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동생이 왔어요!

꿈 꾸는 자 2011. 11. 16. 13:01

 

2011년,10월19일

얼마전 한국에 있는 여 동생과 이런 저런 사는 얘기들을 페북으로 주고 받다가

"언니 보러 갈까?" 하길래 "그럼 나야 고맙지만 너무 무리 아니야?"  했더니

동생이 "그렇긴 하지만 굳이 못할 것도 없지뭐!" 하더니 고맙게도 진짜 이곳으로 날아 왔다.

이제 우리 모두 나이가 사십 후반부로 접어 드니

애들도 커져서 남편의 이해와 협조만 있으면 혼자서의 여행도 가능해졌다.

젊었을때 보다 나이들어서 좋은 것도 있으니 다행이다.

동생이 귀한 방문을 해도 난 매일 가게에 나가야 되는데 그래도 이해해 주니 편하다.

돈드는 쇼핑이나 여행은 신경도 쓰지 말라 한다.

그냥 언니 사는거 보고 싶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싶어서 왔단다.

언니에게 부담을 주지않으려는 동생의 그 마음이 쨘하게 읽혀진다.

다른이가 멀리서 미국까지 그  비싼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이런 얘기를 하면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손님을 그렇게 대해!' 하며 부담을 가질텐데

이번에 동생은 서로 편하게,형편껏 지낼려고 한다.

그게 동생의 마음을 더 편하게 해 줄것 같다.

괜히 손님치례 한다고 다니면서 남의 가게에다 돈 쓰느니

알뜰하게 지내고 대신 나중에 동생에게  용돈 주는게 더 낫다 싶어

나도 더 우기지 않고 손님이 아닌 진짜 가족처럼 편하게 지내기로 했다.

이래서 자매가 좋은가 보다.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편하게 이해해 주고.....

체면 생각할 것도 없고, 예의라는 명분으로 괜히 서로가 다 무리 할 필요도 없고!

 

대신 이번 기회에 하나님 얘기를 나눠봐야지.

동생은 성당, 난 교회에 다닌다.

얼마전까지 기독교인으로써 천주교인인 동생이 불안했지만

요즘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도 하나님을 믿는건지 마는건지 알 수 없을만큼

욕 먹을 짓을 하는 사람들이 교회안에 하두 많아서

솔직한 내 심정은 성당을 다니더라도 바른 구원의 확신만 있으면 다행이다 싶다.

나와 동생에게 허락 된 이 3주의 귀한 시간을

자매로써 재밌게 지내고,

또 믿는자로써도 유익한 교제의 시간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