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한국으로 고3)인 딸이 요즘
올빼미 생활을 하느라 밤 늦게까지
공부(숙제?)하고 대신 학교에서
오자마자 늘어지게 잔다.
보통 4시정도에 자기 시작하면 빠르면
저녁 7시에 깨거나 아니면 더 늦게
일어난다. 그래서 저녁을 본의 아니게
남편과 둘이서 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다. 불과 3 -4년 전만해도 아들도
있고 내 남동생도 있어 저녁마다
시끌시끌하곤 했었는데 동생도 떠나고
아들도 대학에 간 이후론 집안이
늘 조용하다. 오늘 저녁도 남편과
둘이 먹었다. 식사하면서 무슨 대화 끝에
"애들 위주로 해야지!" 하면서
나도 모르게 "우리는 벌써 지는 해네 !"
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
동시에"언제 한번 제대로 떠본적도
없었던것 같은데....."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졌다.
아직도 난 내가 청춘인것 같은데
내 아들이 어느새 대학 갈 나이가 되더니, 벌써 3학년이 되고 , 여자 친구도 생기고.....
딸도 어느새 다 자라 12학년으로 집에 같이 있을 시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언제 애들이 이렇게
빨리 자랐을까! 여지껏 사는게 바뻐서 뭐하나 제대로 해 주지 못했는데..... 갑자기 많은
아쉬움이 몰려 왔다. 이제는 밥도 이쁜 그릇에 담아 먹고 물도 맨날 찬장에만 간직하고 있는
크리스탈 컵을 꺼내어 마셔야겠다. 우리 예쁜 딸 맨날 세일하는 것만 사줬는데 이젠 이쁜
아가씨 옷도 좀 사주고, 종종 스냅이라도 가족 사진도 더 찍고, 지난번 Mother's Day에 받은
촛불이 예쁘고 고마와 그냥 아끼고만 있었는데 종종 저녁에 향기로운 차와 함께 무드도
잡아야겠다. 지난 이십여년을 하루하루 참 열심히 바쁘게 산 것에는 후회가 없는데
이렇게 시간이 후루룩 지나버리다니 너무 아쉽다. 하긴 올해부터 새치가 부쩍 많아지더니
나이가 들긴드느구나! 공주병이 아니라 만년 청춘병에서 깨어 이제는 무엇을 아껴서 한쪽에
모셔 놓고 '나중에 써야지'하기보다는 아끼는 것을 꺼내어 지금 우리 애들과 함께
즐기며 살아야겠다.
사실 누구셨었는지 (?)잠시 잊고 있었어요...
저도 꿈꾸는자 님 닉은 익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마 자주 못왔기 때문일꺼예요(~)(ㅎ)
해외살이가 워낙 바쁘잖아요...
다른님 블러그에서 만나 공감대를 가지고 찾아왔었죠
아이들...참 빨리 크지요(?) (ㅎ)저희 독자는 15살 입니다 10학년..
독일에서 돌아와서는 프라이빗스쿨에 넣어서
대학잘가길 바라면서 늦게 주신 귀한아들 (愛) 써포트해주느라 운전 쎄빠지게 합니다(~)(~)(ㅋ)(ㅋ)(ㅋ)
반갑고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0^)
저도 두 아이 키우면서 열심히 여기 저기로 Ride 해 주던 생각이 나네요.
한국에서는 학원 버스가 집앞으로, 학교 앞으로 척척 와 준다던데
여기는 도대체 걸어다닐 거리도 아니고,
군것질조차도 아이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게 아니니
일하는 엄마를 둔 가정은 진짜 큰일이죠.
그래도 열심히 하셔야죠(?)
내 자식에게 필요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내 스스로에게 후회를 남기지 않을려면.....
김시해요.
자주 방문해 주셔서.
같은 재미 교포로써 통하는게 있죠(?) 우리(?)
아니 혹시 내년에 학교에서 연락이 오면 남은 두 아이들 마저도 인도 선교사 자녀학교에 갑니다. 달려가는 세월 야속해하지 말고 행복하고 여유있게 더불어 사는 인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종종 방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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