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러그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그때, 그때 바로 바로 할 것!"이다.
매일 매일 블러그에 글을 쓸 수 없다면 최소한 메모를 할것!
어디를 가던지 카메라를 반드시 가져 가고, 별거 아닌것 싶어도
일단은 사진을 먼저 찍고, 그 사진을 올릴건지 말건지는 나중에 결정 할것!
여동생이 와서 나름 재밌게 지냈었고, 그 당시엔 일상의 사소한 것이었지만
두고 두고 들쳐보며 음미하고 싶은 소중한 추억들인데
그냥 하루하루 일상 생활에만 바삐 지내 메모도 하지 않고,
사진도 어디 갔을때만 몇장 겨우 찍었었던게 무지 후회가 된다.
아침마다 살짝 볶은 검은콩이랑 고구마나 사과,그리고 두부와 우유를 넣어
믹서에 갈아서 만든 초 간단 아침 대용 건강식 음료를 마드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한국가서도 신랑이랑 딸에게 해줘야겠다고 했는데
그 아침대용 초간단 음료를 들고 인증샷 좀 찍을껄.....
점심때 식당에서 수줍은 영어로 미국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
하지 말라고 해도 한국인의 근면성을 보여주며 직원들을 도와 주던 모습들...
그리고,나의 고마운 미국 이모들과도 한장 찍었어야 하는데......
언제 다시 내 동생이 그들을 다시 만날지 모를텐데!
점심 Breaktime에 함께 앉아 샌드위치와 샐러드를돌아가며 하나씩 시키면서
언니네 식당에는 도대체 맛 없는게 없다며 왕성한 식욕에 갈깔대며 웃던 모습들.....
저녁마다 요리사인 나의 남편이 만들어준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저녁 식탁을 보고
집의 식구들이 생각난다고 했는데 그 요리들도 사진에 담아 놀껄.......
미국에 와서 언니네 가게랑 집에서 사진 한장 않 남기고 갔으니 저나 나나 아쉬움이 한 가득이다!
그래도 외출 할때 찍은 몇장 안되는 사진들이나마 있으니 그걸로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
STONE MOUNTAIN 정상에서 함께하는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 하던 모습들!
2박 3일로 왕복 14시간을 달려 예지네 학교를 방문한 아름다운 추억들!
( 조만간 사진 올릴께요 ^ ^ )
어렸을때 일기를 쓰면 나의 살아온 흔적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별 볼일 없던 일상사들에서
빛이 바래져 그리운, 그래서 지금은 너무 소중해진 추억들로 변하듯이
블러그를 하기전에는 이 모든것들이 매일 똑 같이 반복되는
별 의미가 없는 자잘한 일상들만 느껴졌었는데
블러그를 하다보니 하루하루자체가 매우 뜻이 깊어졌다.
시간은 어찌됐든 계속 째각째각 흘러가고, 기억은 슬금슬금 조금씩 멀어져가고,
사랑하는 이들과는 떨어져 지내고......
앞으로는 블러그를 하면서 발견한 소중한 '이 자잘한 일상들'을
귀하게 다뤄야겠다.
아직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것이 일상이 되지 않아
사진이 없어 아쉬울때가 많습니다.
블로그 하지 않았다면 이 사소한 일상들도
소중한 추억들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다가
언젠가 잊혀질텐데, 블로그로 인해 기억하게되니 좋은것 같습니다.
한참지나서 예전사진을 보면 그때 일을 기억할수 있겠지만, 느낌이나 생각까진 생각나지 않을텐데,
블로그로 그때의 내생각과 느낌까지 확인할수 있어 또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넓은땅에서 블로그로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과 소통할수 있어 좋고, 블로그는 외국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벗인것 같습니다.
전 블러그 시작하신지 꽤 되신줄 알았는데 2년 밖에 안되셨다니 깁자기 친근감이 확 ~밀려 옵니다.
이제 애들을 어느정도 키워 놓고 한숨을 쉬다보니 한 순간 순간들이 다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요.
전에는 무심히 지나치던 일상살이도 색다른게 감사함으로 다가오고하는데
이 기억력은 날로 날로 쇠퇴하니 퍽 아쉽더라구요.
블러그를 하면서 더 부지런해지고, 식구 이외의 사람들과도 소통하고,
무엇보다 나의 삶을 저장할 수 있어 좋은것 같아요.
나중에 더 많이 많이 늙으면 이 블러그를 하나씩 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을
고상하게 늙은 오리엔탈 레이디를 상상해 봅니다.( ㅋㅋㅋ)
방문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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