 마음은 나의 마음 속의 마음일뿐 나 역시 외국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시집 생활이 녹녹지 않아 나 하나 정신 차리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버티기가 힘들었다.
낯설은 타향에서 시작된 이민 생활과 결혼 생활! 그로 인해 쏟아지는 정신 없는 부산물들, 그리고 계속되는 육아와 애들 교육, 빠듯한 서민 경제 생활로 인한 분주한 하루하루........
대부분의 여자들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때에 따라서 늘 끊임 없이 나에게 주어지는 과업(?)들을 열심히 수행해 내느라
주변을 보살필 여유는 채 갖지 못하고 나 혼자서만 허둥대며 살아 왔던 것 같다.
이젠 애들이 잘 성장하여 이 엄마의 잔 손길 없이도 자기들이 알아서 잘 하는 나이가 되니 이제야 슬슬 내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얼마전 남편과 시누와의 통화중에 속상한 일을 듣게 되어 시누 아가씨들에게 품었던 옛 나의 마음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잠깐 우리 집에 와서 머리 좀 식히고 가게 하라고 했다.너무 멀어 비록 친정 왕래는 자주 못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친정이 있는 나로서는 어릴때 생모를 잃고도 씩씩하게 잘 살아온 큰 시누 아가씨들에게 나랑 나의 남편이라도 따뜻한 친정이 되어 주어야지 하는 맘이 있었다.
또, 내가 그 나이에 그랬듯이 엄마와 아내로써의 과중한 업무를 힘겹게 지고 있는 동서에게도 잠시나마 그 짐을 함께 들어 주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난 사이가 썩 좋은 친구 같은 여동생이 있지만 멀리 한국에 있는 관계로 내가 힘들때 부담 없이 속마음을 드러 내며 수다를 떨 수 있는 상대가 별루 없었다. 내 동서는 의가 좋은 오빠들이 있지만 여자 자매가 없어 괜히 내가 더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이 많았지만 여지껏 맘뿐일뿐 언제 한번 따뜻하게 차 한잔 사 준 기억이 없어 늘 미안 하였다.
그래서 우선, 그동안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도 특별이 시간을 내서 교제를 하지 못 했던 동서와 시간을 내어 여자들끼리의 정감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장 오늘 실행에 옮겼다.그리하여 정말 오랫만에, 아니 작정하고는 처음으로 예배 끝나고 오후에 동서와 오붓한 Tea Time 을 가졌다.
커피 한잔 하자는 나의 제의에 당연히 가까운 "맥도날로 갈까요?"하는 동서를 데리고 오늘만큼은 동서가 좋아하는 달콤한 디저트가 있는 분위기가 괜찮은 카페로 갔다.
가족이기에 이런 저런 애들 얘기도 하고, 남편 성토도 좀 해보며 속을 다 내 보여도 말 나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흉이 되지 않을까 후회 할 필요도 없어서 참 좋았다.
내일은 내가 직접 아가씨에게 전화하여 오빠네 집으로 한번 휴가 오라고 정식 초대를 해야겠다.
이제 같이 늙어가면서 형님이라고 군림 할 것도 없고, 올케라고 폼 잡을 것도 없다.
위 아래 구분 말고 같은 여자로써 서로 격려해 주고 힘이 되 주는 오래된 진실한 친구 같이 다 함께 아름답게 늙어 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는 분의 성품이 좋은거지요.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기란 어렵지않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쉽지가 않다는걸 늘 체감하며 삽니다.
특히나 신앙이 다를경우...삶이 방향이 다르다보니...
좋은 여인들 글 읽어내려가니 제 가슴이 따뜻해져 옵니다.
예수님의 성품으로 더 많이 용서하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소꼽친구이면서 시누이 올케 관계인것을 보면 보통 인연은 아닌가 봐요. 오빠가 언니를 보고 뿅~~ 가서 매일 편지에 또 그 머다냐... 암튼, 하루도 언니 얘기를 안 한 날이 없었지요. 인간이, 보는 눈은 있어서리...ㅎㅎ
멀리 시집와서 시할머니까지 모시고 살고.. 암튼, 고생 많이 했어요, 언니.
아이들 잘 키워 명문대 보내고, 비지니스 우먼으로 열심히 일하시고..
믿음 생활 잘 하시고...
각자 지켜야할 자리가 있대요, 그 자리를 인내하며 지킬때 하나님은 복을 주신다네요.
지난 겨울에 15여년 만에 만났는데도 어제 만났던것 처럼 반갑고 어색하지 않았던것은 늘 마음으로 베풀고 염려해주셨기 때문이지 싶어요.
아, 우리 또 언제 만나요?
담엔 남자들 다 빼고 여자들끼리만 만나도 좋을텐데? ㅎㅎ
담엔 남자들 빼고 여자들끼리만...ㅋㅋㅋ
근데 우리집 남자는 자기 사교 생활은 귀찮다며 점점 더 관리를 안하시고
오히려 마누라 모임을 더 편해 합니다.
이몸이 워낙 길치라서 모임에 기사님을 대동해야하긴 하지만
몸과 마음을 점점 더 이 여인네에게 의지하시는 듯한 생각이 들게 하는 행동이 많아집니다.
그집 남정네는 어떠세요?
이렇게 어려운 길을 마다않고 찿아오신 장미야 아가씨께 무한 감사 드립니다.
담엔 만나면 올케 찿아 일등으로 등록한 아가씨께 사은픔 증정이 있겠습니다.
사은품 욕심이 나면 우리 빨리 만나야겠죠?ㅎㅎㅎ
찿아 주고 댓글도 남겨줘서 감솨~ 합니다.
추천도 꽝!!! 하고 누르셨죠? ^^
난 2등이네!!
그럼 난 사은품없어요?ㅋㅋ
이제 이거 구독했으니까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자주 놀러 올께요~~
울식구들은 댓글이도 안달아주는뎅
좋겠당
복중에 가장 좋은 복이 인복이 아닐까요.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넘쳐나고 마음이 외로울때 그들로 인해 위로받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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