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아찔 했던 지난 여름

꿈 꾸는 자 2012. 9. 21. 12:31

 

컴에서 우연히 지난 여름에 찍었던 사진들을 발견 했다.

너무 엄청난 일이었어서 일년이 지나긴 했지만 두고 두고 기억하고 싶어 뒤늦게나마 포스팅을 한다.

하루하루의 삶은 별 특별한 일이 없어 그날이 그날 같지만 이렇게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 보면 

한결 같이 매순간마다 보살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 드릴수 밖에  없음을 고백 한다.
죠지아로 이사온지 벌써 9년이 넘어갔지만 작년 여름엔 정말 대단한 경험을 하였다.말로만 듣고 , 영화에서나 봤었던 토네이토를 만난 것이다.
갑자기 엄청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무섭게 내리다가 

한 이십여분 지나자 거짓말처럼 뚝 끊겼다.

마침 마켓에 갈 일이 있던 나는 폭우가  잠잡해진 후에 집 밖으로 나갔는데 집앞이 훤해진 느낌이었다.

 

 

 

 

 

 

 

워낙 둔한 여인네인지라 뭐가 달라진거지?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며 차 있는 곳으로 가다가 

깝짝 놀라고 말았다.

세상에나!....

집 앞에 세워논 우리차 옆에 있던 농구대와 우람한 나무가 모두 넘어진 것이었다.

어떻하면 나무가 이렇게 처참하게 찢어져(?) 넘어질수가 있을까?

 

 

 

 

 

 

 

 

사진에는 차와 쓰러진 나무와 농구대 사이에 간격이 꽤 넓은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 한명이 

지나갈 정도의 공간 밖에는 되지 않는다.

 

 

 

 

 

 

 

 

 

벼락을 맞았는지 쩍 갈라져서 쓰러진 나무도 충격이고, 그 육중한 농구대가 넘어진 것도 충격이지만 이러한 것보다 더 충격적인것이 있다.

이 나무와 농구대가 쓰러진 방향이다.

하나도 아니고 둘이 다 우리차가 서 있던 반대 방향으로 쓰러진 것이다.

덕분에 우리차는 아무 이상도 없었고, 옆집 역시 우리나무가 그쪽으로 쓰러졌어도 그 집의 앞마당 공터라 

그 어떤 재산 피해도 없었다.

"할렐루야, 감사 합니다!" 가 저절로 입에서 나왔다.

 

 

 

 

 

 

 

도대체 그 이십여분동안 무슨일들이 일어났는지 동네를 돌아 보았다.

 

우리 옆집에도 나무 하나가 쓰러졌다.

벼락을 맞은걸까? 강력한 토네이토 칼 바람에 갈라진 것일까?

나무가 이렇게 참혹하게 찢어진(?) 모습을 보는건  내

 생전 처음이었다.

 

 

 

 

 

 

 

우리 앞집 나무도 역시 쩍 갈라져 튕겨 나갔다.

 

 

 

 

 
 
 

세 집 건너 우리 옆집의 상황은 더 엄청났었다.

아주 높게 자란 나무가 쓰러져 옆집 펜스를 덮치고 옆에 있던 집에까지 닿게 길게 쓰러졌다.
 






 

그러나 너무도 감사한건 이 큰 나무가 집쪽으로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무성한 가지들은 거짓말처럼 

이 집 유리창 하나도 깨지 않았다.

내 눈으로 보고서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다.

이 나무가 조금만 더 세게 쓰러졌으면 이 집은 지붕부터 시작하여 벽이며 유리창이 완전 초토화 되고도 

남았을텐데 어쩜 이렇게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는지......

이 무거운 나뭇가지들이 마치 가벼운 깃털이 되어 집에 살짝 기댄 것 같았다.

 

 

 

 

 

 

여기저기 뿌리체 뽑힌 나무들이 흉하게 나뒹굴어져 있다.

 

 

 

 

 

 

 

이렇게 뿌리째 뽑힌 나무들의 하나 같은 공통점은  그 육중한 덩치에 비해 그 뿌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얕게 뻗었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겉으로 보이는 풍체가 그럴듯하더라도 이렇게 뿌리가 깊지 못하니 그뿌리가 맥없이 뽑혀져 

쓰러질수 밖에.....

사람이나 나무나 겉 모습보다는 내실이 든든해야 어떤 역경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우뚝 설수 있음을 

새삼스레 다시  느꼈다.

 

 

 

 

 

 

 

토네이토가 쓸고 간 도로는  나무에서 떨어져 흩어진 나뭇가지들로  을씨년스러웠다.

 

 

 

 

 

 

제 아무리 인간의 지혜가 나날이 발전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비바람이 한번 훅 지나가면 허망하게 그 

근본부터가 부서진다.

지진이 나거나, 홍수가 나거나 아님 가뭄이 길어지면 우리 인간은 속수 무책 하늘만 바라볼 뿐이다.

 

작년 여름 이 무시무시한 토네이토가 내가 살고 있는 내 집 앞마당까지 왔었지만 우리 집은 물론 내가 

돌아 다녀본 나의 이웃들 모두 정말 신기하리만큼 재산 피해가 없었음에 그저 감사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요즈음 이런 저런 일들로 의기소침하며 착 가라 앉은 기분으로  지냈는데 작년의 이 놀라운 은혜의 증거 

사진들을 보니 다시 감사가 나온다.

 

내 힘으로는 살기가 벅찬 이 세상인데 온전히 맡기고 살아야지!

 

 

 

 

 

 

 

 

친구도 가을타는구나
나도 가을타는데
신을 믿고 의지하는 그대도 그러한데
하물며 나는 어떻겠어
나도 요즘 짜증지대로야
그냥 하루 하루 버티고 잇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테니까
여기말고 그곳도 여름은 잔혹하게 짓밟아 놓고 그렇게
가버렸네 그래도 아무런 피해없이
불쌍한 나무만 부러트려 놓고 갔으니 감사한일이지
농사를 짓다보면 자연의 그 오묘함이 더 느껴지지 않을까?
그 조그마한 씨에 담겨진 엄청난 생명의 힘이 일단 너무 놀랍고,
철마다 필요한 것을 내려주시고, 먹여 주시는 그 은혜가 감사하구.....

이렇게 엄청난 자연 재해 속에서도 털끝하나 다치지 않게
지켜 주셨음에 난 두 손을 들 수 밖에 없던데....
꿈자 게시물을 올려야 워찌
사는지 알지 더더더 궁금하잖아
지금은 무슨 시각이길래 다녀갔을꼬
[꿈자님]

그땐 얼마나 놀래셨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합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토네이도'의 위력이 이처럼 클줄은....ㅜㅜ
다행히 다치지는 않으셨으니 감사하군요.

이곳 캘포냐는 '지진'의 위협이 늘 도사리고 있지요.
하지만 오지 않은 것을 미리 걱정하며 살 필요는 없죠.

내일일은 낼 걱정하라시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을 천국처럼 여기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겠죠.

칭구님이신 [강마을님]께서도 태풍의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강마을 걱정까지 해주시고
옆옆하시기도 하시지
상큼한 모글리님 ㅎㅎㅎㅎ
그러게요, 캘포냐는 지진에 산불에 가끔식 폭동 소식에 좀 걱정이 되는 동네에요.
그치만 내일 일은 내일이 알아서 하겠죠.
걱정한다고 되는건 아니니까!

열심히, 에너지 넘치게 사시는 모습에서 저도 항상 힘을 얻어 옵니다!
주말엔 가게 쉬시죠?
복된 주말 보내세요!
어마어마하네예?
일년이 더 지나고 봐도
끔찍한 기억은 여전할듯하고ᆢ
여기도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 본 분들 많을텐데

꿈꾸는자님ᆢ
이번가을엔 고운 재미꺼리
하나 만들어 보시면?
아니믄 저처럼 호작질이라도? ㅎ
주말 잘 보내세요
고운 재미꺼리가 뭐가 있을까?.....
천쟁이님이 예쁜거 만드실때마다 부럽긴하지만
전 혼자서 호작질 할 만큼 부지런 하지는 않답니다.

그냥 천쟁이님이랑 좋은 인연 맺어서 나중에 하나 얻어야징....ㅎㅎㅎ
안뇽^.^
여름보내시느라 (~)(~)(~)
그래요.. 땅 좁고 산맥 많은 한국과 달리 뿌리내리는게 무지 얕게 묻혀있지요.
한국은 나무뿌리가 깊게 내려야 돌뿌리를 비켜 자리를 잡잖아요.
비옥하고 너른 대지에 뿌리 내리는 굵은 나무들은 들이닥치는 토네이도엔 속수무책..
제가 있을때도 항상 궁금했던 '뿌리의 내림'(~)(~)
깊게 내려야하는 믿음과 같은지 말입니다.(><)
저번에 이렇게 뿌리채 뽑힌 나무들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어쩜 그리도 얕에 뿌리가 내렸었는지 믿어지지가 않더라구요.

근데 모리아님 말처럼 뿌리가 깊게 내려도 이런 강력 토네이토엔 속수 무책이겠죠(?)
뿌리 내림의 비밀이 궁금하군요(!)
태풍이가 그런건가요?
흐미 엄청 쎈것이 그랫나봐요, 무섭네요
9월의 마지막 주랍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
말로만 듣던 토네이토의 위력에 깜짝 놀랐었죠.
어렸을때 읽었던 오즈의 마법사라는 책에서 집이 회오리 바람에 날라가던 장면이 농담이 아니더라요.

벌써 시월이 시작 되었네요.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큰일날뻔 했네요. 날씨가 부드러운 조지아에 이런 토네이토가 존재하다니요.
미국의 나무들이 너무 커서 저렇게 쓰러져 버리면 많은 사고가 납니다.
집과 너무 가까이 심은 나무는 여러모로 좋지 않군요.
그러게요.집과 너무 가까이 심은 나무는 때론 이럴 경우 위험하겠어요.
여기는 워낙 주변에 나무들이 많아 숲 같이 우거져서....
죠지아가 날씨는 참 좋은데 가끔 이렇게 황당할때가 있더군요!
추석 잘 지내셨나 인사왔는데 글과 사진보고 깜짝 놀랐어요.
남쪽이라 한번씩 토네이도가 오나봐요. 정말 꿈꾸는자님 댁엔 큰 피해가 없어서 너무나 다해이고 감사합니다.
한번씩 이렇게 큰 자연재해가 오면 참 작아지는 인간같아요.
역시 다 맡기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하게 되네요.

이제 곧 할로윈이 오겠어요.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이젠 무서울지경이에요 ^^
좋은 주말 보내세요~
그곳 보스톤에서는 이런 태풍 피해는 없겠지요?
이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데 따뜻하게 잘 지내세요!
날씨땜에 못살고 도망온 저를 보시면...ㅎ
테네시에서 저런일은 해마다 일어났죠...ㅠㅠ
전 여지껏 9년 동안 살면서 이런일은 처음 겪는거라 놀라기도 했지만 너무 신기했어요.
테네시에서 도망가신 와싱턴 DC의 날씨는 어떤가요?
긴 휴가를 보내시고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 오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