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구년만의 가족 스키 여행

꿈 꾸는 자 2013. 1. 14. 15:48

 

 

 

 

 

 

 

겨울 방학을 맞아 딸내미도 집에 오고, 아들도 집에 있고.....

게다가 25일에 특별히 성탄 예배도 없다시고.....
 
그래서 12월 22,23,24 (토,일,월) 2박 3일 스키를 타러 가기로 했다.
알라스카에 살때는 그 추운 겨울에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이 스키였다.
나 같이 운동을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스키는 전혀 흥미가 없는 스포츠이다.
일단 추운데 밖에서 지내기가 싫고, 높이 올라가는 리프트 타기도 너무 무섭고, 
무엇보다 가파른  눈 언덕을 질주해서 내려 오는 그 스피드가 도저히 감당이 안될 것 같었다.
애들이 어느정도 커서 스키장에 처음 갈때 난 비용을 절약하는 의미에서 희생하는척 했지만 
사실은 기쁜 마음으로 가족들이 스키를 타는 것을 창문 너머로 구경만 하였다.
 

 

 

 

 

 

 

 
그러다 몇년이 흘러 애들이 커져 해마다 겨울이면 식구들은 산으로 올라가는데 
나만 이렇게 휴계실에서 있으니 가족들의 불만 아닌 불만이 생겨 나기 시작 했다. 
나 역시 너무 늦기전에 가족들과 함께 산 정상에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났다.
 
울며 겨자 먹기로 정말 더 늙으면 이나마 배우고 싶어도 '때는 늦으리...'가 
될까봐 무섭고 힘들지만 억지로 스키를 배웠다.
지금도 난 안전하게 초보 코스로만 최대한 천천히 내려 온다.
 
이번에 알라스카를 떠나 9년만에 처음으로 타는 스키인지라 타기도 전에 
벌써 겁이 덜컥 났다. 잘못 넘어져서 이상이 생기면 어쩌나?
그동안 운동이라고는 통 안하고 살았는데 하루 스키 타고 다음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괜히 돈 쓰고, 몸 아프고 , 다음날 일하는데 지장만 주는건 아닌지....
이런 오만 걱정을 미리 하는걸 보니 나도 참 나이가 드는가 보다.
 
 
 

 

 

 

 
오후에 숙소에 도착하여  스키장을 구경하였다.
몇년전 같았으면 이렇게 오후에 도착해도 악착 같이 야간 스키를 타 하루라도 더 탔을텐데
근처의 두 스키장을 탐방하여 어느쪽이 더 좋은지를 비교하는 걸로 그치고,
저녁을 먹은후 숙소안에 있는 오락 시설을 이용하며 여유를 즐겼다.
 
내가 대학 다닐때는 당구라는걸 그리 좋게 보지 않았었는데 미국에 오니 
대학 기숙사에도 당구대가 있어서 남녀 학생들이 그야말로 탁구처럼 가벼운 게임 같이 즐긴다.
아들,딸,남편 모두 제법 당구를 재밌게 쳤다.
난 이날 급조로 기본 규칙만 배워 가족의 일원으로 참가 하는데 의미를 두었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설원으로 향했다.
너무 춥지도 않아 날씨가 스키 타기에 너무 좋았다. 
식구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온종일 표를 끊었다.
나 역시 한치의 망설임이나 흔들림 없이 반나절 표로 당당히 독자 노선을 선포 하였다.
 
처음엔 몸도 풀겸 당연히 초보자 코스로 가는줄 알았는데 아따, 
용감하신 우리 아드님께서 중간 코스로 가야한다고 우겨 우리는 몽땅 중간 코스 리프트를 타 버렸다.
 
 
 

 

 
저는 한창인 이십대 초반이라 9 년전의 그 감각이 단번에 살아날지 모르겠지만 
이 연로하신 어머님은 평소의 불량한 생활태도로 인해 리프트에서 내리자마자 
후회막급!!!!!
 
표 끊을때의 그 아쌀함으로 나 혼자라도 과감히 초보 코스용 리프트를 탈껄 
감당이 안 될껄 뻔이 알고도 군중 심리에 휘말려 버린 나의 줏대 없음에 땅을 치고 후회를 하였다.
 
 
 
 

 

 
 
함께 내려가자고 옆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날 잊어버리고 너희들 인생을 찿아 떠나라고 했다.
남편 역시 인생 동반자의 의리를 지켜 끝끝내 내 옆에 남아 있으려고 했지만 
내 인생 모토중의 하나가 "민폐를 끼치며 살지 말자!" 아닌가! 
내가 알아서 천천히 내려 갈테니 
나 대신 애들을 맡아 부디 세 식구 재밌게 잘 지내라며 등 떠 밀어 보냈다.
 
 
 

 

 
 
초입의 코스는 너무 가파라 스키를 타고 정상적으로 내려 오기는 포기하고 
아에 엉덩 방아를 퉁퉁퉁 찧으며 몸바쳐 무자비하게 내려 왔다.
겨우겨우 아래까지 내려 온후 카톡으로 나는 이제 초보 코스로 가서 혼자 탈테니 
이따가 시간이 끝나면 휴계실에서 만나자고 하고 그때까지 각자 알아서 타기로 했다.

 

 

 

 

 

 

 

 

 

 

 

 

다행히 초보 코스는 그래도 탈만하여서 넘어지지 않고 잘 내려 올 수 있었다.
나중에 여유가 생겼는지  생긴 덩치 큰 남자들, 아래 위 선수들처럼 멋있게 쫙 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 왔다.
멀쩡하게 생긴 그들이 나처럼 초보 코스에서 타는게 왠지 우습기도 하고,  많은 위안도 되었다.
 
 
 

 


 

세 식구들은 나 혼자서 괜찮냐고 수시로 카톡을 날렸다.
심심하기는 ....별 걱정! 
 
 

 

 

 


 
'이왕 돈을 들여 여기까지 왔는데 본전은 뽑고 가야지!'하는 특유의 아줌마 정신을 발휘하여 
외로움을 느낄 겨를도 없이, 한눈 팔 틈도 없이, 쉴새 없이, 성실하게, 오르락 내리락 열심히 탔다.
혼자 타는 거였지만 한번 탈때마다 다리에 힘도 붙고 무엇보다 더이상 엉덩방아를 찧지 않으니 재미 있었다.
반나절이 지나 저녁을 먹고 근처 숙소로 나를 데려다 준 후 세 식구들은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야간 스키를 탔다.
 
 
 
 

 

 

 

 

 

숙소에서 뜨거운 물로 갑자기 생 고생을 한 온 몸의 근육들을 달래준 후 숙소를 둘러 보았다.
그러고 보니 이 숙소는 온통 곰돌이들이다.
샤워커텐, 소파, 담요는 물론 조미료 통,화장실 싸인,스위치 장식,벽 장식....
이 많은 일관된 아이템들을 다 어디서 구했는지 신기하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집에 오는 길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단축 영업을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들어 오는 손님들을 입구에서 
매정히 거절 하지 않아 퇴근이 늦어지는 웨이츠레스가 궁시렁 대는것 같았다.
나 역시 식당을 하는 사람인지라 우리 직원들 얼굴이 떠올라 팁을 조금 더 주고 나왔다.
좋은날, 우린 이렇게 놀고 오는데 생계를 위해 일해야하는 이들에게 약간의 성의 표시를 하는게 예의인것 같았다.
 
 
 

 

 
이제 아이들이 성인으로 자랐는데 이렇게 우리 넷이서 즐겁게 다닐날이 얼마나 더 남았을까 
생각하니 이번 가족 스키 여행이 퍽 소중하게 느껴졌다.
나중에 며느리나 사위, 더 나아가 손주들이랑도 한번은 스키를 탈 날이 있을텐데 앞으로는 기회가 되면 
겁내고 뒤로 빠지기 보다는 열심히,더  열심히 연습을 해둬야겠다.
 
 
 

 

 
 
난 내 새끼들한테는 언제까지나 우아하지만 또래에 비해 세련된 어르신이고 싶으니까! ^^
 
 






 

 
 
 
 
 
 
 
 
 
 
 

좋은 여행이셨네요.
저도 스키는 무서워요.
주위에 스키 타다 다쳤다는 사람들이 많아 엄두도 못 내고요.
가족 모두 같이 할 수 있으니 참 좋으셨네요.
아이들이 크니 가족이 같이 다니는 여행은 참 어렵더라고요.
올해도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포스팅에도 썼듯이 스키는 전혀 제 스타일의 스포츠가 아니지만
저 빼고 온 식구가 다 하니 어쩌겠어요 저두 합류 할 수 밖에....
초보자 코스에서 느긋하게 천천히 내려오면 나름대로 신나기도 해요.
다행히 저는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타도 전혀 개의치 않아서 서로 편하죠.
만일 스키장에 가서 저혼자 숙소나 휴계실에만 죽치고 있으면
저야 나름대로 책도 읽으며 쉰다해도 가족들이 불편해 할테니 그나마 이렇게라도 타야지요. ^^
아... 꿈꾸는자님,
보면서 저까지 너무 행복해지는 글이었어요.
중간중간 꿈꾸는자님의 유머에도 혼자 킥킥.. 저 너무 좋아해요 이런유머와 센스 ^^

저도 미국온후로 스키를 한번도 안타서 이젠 어떻게 타는지도 가물가물 하네요.
아마 얼마못가 넘어지겠죠?

네가족분 참 행복해 보이세요.. 자녀분들도 참 선해보이고, 모두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저도 나중에 꿈꾸는자님같은 어머니가 되길 기도해봅니다.
참 남편분 모자도 귀여우세요 ㅎㅎ


오늘 선물 받았답니다.
감사하단 말로는 부족한것 같아요..
스테이시님은 당분간 몇년은 스키 탈 일이 없겠네요.
저도 둘째인 예지가 탈 수 있을때까지는 남편이랑 현진이 타는거 구경만 했어요.
몸이란게 신기해서 오랫만에 다시 탈때는 초보처럼 몸이 무거워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게 그렇게 어렵더만
두번째 코스부터는 온몸의 세포들이 그 옛날의 기억을 찿았는지 훨씬 쉽게 일어나게 되더라구요.
스테이시님도 몇년뒤 금방 다시 잘 타게 될꺼에요.

저나 제 남편이 쓴 모자는 옛날에 우리 애들이 어렸을때 쓰던 모자인데 다시 사기도 뭐해서 우리가 썼답니다.
미국은 이런게 참 편해요. 남 의식하지 않고 내 맘대로 , 내 형편껏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역시이곳에서 만난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나 중국 사람들은 역시 스타일이 돋보이더라구요.
그에 비해 우리 가족 패션은 참 소박해요.

토요일에 부쳤는데 참 빨리 갔네요.
진작에 꼼지락 거릴걸.....
누가 꼼지락양인지 모르겠네요.ㅋㅋ
체리가 생각나는 머그라서 선물하고 싶었어요.

항상 즐겁게, 건강하게 지내세요! ^^
정말 온가족 모두모여 함께 행복한 스키여행 잘 다녀 오셨네요~
ㅎㅎ 너무너무 공감이 가요~
저같아도 다수 의견에 떠밀려 함께 올라가서 내가 왜 여기까지 따라 올라왔을까.. 하고 땅을 치고 후회했을거에요~ㅎㅎ
비록 엉덩방아 찧으며 내려오셨어도 초보코스에서라도 무사히 잘 즐기셨으니 본전 뽑으셨네요~^^
평소 심각한 운동부족인 저같음 아마 후유증으로 일주일은 앓아누웠을 거 같은데, 스키타신 후 몸은 괞찮으셨어요?...
후유증이 있었더라도 행복하셨을 거 같아요~정말 온가족 모두모여 함께 행복한 스키여행 잘 다녀 오셨네요~^^

전 오늘밤부터 또 근무날이라 낮에 한잠 자고 오후에 일어났는데, 일어나자 마자 우체부 아저씨가 문을 두드리더라고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반가운 선물 잘 받았답니다~^^
저도 말로는 표현못할 만큼 감사해요~
실은 자다 일어날때쯤 꿈속에 엄마를 보고는 깨서는 마음이 너무너무 우울했었거든요...
꿈에 엄마가 보이시면 막상깨서는 너무너무 보고싶은 마음에 항상 우울해지더라구요.
꿈님의 따듯한 마음이 담긴 선물받고 위로가 됬답니다~
그리고 좀전에 엄마랑도 통화하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먹을 수록 어렸을때는 몰랐던 가족의 소중함이 점점 크게 다가오는 거 같아요.
가족과 함께 행복하신 모습에 저도 마음이 따듯해지고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선물 감사드려요~~^^


어휴~~ 말도 마세요.
얼떨결에 중간 코스로 갔는데 처음부터 얼마나 가파른지 넘어진채로 누워서 엉덩이 땅에 부딪치며 그냥 막 내려 왔어요.
도저히 그 가파른 길을 다시 일어나 스키를 타고 정상적으로 내려 올 수가 없더라구요.
체면이고 뭐고 난 어덯게든 내려가는게 목적이니까!
그런데 다행히 왠일로 엉덩이 부분만 약간 뻐근 할뿐 그외 부분은 괜찮더라구요.
저도 은근히 그 다음날 다리 근육이 얼마나 땡길까 걱정 많이 했거든요.
더 늦기전에 우리 강냉이씨도 병원 식구들이나 친구들과 기회가 되면 그냥 저질러 보세요.
일 저지르기가 힘들지 일단 저지르면 어떻게든 수습은 되더라구요.
세월은 너무 빨리 지나고, 우리 나이도 금방 숫자 앞머리가 바뀐답니다.(3에서 4, 4에서 5)

엄마 꿈을 꾸고 홀로 깨어 났을때의 그 우울한 기분 저도 잘 알죠!(저도 경험자이니까)
별건 아니지만 덕분에 기분 전환이 됐다니 소포가 도착한 타이밍이 좋았네요.
이래서 유유상종, 우리끼리 서로 의지하고 살아야되요.

혼자서 객지에서 지내다보면 아무래도 먹는게 부실해지고, 활동도 충분하지가 않고,
게다가 밤일을 하시니 몸이 많이 축나잖아요.
힘들고 귀찮아도 자기 몸 관리는 자기가 알아서 하는 현명한 여자들이 됩시다!
남을 돕고는 못 살망정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될테니까요!
그래서 저도 요즘 아들이랑 비디오 보면서 간단하지만 은근히 땀나는 체조며 요가를 같이 한답니다.

담비랑 코코랑 꾸준히 산책하는것도 보기보다 도움이 많이 될꺼에요.
부디 새끼들을 위한 어미의 마음으로 자기 관리 시작! ^^



"연로하신 어머니" ㅎㅎㅎㅎ
맞아요, 가족이 함께 스키타러 가서 각자에 맞는 슬로프를 택해 뿔뿔이 흩어지면
그 무슨 의미요, 재미가 있을라고요.

저도 학생땐 수상스키건 스노우스키건 스키 종류라면 모두 즐기곤 했었는데
결혼하고나니 몸보단 마음부터 게을러지더라고요.
스노우 스키는 베이들른(wedeln)까지 쳤더랬는데
이젠 그런 배짱이 나오질 않네요. ㅎㅎ

그 와중에 카톡 주고받으시는 꿈자님 모습 상상하니
귀여우시기도 하고, 웃음이 마구 새어나옵니다. ㅎㅎ
이왕이면 본전뽑자, 역쉬 불굴의 아줌마 정신! 화이샴~

가족분들의 단란함과 화목함 내음이 포슽밖까지 솔솔 풍겨나오는 듯 해요.
Yong and Jee 두분의 지혜롭고 따뜻한 가족경영이 숨어있기 때문이겠지요.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변함없이 세련되고 우아하신 모습일거라 믿으며,
이번겨울 못가지 싶은 스키장, 덕분에 눈요기라도 잘 하고 갑니다.^

작년말부터는 노화 현상이 이곳 저곳에서 두드러집니다.
신체적인 것도 있지만 정신적인 것도 전과 같지 않아 슬퍼요.
그래서 함께 사는 아들에게 그럽니다 .
'엄마 더 늙어 더 답답해져도 소리 지르지마! ~~ 나두 이러는 내가 싫거든!'
미리 미리 오버해서 포석을 깔아 놓는거죠.

정신적으로는 젊게 재밌게 살려고 애쓰지만
가정 교육상 ( 솔찍히 늙어서 나 좀 대우받기 위해서 ㅋㅋ)
가끔씩은 아이들에게 일부러 짓궂은 농담 섞어서
이제 우리가 너희들의 보호와 도움이 필요해 하고 경노우대 사상을 주입시킵니다.

평상시에 우리 부부가 워낙 모던하게(우리 애들 친구들의 부모님에 비해) 행동하니까
이렇게 은근슬쩍 세뇌를 해도 별 거부감 없이 받아 들여요.
스키는 미국선 부자들의 스포츠잖아요...ㅎㅎ
저도 한국선 스키타다가 주변서하도 부상자가 많아
그만둔지 꽤 되었어요. 나이들면 챈스를 피하는게 최상...ㅋㅋ
전 워낙 겁이 많아 항상 쉬운 코스에서 무리하지 않게 반나절 정도만 탑니다.
평상시에 워낙 운동을 하지 않으니 종일반은 꿈도 안꾸죠.
부상을 당하는 사람은 대부분 워낙 잘 타시는 분들이라 무리를 해서 그럴꺼에요.

이번에 스키장에서 70은 능히 넘어 보이는 미국 할머니를 보았어요.
그 분은 정말 설설 기면서 타시더군요.
옆에서 보기에 불안불안하긴한데 본인이 워낙 얌전하게 타셔서 속도는 엄청 느리지만 넘어지지는 않으시더라구요.
무슨 생각으로 저 연세에 이곳을 오셨을까 한참 생각을 했습니다.
꿈자 안녕
잘다녀와서 잠 충분히 자고나서
블방 들여다보니 스키장 다녀온 사진이
눈을 유혹하는군
나는 한번도 스키장을 다녀온 역사가 없어서
이야기는 못하고 잘배워서 아이들이랑 좋은추억 많이 만들기를
기도할께
나처럼 겁이많군
그래도 도전하시기를
비행기를 타고 대한민국 상공을 넘어
태국까지 갔다 오신 소감이 어떠신지 얼릉 놀러 가 봐야겠네!

무리하지 않으면 스키 타는것도 꽤 재밌어, 가족 스포츠로 괜찮은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코스에 무리하게 도전하고,
스키 타는것 보다는 스키 복장에 너무 신경을 써서 문제지!
[꿈자님]
행복이란게 딴게 아니더라구요~
온가족이 더불어 함께 있는거죠!

가게는 어찌하시공...아하~ 맡겨 놓고 다니시는구낭~

캘포냐에 살면서 눈구경 하기랑 여간해서는 힘든일이져.
시간을 내어 몇시간 운전을 해야 산에 오를수 있다눈...
올해는 눈구경을 못하고 지나가네여~
엊그제 갔다온 뇩도 눈은 없고 비만 내리더라구요.

따님과 아드님을 동반한 이번 여행이
올 한해도 원동력이 되어
더욱 열심히 일하실수 있을거에요.

행복하고 사랑스런 가족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꿈자님 화이샴!!!
맞아요.
가족끼리 오손도손 같이 지내면 그게 행복이죠!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조금 더 럭셔리하게 보내기도 하겠지만
우린 그냥 우리 수준에 맞게 지냅니다.

이 스키 여행은 작년 크리스마스전에 간거에월요일에 돌아 왔죠.
크리스마스가 화요일이라 월,화 모두 영업을 안 했거든요.
저희는 아직 가게를 누구에게 맡기고 휴가를 즐길 정도는 안되요.

일년에 몇번씩 있는 이런 롱~ 위켄엔 웬만하면 아이들이랑 짧게나마 여행을 가려고 해요.
애들이 더 바빠기전에 열심히 추억 만들기 하려구요.

모글님도 두분이서 여전히 신혼의 로맨스를 잃지 않고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햐(~)(~)고.. (^0^)
남부쪽 아틀란타서 볼수없는 광경(~)(~)
흰 백설의 고향생각 나셨지요(~)(~)(~)
제 2 의 고향이었던 알라스카가 당근 생각났었죠.
이제 죠지아가 제 3 의 고향이 되어가네요.
나의 고향 대한 미국은 잘 있죠(?) (ㅋ)(ㅋ)
올 한겨울 눈속에 덮여 삽니다.
오늘도 내린다하는데(~)(~)
알래스카 여행계획 잡아보고싶어셩 (^0^)
다녀보신곳(~)(~)(~)알려주샴요.
7,8월 알래스카 차로 다녀올수있는지요(?) [비밀댓글]
7,8월이면 알라스카 여행 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죠.
여름이면 따뜻하면서도 끈적이지는 않아서 세상 부러울데가 없어요.

장거리 운전에 문제가 없으시고,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자동차로도 여행이 가능하지요.

여기저기 대자연이 장관인데 워낙 땅이 넓어서 이동 시간이 장난이 아니에요.
오고가는 여행 버스안에서 잠자기 딱 좋죠(!)
대단^^ 난 20대 한번 타고 다시는 안타는데..넘어져서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고.. 속도감이 공포로 느껴져서.. 대신 자전거는 배워서 2~3년전에는 하루에 1,2시간 타고 운동했는데.이젠 그것도 잘 타게 되더라구.. 이왕 한거 열심히 배워서 가족들과 재미있게 타길~
난 스피드 내고 높은곳에 올라가는 스키 같은건 정말 싫어하고 무서워하는데
내가 근 15년정도를 알라스카에서 살았잖니!
해마다 겨울이면 스키가 유일한 레저인 그곳에서 식구들 몽땅 스키 타는데 나혼자 휴게실에서 앉아 있다가 나의 노후를 생각해보니
이래선 아니다 싶어 울며 겨자 먹기로 시도해 봤지.

그후론 그냥 식구들따라 타고 있어.
안 넘어지고 적당히 스피드를 내면 재밌기도 하지만 매번 리프트에서 내릴때면 무서운게 역시 스키는 내 취향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