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를 지으며 힘 하나 안들이고도 제일루 많이 수확한 것이 바로 깻잎이다.
깻잎은 잡초같이 혼자서도 잘자라 다른 채소는 물을 꼬박꼬박 줄때도 왕띠 시켜가며 내손으로 물 한번 제대로 주지 않았는데도
순전히 빗물만으로도 너무도 잘 자라 주었다.
친구에게 한 박스를 따다 주고도 꽤 많이 남아서 이 많은걸 언제 다 한장한장 양념을 묻혀 장아찌로 담글까?
엄두가나지 않아 김치 냉장고에 넣어둔게 벌써 몇주가 지났다.
오늘은 작정을 하고 꺼냈는데 텃밭 자연산이라 그런가?
그 긴 냉장고속에서의 찬밥 신세에도 불과하고 아직도 너무도 싱싱하여 깜짝 놀랐다.
농약은 당연 하나도 쓰지 않았으니 한장한장 신경쓰며 닦을 것 없이 기분 좋게 단체로 목욕을 시켰다.
서너차례 물로 행궈 흙먼지만 깨끗이 제거하고 물기를 쪽 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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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과 식초 그리고 야채 삶은물 을 1:1:1 의 비율로 섞고,
그동안 얼려 났던 피망 다듬고 남은 짜투리 부분들을 꺼내 씨앗째 생강,양파와 함께 채 썰어
위의 양념물에 고추가루와 함께 살짝 끓여준후 깻잎에다 조금씩 부으며 섞어줬다.
아님 양념물이 끓을때 반대로 깻잎을 냄비에 넣어 살짝 익혀도 되구!
난 뜨거운 양념장을 생 깻잎에 부으며 섞어 주다가 맘이 변하여 다시 몽땅 냄비에 다 들어 붓고 살짝 한번 끓여 줬다.
(자유로운 내맘대로 요리법)
그리고 마지막에 설탕대신 작년에 만들어둔 상추 효소를 조금 섞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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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의 비율이 환상적으로 나와 너무 짜지도 않고 매콤하니 우리 식구들 입맛엔 딱이다.
한장 한장 포개어서 양념에 절인 깻잎장아찌가 품위와 정성은 더하겠지만 바쁜 주부들은 나처럼 간편하게 하여
깻잎 장아찌를 나물처럼 요리해도 맛에는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큰 유리통에서 섞기 시작하다가 깻잎이 풀이 죽어 옮기다 보니 결국 요렇게 작은 사이즈로 하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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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리의 키 포인트 !
1,양념물의 비율을 1:1:1로 정확히 계량할 것!
2, 야채 재활용 한게 티 나지 않도록 얌전히 잘 썰을 것!
3,담백한 맛을 위해 깨는 뿌리되 기름은 사용하지 않을 것!
한가지 알려드리면
자연산 깻잎이 좀질겨요
그래서 잘 안먹게 되더라고요
우리 집에나는 돌배 갈아 넣으니 한국에서
친구가 가져온 깻잎하고 똑같았어요
야채 효소 넣어도 맛있나봐요
그럼 너무 커지기전에 따야 되겠네요.
일반적으로 깻잎 장아찌 하면 한장씩들 하시느라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잖아요.
전 나물처럼 양념에 버므리듯이 뚝딱 쉽게 만들었어요.
뭐든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도 재밌어요.
와우 집에 배 나무도 있으시군요!
정말 맛있겠어요.
특히 1.2.3번 기억하겠어요.
난 그거 잘 안될것 같아.
항상 뚝딱 대충 썰거든.
깻잎 얻어다가 해봐야 겠다.
올해는 텃밭에 아무것도 안 심었거든.
농사지어 드시니 맘것 드시고 조으겠다여.
저는 몇해를 봄이되면 모종을 사다 심어보지만
자라는게아니고 점점 이파리가 사라져 가는...
ㅎㅎ농사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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