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한국에서 동생이 보내준 사진!
너무 너무 그리운 예쁜 얼굴들!
난 확실한 문과생이다.
기계나 숫자, 화학 이러건 영 잼병이다.
그래서 난 컴퓨터도 아주 기본만 하고, 전화기도 아주 기본 기능만 쓴다.
그러니 비싼 돈 주고 기능이 다양한 최신 폰이란걸 사야할 이유가 전혀 없어 언제나 계약이 끝나면
전화 회사에서 공짜로 주는 전화기들만 써 왔다.
한국은 어떨지 모르지만 미국에서는 계약 만료 손님에게 제공되는 공짜 전화기라고 특별히 고물은 아니다.
특별히 최신 전화기에 열광하는 일부 젊은이들 빼고는 대부분 공짜폰을 쓴다.
이년전에 한국에 가보니 전철 안의 사람들, 젊은이나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중년, 더 나이드신
어르신네들까지 거의 모두가 손에 전화기 한대씩 들고 혼자서 뭐가 그리 바쁜지 고개 숙이고 손만 열심히 움직이거나 귀에 아이파드 하나씩 꽂고 있거나 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나처럼 맨몸으로 그냥 멀둥 멀뚱 앉아 있는 사람은 눈을 씻고 찿아봐야 겨우 한두명정도 일뿐 98% 이상은 나이와, 옷차림에 상관 없이 모두들 작은 기계들에 열광하고 있는 모습들이 퍽 충격적이었다.
아무리 한국이 IT 강국이라고는 하나 온 국민이 지나치게 기계문명에 빠져 있는게 비정상적으로 보였다.
이렇게 한국의 식구들의 최신 모습들을 볼 수 있으니 참 편하고 좋다.
전화기 안의 앨범도 있던데 잘 모셔 두고 봐야지!
그리고 미국에 다시 들어와 얼마지나 보니 아이폰이 유행하기 시작 했다.
심지어는 우리 가게 종업원들까지 한대씩 갖고 있다.
최저 생계비로 사는 그들이지만 나도 없는 스마트폰을 장만하여 다달이 전화비를 더 내고들 산다.
15분 이라는 그 짧은 휴식 시간에도 앞에 음식을 시켜 놓고 전화기로 뭘 하는지 바쁘다.
심지어 가게에 오는 젊은손님들 중에도 서로 음식을 시키고는 마주 앉아 자기 스마프폰으로
각자 볼일 보기에 바쁘다.
인간이 인간들이랑 어울려야 되는데 기계랑 너무 어울리는것 같은 모습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러던 내가.... 그 스마트폰을 소망하게 되었다 남들처럼!
첫번째,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 향수병에 고향 산천에 두고온 나의 부모 형제들이 그리워졌다.
그러던 어느날 한국에 있는 여동생이 언니도 스마트폰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작년에 방문한 여 동생은 자기가 가져온 스마트 폰으로 미국 여기에서 호주에 있는 자기 딸과
화상 채팅을 하였다.
그 모습이 어찌나 신기한지....
난 컴에 앉아 Skype 하는것도 신기하고, 감지 덕지한데 이건 전화기만 있고 인터넷만 되면 공짜로
카톡은 물론 화상 채팅까지 가능하니 참으로 대단한 신기술들이다.
여동생이 옛날 어릴적 찍었던 가족 사진중의 어린 모습으로 아이디를 만들었길래
자매의 의리상 나도 같은 사진의 어린 모습으로 하고 싶다고 하니 금방 이렇게 편집하여 보내줬다.
여동생과 카톡 할때마다 어릴적의 모습을 보니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하여 기분이 참 좋았다.
그러고 얼마전에 식당 페북을 만들었다.
가게에 출근하기전에 매일 매일 열심히 오늘의 점심 스페샬을 전화로 받아 컴에 앉아 올리고 나왔다.
식당이니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리는게 백번 낫지만 그날의스페샬을 하루전에 미리 만들어 놓을 수도 없고 해서 아침 출근전에 글로만 올렸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가게에 출근하여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릴수도 있고 ,스무디 주문이 들어와 색색으로
여러개를 만들때는이걸 찍어 올리면 정말 예쁘고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 시작하엿다.
여동생의 요청도 있고,가게 홍보에도 도움이 될것 같아 얼마전부터 남편을 졸랐다.
가게의 보다 나은 매상 증진을 위해 스마트폰이 필요 하다고! ㅋㅋㅋ
남편은 나보다 더 심하게 지나친 기계 문명을 경계한다.
그래서 처음에 스마트폰 얘기를 꺼내니 씨도 않 먹히고 오히려 나만 줏대 없이,
필요도 없는데 유행만 따라가려하는 속빈 아줌씨가 되었다.
하긴 백프로 틀린 말도 아니어서 한동안 잠자코 있다가 다시 말했다.
유행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 할게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지는 못할망정
한 걸음 뒤에서라도 부지런히 따라는 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나중에 우리 손자 세대랑도 어느정도 말이 통하지 우리 취향이 아니라고 이렇게 우리끼리만
주저 앉아 있으면 본의 아니게 고립 되고 나중에는 그 갭이 너무 심해져서 도저히 시대를 따라 갈 수 없게 될거라고 저주의 노래를 불렀다.
그리하여 마침내 지난 금요일, 스마트폰을 구입하였다.
남편씨는 이왕 장만하는거 좌판도 크고 읽기도 좋게, 큰 싸이즈인 산성 갤럭시 노트로 하라고 했다.
나야 그러면 감사하지만 다른 몇몇 스마트폰은 공짜로 할 수 있는데 굳이 $150 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장만하기가 미안했지만 ...
그냥 못 이기는척 하고 질러 버렸다! ㅎㅎㅎ
땡큐 여보~~~~
나에게는 과분한 최신식 스마트 폰!
몸값이 꽤 비싼만큼 기능이 다양하면서 그 사용 방법도 간단하여 나 같은 문과생에게는 참 편한 전화기다.
무엇보다 좌판이 큼직하여 카톡하기에 아주 편하다.
얼마전부터 바꾸고는...
이젠 내가 젤 많이 들여다본다는....(ㅎㅎ)
그리고..
블로그를 하기도 넘 편하고...
아뭏든 스마트폰...축하드려요...
근데 저도 조만간 그래야 할것 같거든요.
언닌 글짜가 커서 문자 사용이 편리 하다니 다행이네요.
큰애가 그래요, 엄만 조그마해서 전화기도 작아야지 아님 난 전화기에 가려서 안 보인다나?
나도 compact한게 좋은데 잘 안 뵈니....
암튼, 잘했어요.
오빤 아직도 바보폰? ㅎㅎ(우리 애들이 예전의 전화기를 바보폰이라 칭하죠.)
작은 애도 스마트폰 해달라는데 아직은.......
이쁘다..지영씨 어린모습 (!)(!)(!)
야무진 눈매(~)(~) 오목한 입 매무새(~)(~)희디 흰 살결.
(><) 야무졌네요
전화기 들여다보고 있어요.
우리 종업원들도 다 좋은 전화기 써요.
그리고우리 종업원 아이가 네살인데
귀저귀 차고 전화에 손대고 클릭해요.
참 신기하더군요.
손이 아주 자연스럽더군요.
나도 요즘 스마트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중인데
일하다가 주문건에 대해 물어오면 집에까지 달려갈수도 없고 요즘 남편을 졸르는중
남편도 많이 수긍하는 쪽이야
그런데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스마트폰이 좀 커 주머니에 넣기도 불편하고
흜손으로 만지기도 불편하고 댓글때문에 바꾸기는 바꾸어야 할듯
그런데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는 ...
문명사회에 등극함을 추카추카(~)(~)(~)(~)(~)(~)(~)(~)(~)(~)(~)(~)(~)`
카톡스토리도 해보세요..
너무 재미있어요, 페이스북 같은 건데요 좋아요..
카카오톡보다 변형된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삶을 기록 할수 있는 작은 앨범같은거, 친구와도 대화도 되구요 가족과도 된답니다.^^
글구 궁금한거 있음 바로바로 글로,사진으로 서로 확인 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언니가 한일중 젤로 잘한일 같아 ㅋㅋ
예지랑 떨어져 있어도 훨씬 덜 서운할거야 ~
암튼 너무너무 잘했어^^
한번 연결 되면 나도 모르게 수다가 길어져 네가 괜찮은지 조심스러워!
난 내가 편할때 하니까 너도 손님 오거나 바쁘면 언제든 얘기하고 끊어라
내가 결혼 했을때도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게 그 20여년전엔 전화하기도 힘들었으니ㅠㅠ
이런세상이 올거런걸 상상이나 했겠어???
그래도 우리 더 늙기전에 이런 문명의 덕을 보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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