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내가 심한건가요?,아님 이나이의 일반적인 현상인가요?

꿈 꾸는 자 2012. 2. 19. 20:00

 %에피소드 1

금요일 아침, 정상적으로 가게에 나와보니 배달이 3건!

'맞아! '

어제 주문을 미리 받으면서 '내일은 조금 일찍 나와서 준비 해야지!' 했었던 기억이 뒤늦게 났다.

 

배달 3건이 모두 다  비슷 비슷한 시간이라 갑자기  마음이 조급 해졌다.

점심 주문들이 들어오기 전에 배달 음식을 먼저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주방 직원에게 서둘러 시작하게 했다.

그리고 밖의 직원들에게도  Soup 12개, Ice Tea 2병, Lemon bar 한 박스, 얼음 2봉지. 컵, 접시, 냅킨.... 등등 

샌드위치외의 것들을 준비 시켰다.

모든 것이 준비 된후 다른 방향으로 가는것 1개는  남편이 하기로 하고, 같은 방향의 주문 2개를 내 차에 실고 10여분 일찍 출발 하였다. 

 

1차 주문을 기분 좋게 배달하고, 2차 지점에 도착 한후 내 핸드폰을 가게에 두고 온 것을 깨달았다.

아차 싶었지만 내가 도착 전화를 하지 않아도 시간 되면 로비로 미리 내려와 기다리곤 하던  단골 손님이었기에

괜찮겠지하고 로비에서 여유 있게 기다렸다.

 

얼마나 시간이 갔는지 몰라 궁금하던 차에 마침 들어온 Fed Ex직원께  시간을 물어보니 11시 20분!

 

어제  Fax로 보낸 주문서에 회의가 11시 30분에 시작하니 11시 15분까지 배달해 달라던 주의 사항이 생각나

갑자기 다급해졌다.

'왜 하필 이럴때 전화기를 두고 왔담!.....'

지나가던 그 회사 사람에게 핸드폰을 빌려 주문을 한 손님  사무실로 전화를 하니 도대체 받지를 않네!

 

12명의 점심이 여기 있는데 회의가 망쳐지면 어쩌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나를 본 그 전화기 빌려준 사람은

굉장히 친절하여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도 본인이 2층 회의실로 올라갔다와  몸소 확인을 하더니 이상하다며

회의실에 아무도 없는데 이 배달이 확실한거냐며 물었다.

 

나도 마침 똑같은 의심을 하고 있던차라 가게에 전화를 하여 그 주문서를 확인해야겠다 생각하고 염치를 무릅쓰고

다시 한번 그에게 전화를 부탁 했다.

그는 흔쾌히 내게 전화번호를 물었다.

( 요즘 핸드폰은 하도 복잡하여 나 같은 사람은 남의 핸드폰으로는 걷기도, 받기도 힘들어 그가 내미는 그의 핸드폰을 그에게 다시 내밀며 대신 번호를 찍어달라고 하였다.)

 

706 까지는 당당하게 말했는데 아뿔싸 중간 3자리 번호가 갑자기 생각이 않난다.

208! 대신 208? 하고 자신 없게 끝 '8'을 힘없는  의문문으로 올리며 말해 주었다.

마지막 0669는 자신 있게 말했지만 가운데 3자리는 영 ~~  자신이 없었다.

바쁜지 내 가게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남편 핸드폰도 통화중!

'어쩌지?'주문한 손님이랑은 물론, 내 가게나 남편과도 연락 불통'

그야말로 패닉 상태로 어찌할바를 모르고 멍해져 서 있는데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가  내 가게에서 오는것 같다며 전화기를 내민다.

 

이럴수가! 번호는 내가 불러준 그 번호인데 엉뚱한 사람이 나와서 전화 했냐고 한다!

'아뿔사! 번호가 틀렸었네!.....'

잘못 걸었던것 같다고 사과하고 그의 전화기를 그에게 맥없이 다시 돌려 주었다.

 

업무도 바쁘실텐데 친절한 그는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주문서를 배달 포장에서 찿아 보더니 "이거 오늘이 아니네!" 하며 웃으며 내게 내민다.

오늘은 2월 17일! 주문서에 적힌 배달 날짜는  2월 20일!

분명한  내 필체다. 게다가 2월 20일에는  빨간 동그라미까지 쳐 있었다.

 

!!!!!!!!!!!!!!!!!!!!!!!!!!!!

 

그야말로 쪽 팔리고, 어쩨 이럴수가 황당하기도 하고......

12인분의 샌드위치는 그에게 감사의 표시로 주었다.

동료들과 나눠 먹으며 우리 식당 광고나 해달라고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차를 돌려 식당으로 돌아 왔다.

 

그런데 식당에 돌아와 샌드위치 이외의 것들을 다시 들여 놓으며 보니 아뿔~~~사!

 Ice Tea 2병은 아직도  가게 냉장고에서 꼼짝 않고 얌전히  그대로 있네!

얼음이랑 컵은 챙겼으면서 Tea 2병은 쏘~옥 빼 놓고 간 것이었다.

 

참고로 우리 식당 전화 번호는 706 270 0669

(208은 그와중에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담?)

 

 

%% 에피소드 2

이번 주 교회 친교는 내가 소속된 여성 교회라 장을 본 영수증을 갖고 재정부에 가서 돈을 받았다.

액수 확인도 하지 않고 받은 봉투째 돌아와 남편에게 주니 이게 다냐고 한다.

액수를 보니 $95!

순간 긴장이 되며 " 재정부에서 계산을 잘 못 했나?"

아님 " 내가 다른 영수증을 잘 못 주었나?" 싶어 지갑을 다시 뒤져보니 세상에나~~~~

내가 건내준 영수증은 부재료와 양념 값이고,

주 재료인 돼지 불고기 $210 짜리 영수증은 아직도 내 지갑에서  얌전히 자리 잡고 있네!

"휴! 다음주에 어떻게 이 얼굴을 들고 또 올라 간담!"

 

 

%%% 에피소드 3

여선교회 회원들과 교회 친교 뒷정리를 하는 나를 보고 남편은 먼저 나가 있을테니 끝나면 오라며  나갔다.

열심히 뒷정리를 다 끝내고 마침 그때가지 남아 있던 동서에게  부탁하여 남편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

가면서 예상보다 뒷정리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아 기달릴까봐 남편에게 동서 차를 얻어 타고 간다며

문자를 보냈다.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니 제수씨는 어디 가고 혼자 오느냐고 묻는다.

"애들땜에 갔지!" 하는 나에게 벙뛴 얼굴로 그럼 왜 제수씨는 왔었냐고 한다.

태연스럽게 "나 데려 주러 왔었지!" 하는 내게 남편은 아주 충격적인 말을 했다.

" 당신 타고 오라고 내가 우리 차 교회에 두고 간다고 했잖아!"....................

 

 

다시 남에게 차편을 부탁하여 교회로 와서 우리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은 애국가 4절, 국민 교육 헌장 전문 암송은 물론

광복절 노래를 비롯해 삼일절 노래,마린보이,짱가, 마징가 Z,그리고 초등학교 교가등등을

함께 부르게 하였다.

 

 

얼마전 천일의 약속이라는 드라마를 보니 이런 암송 요법도 별 소용은 없던데, 뭔가

뇌에 좋은 건강 식품의 섭취를 늘려야하나?

 

 

 

 

 

 

 

 

 

 

절대 심한것 아님!!! 이 나이에 지극히 있을수 있는 일임!!!!! 근데 웃긴다 ㅎㅎㅎㅎㅎ
절대 심한 것 아니야?
이 나이에 지극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구?
싸구려 임시 땜빵 위로는 아니겠지?
동생의 말을 믿고 싶어!
그래도 ㅠㅠㅠ
ㅋㅋㅋㅋㅋ역쉬!!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대...
예전에도 가끔씩 나를 웃기시더니 이젠 아주 다양하고 강도가 깊어지셨네요.
나도 맹구짓을 자주 하는데 그때마다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ㅠ.ㅠ
그래도 언니를 이길 순 없겠네요.
졌슴다.. 두 손 두 발 다 들었슴다.
그대의 대!승!리!
대 승리의 정확한 의미와 그 말씀을 하시는 분의 솔직한 마음 상태는?
그리고 평소에 나에게 거는 기대는 뭔미?
헛 배달 갔다 와서 페닉 상태로 혼자 사무실에 들어가 머리를 식혀야 했던
이여인네의 참담한 심정을 그대는 아는가~~~요? 흑흑흑
근데 생각할수록 디게 웃기다...
에고, 웃자고 지어낸 얘기였으면 나도 같이 신나게 웃겠구만
슬프게도 모든게 다 실화여~~~~요!
언니의 글을 읽고 너무 신나게 웃은 죄로 내게도 슬픈일이....
언니한테 보낸 서류가 오늘 우리 우체통에 떡~하니 들어 있는거 있죠.
'아니 얘가 지네 집도 모르고 도로 왔지?'
하며 주소를 확인해보니 , 뒤바뀐 주소...
으이구... 몬산다... 이래 가지고 뭔 비지니스를 할꼬.... ㅠ.ㅠ
언니랑 친하게 지내다 보니 닮아 가나봐요... ㅎㅎ
이궁. 내일 다시 보낼께요.
어때요, 이젠 맹구짓하는게 외롭지 않죠? 홧팅!!
동지가 옆에 있어도 왜 어째 기분이 나아지질 않을까?
어쨋든 이렇게 일부러 위로도 해주고 ....눈물나게 고마우이!
가끔씩은 건강증이 발동을 하더라구요.심한것이 아니요.다행이죠.^^
가끔씩 발동하는 건망증이라면 삶의 애교가 되겠지만 요즈음은 그 빈도가 점점 잦아져서.....
어째 그야말로 돌아서면 잊어버릴까요?

방문해 주시고 이렇게 댓글도 달아 주시니 감사 합니다.
저도 천연 비누에 관심 많은데 막상 만들려니 정성이 부족해서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
저는 저런 증상이 시작된지 오래 되었는 걸요.
샌드위치 배달 이야기를 읽으니 어째 제 이야기를 읽는 듯 싶네요.
아직 그런 착오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배달이 있는 날은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 몰라요.
벽에 메모를 부착해 놓고 보고 또 보고 한답니다.
그런데 그 오더를 다시 만들려면 그것도 좀 힘들겠네요.
금요일에 저러고 월요일에 다시 해서 자~알 배달 했습니다.
오더 어려울건 없어요.
우리 주방 팀들이 워낙 잘해서 12인분 정도는 뚝딱 금방 해치웁니다.

단지 주인이 전 같지 않아서 오래된 한 직원에게 본 work 말고 side work 하나 더 주었지요.
배달 있을때 네가 빠짐 없이 검사하라구!
젊은 직원 정신이 아무래도 저보다 나을 것 같아서요! ^^
죠지뮬러 목사님이 많은 고아들을 위해 기도하실때마다 먹을 양식을 채워 주셨다지요?
근처 빵가게가 불이 나서 갑자기 많은 빵들을 처치해야 했을때도... 호텔에 뱅큇이 있어서 주방에서 준비를 했는데 그 연회가취소 되면서 많은 음식을 어떻게 할까 했을때도 그 고아원으로 음식이 배달되어 왔구요...
언니네 비지니스도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려고 그랬을것 같네요.
나의 약한 부분을 들어 쓰시는 주님이시잖아요. 언니의 연약함을 통해 이 일이 일어 났고, 또 그 맘 좋은 아저씨가 동료들과 나누어 먹고 맛 있다고 그 주위에 구두로 전해 주어서 더 많은 비지니스를 가져 올것 입니다요. 하나님은 늘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시니까요.
언니 비지니스니까 언니가 주인공 맞네요, 뭐.
슬퍼할 일만은 아니다 싶은디?
캬~~ 이 아침에 왠지 맘이 따뜻해지는 것은 또 무엇인가요?
주님의 은혜이요~~~~~~
아멘 입니다!
장미야님 눈물나게 고마와요!
이젠 신앙으로 절 위로해 주시네요!
복 받을겨! 참말로!
(와우) 바쁘게 사시는 모습이 넘 아름답습니다...
그래도(~)(~)넘 심하셨네요(!)(!)(!)(ㅋ)(ㅋ)(ㅋ)(ㅋ)
행복이 가득한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아저씨들은 정신력이 아줌씨보다 좀 낫겠죠(?)
흉 보면서 닮아 가는거 아시죠(?)
조심하세요(!)

방문 감사 합니다(!)
ㅎㅎ아줌마들 건망증은 정말 못말립니다~
학교 대려다준다면서 정작 아이는 집에두고
빈차몰고 혼자 학교로간 엄마도 있다는데요.ㅎㅎ
무슨일이든, 바삐 서둘지말고 항상 차분하게~ 꼼꼼점검 하라는..
감사한 경고싸인이 뜬 거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위로해 주시니 감사 합니다.
맞아요. 바쁠수록 쉬어가라는 말 있지요.

근데 머리로는 아는데 맘이 급해져서 탈이지요!
요즘 먹는 건강 보조제가 점점 늘어 가는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방문 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 주셔서 감사 합니다!
지극히 정상이구만....^^
뭐 그 정도 가지고...ㅋㅋ
근데......
국민교육헌장 전문이 암송 가능해요?@.@
난 그게 더 신기하네....ㅎㅎㅎ
내가 다 외웠다는게 아니라 머리 좋은 윤수님 오라버님께서
이것 저것 나보고 외워 보라고 시키다가 자기가 발동이 걸려서 신나게 외우시더라구요.
나도 옆에서 거들기는 했지만 오빠 총기가 아무래도 저보다 낫지요!
그거야 당연히 가능하지 않겠어?
어차피 오빠도 다 못 외울터이니, 언니가 대충 외워도 못 알아차릴걸?
ㅎㅎ 시키는 오빠나 하란다고 하는 언니나....
에피소드도 웃기지만, 두사람의 그 행동도 만만치 않게 웃기다.
애들이 집을 떠나서 쓸쓸하고 허전한듯 해도, 두 사람이 잘 지내고 계신것 같아 좋은데?
오늘 저녁에는 흑마늘 껍질 까는데 3시간 이상 걸렸답니다,
나혼자 3시간을 드라마 보면서 까다가 나중에 오빠가 합세 했는데
우리가 봐도 노인네들 같아 피식 웃었어요.

요즘 텃밭도 가꾸고, 한국 드라마도 보고 하는게 정말 노인네들 같아!
냉장고에서 물건꺼내러 문열고 나면 생각이 안 나서 뒤돌아서면 다시 생각나 다시 문열면 생각안나고.. 돈 이체하러 인터넷 들어갔가다 딴짓만 실컷하고 컴 끄고 나면 생각나고 .... 지갑 잃어버리고도 주운 사람이 찾아줄때까지도 지갑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ㅎㅎ 다 그렇게 사나봐..... 그래서 요즘 다리미도 거의 안써.. 꽂아놓고 꽂으거 잊어버림..남편이 다리미하더라구.. 내가 매일 옷다리고 나가서는 어쩌지.. 나 다리미 전원안끄고 온거 같애. 다시 집에가야돼... 하니까..나도 좀 심해짐...
이나이에 다들 건망증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안심해서는 안된데.
자구 뇌를 쓰고, 메모 습관도 갖고 해야한다더라.
이제 장수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벌써 이런 상태이니 100세까지 사는게 반드시 축복만은 아닌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