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아들 생일날에 참석하게 된 근사한 미국 디너 파티!

꿈 꾸는 자 2013. 8. 23. 07:26

 

아들이 근무하는 지역 문화센터에서 일인당 $75불짜리 디너 파티가 있는데 

아들덕에 우리 네 식구가 몽땅 초대를 받았다.

 

한국에서야 7~8만원 부페는 그리 고급이 아니겠지만 
이곳 미국에서 이정도면 "와!" 소리가 나오는 큰 액수이다.
(우리집한테만 큰 액순가?)
 
 
 






 

부루조아틱한 미국 디너 파티에 참석하게 되어 포스팅을 위해

이것저것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애들이 옆에서  간절히 말리는 바람에 이번 파티의 사진이 별루 없어

작년에 참석했던 다른 파티에서 찍은 샴페인과 에피타이저 사진으로 대신한다.


 
원래 그날이 아들 생일이라 그렇잖아도 가족끼리 조촐한 시간을 보낼까 생각중이었었는데 
이렇게 문화센터에서 날을 딱 잡아 거국적으로 우리 아들 생일을 축하해준다는데 
우리가 거절할 이유거 뭐 있나 싶어온식구들이 말끔하게 차려 입고 참석 하였다.
(ㅋㅋ)
 
사실은 현진이가 이곳에서 일하면서 엄청 일을 잘하는지 많이들 좋아하셔서 
이렇게 돈 들어가는 큰 이벤트들을 할때마다 현진이는 물론이고 우리 온 식구들을 초대해 주신다.
 
 

 

그래도이 엄마의 극성으로 한장 겨우 찍었다.

이렇게 원탁 테이블에 참석자 이름이 미리 놓여져 있어 

우리 같이 일행이 따로 없는 사람들은 여기저기 기웃거릴것 없어 편했다.

심플하지만 우아했던 꽃장식을 보여주지 못하는게 퍽 아쉽다.

 
 
 
 
이번에는 특히 이 문화센터 50주년을 기념하는 큰 행사라 지역 유지들을 대상으로 작품 전시회며 
50년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을 겸하였다.
 
 
 

문화센터 50주년을 기념하는 인물들중에 당당히 선정되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아들의 자랑스런 모습!

 
 
 
 

 

사진에 보이는  벽에 걸린 큰 포스터가 바로 나의 아들이 디자인한 것이다,

그동안은 이곳의 모든 포스터나 팜플렛이 일반 카메라로 찍은 시진을 이용한  블랙 , 화이트로 단순했었는데

현진이가 이곳에 일하면서 그래픽 디자인으로 멋있게 뽑아내어 

이곳 문화원의 격을 한층 높여졌다고 다들 고마와 했다.

 


미국에서 산다해도 사실 수준 높은( 혹은 돈 많은 ) 백인사회의 문화행사에는 초대 받을 일은 거의 없고,
게다가 내 돈을  쓰면서까지 참석할 이유는 더더욱 없는데, 
마침 아들이 근무하는 곳이고, 행사에 필요한 중요한 일들을 도맡아 해서 
(행사 당일날 몇시간전에도 sos 응급 전화가 와서 얼른 가서 도와주고 왔다.)
덕분에 이렇게 우리 네 식구가 당당하게 참석하게 되었다.
 
 
 

 

이렇게 지역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이 전시 되어 경매되고 있다.

그림에 관심이 많은 남편은 몇몇 그림들을 보면서 

"이정도는 나도 할 수 있는데..."하면

양쪽에서 아들, 딸은 이구동성으로

 "아빠가 훨씬 더 잘하실 수 있어요!"하며 응원을 해준다. 

 

 
마침 우리가 이동네에서 가게를 하기땜에 참석자들 중에서 
심심찮게 아는 얼굴들을 (단골 손님들) 만나 웃으며 인사를 나누긴 했지만 
어색했었는데 이런 우리 가족의 스스로 느끼는 이질감을 알았는지
우리 식당 단골인 샌드라가 우정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 저것 설명해 주고 신경 써 주는 그녀의 배려가 참 고마왔다.
 
 
나나 남편이나 한국에서 취득했던 남부럽지 않은 학력 증명서는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
미국땅을 밟은 그 순간부터 착실한 생활인으로서 억척스럽게 일하며 
한국인 특유의 불타는 교육열로
 다행히 두아이 모두 남부럽지 않은 명문 대학을 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미국 주류사회를 가까이 접하다보면 
이민자로서 웬지 우리아이들에게 미안해진다.
 
 뭐 우리끼리 행복하게 잘 살면 되지뭐! 
기죽지말자!
     
     






우아하게 샴페인잔을 들고,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는 가족들!

그 옆에서 품위는 제껴 놓고 어떻게든 가족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이 엄마의 노력!

 

 

 

 

아직도 여름의 더위가 가시지 않았음에도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식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식사 장소에 도착해 보니 와!~~
돈을 엄청 들였다.
 
 

 

그림에는 이상하게 나왔지만 이렇게 야외에서 사방을 두꺼운 비닐로 막을 치고 
이동용 에어콘을 전세 낸 그 아이디어가 놀랍다.
누군 뻘뻘거리며 이런 장치를 하고, 
누군 우아하게 한여름에도 야외에서 이런 쾌적한 파티를 즐기고....
 
 
 
음식 캐더링은 기본이고,  야외에서 사방을 두꺼운 비닐로 장막을 치고, 
이동용 야외 에어컨을 몇개씩 장치하여 전혀 후덕지근한 여름의 열기를 느낄 수 없이 쾌적하였다.
식탁마다 깔끔하고 우아한 꽃장식도 이 파티의 품위를 한껏 높였지만 
우리 식구 모두 깜짝 놀라며 감탄한것은 바로 이동식 화장실이었다.
 
 
 

 

가족들 사진만 올리기 아쉬워 나의 모습도 살짝 올려 본다.
아들 생일을 맞아 아침에 온식구가 아틀란타 미장원으로 총 출동하여 머리를 하고
이렇게 디너 파티에 참석하여 이날 나의 머리가 요롷게 꼽슬거린다. 
 
 
 
흔히 우리가 경험하는 불결한 이동식 화장실이 아니라 이건 호텔급의 작지만 깔끔한 화장실이다.
게다가 빨간 생화의 장미까지 있었으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문을 열고 바깥에서 이 화장실 전체를 찍으면 더욱더 실감이 났을텐데 
좁은 공간에서 찍으니 이렇게 밖에 나오지 못한게 퍽 아쉽다.
 
 
 
 

 

좁은 화장실에서는 이렇게 장미 생화의 모습밖에 담을 수 없었다.
처믕에 아들이 우연히 이 럭셔리한 화장실을 사용한후 강력 추천을 하여 
온 식구들 모두 다녀 왔다는 참 촌스런 이야기.....ㅎㅎ
그래도 호텔실내도 아니고 야외에서 아무런 기대 없이 들어 갔다가
이렇게 럭셔리 해서 더욱더 인상적인것 같다.
어쨋든 이런 세심한데 신경을 쓴 주체측으로 인해 이 파티의 품격이 더 높아진 것 같다.
 
 
 
파티 참석자들을 위한 이 고급 화장실 앞에 
행사 도우미들을 위한 일반 야외 화장실이 따로 있어 맘이 씁쓸해졌다.
자고로 인간은 평등하다고 했는데 물질 소유의 많고 적음으로 인해 
이렇게 화장실까지 차별 받다니....
 
 
식사가 끝나고 생음악 밴드가 동원된 댄스 파티도 있었지만 
우리 식구는 패스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렇게 디너 파티에 참석하여 근사한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여동생의 아이디어로 깜짝 생일 케잌이 기다리고 있어 현진이를 기쁘게 하였다.
 
 








 

생일선물은 각자 미리미리 당사자가 원하는걸로 미리 해줘 

생일 당일날은 선물 없이 너무 아쉽다며 

아빠에게 특별 주문하여 아빠가 아들 몰래 

이렇게 근사한 홈메이드 생일 케잌을 만들어 주어

집에 온후  서프라이즈 축하를 한번더 해줬다.

 

 

 

 







오빠를 끔찍히 생각하는 딸로 인해 

하는 수 없이 아들 생일케잌을 만들어야 했던 아빠도 흐뭇했고,

바라보는 누이동생도 흐뭇해하는 훈훈한 모습!

우리 아들이 아무쪼록 

이 여동생처럼 자신을 챙겨 주고,자신에게 콩깍지가 푹 씌운 참한 아가씨를 만나야 할텐데.....

 


 
 
복 많은 우리 아들은 스물세살 되는 생일을 맞아 생일상을 두번이나 받았다.
이날 디너 파티는 공짜인 관계로 생일 당일이지만 참석했고,
남편과 나는 미리 생일 축하겸 핑계김에 애들을 데리고 
분위기 있는 식당에 한번 데려갈려는 계획을 세웠었어서 
생일 한주가 지난 주말에 근사한 일식 부페에 가 
다음날까지 배가 꺼지지 않을만큼 거하게 다들 잘 먹고 왔다.
 
아들아! 
지금까지처럼 건강하게, 그리고 선하게 살아다오!
 
 
 
 
 
 
 
 
 
 
 
일인당 75불이면 고급 부페 맞지요~
아드님 생일도 축하드리고,
아드님이 문화센터 50주년 기념하는 인물에 당당히 선정된 일도 축하드려요~^^
아드님도 재주 많으신 아버님을 닮아 재주가 많은가봐요. ^^
꿈님 자녀 분들 모두 훌륭히 자라주었으니 더 바랄게 없으시겠어요~
한국분들은 다들 대단하세요.
주변에 교민분들 보면서 느끼는 점이,
이민 1세대인 부모님 세대는 비록 자리 잡느라 고생들 많이 하시었어도,
2세분들 다 훌륭히 키워내시고 성공시키시어 미국사회에 당당히 한몫을 하게 키워내셨더라구요.
꿈님을 비롯하여 모두 자랑스런분들이세요.

꿈님은 머리 뽀글이 파마 하시어 후회하신다더니, 사진보니 이쁘신데요~
아틀란타 미장원가시어 다시 손보셔서 그런건가?..ㅎㅎ
암튼 지금 머리는 이쁘신데요~^^
그쵸?
$75짜리 부페면 미국에선 확실히 센거죠?
부페라해도 음식 가지수가 많은 그런 일반 부페는 아니고요
소고기 요리 하나 , 연어 요리 하나, 채소 한 가지, 파스타, 그리고 디저트 한가지로
이런류의 파티에서 흔히들하는 완전 기본 메뉴를 부페 형식으로 한거에요.
그래도 양은 맘껏 추가가 되지만 한국식 사고방식으로보면 엄청 비싼 부페지요.

$75이란 가격에는 음식값은 일부이고, 분위기 값이 주가 되죠.
쉽게 말해 "이러이러한 행사에 음식도 나오는데 티켓 값이 얼마다!" 뭐 이런식이죠.
절대로 내돈 내고는 안갈 행사에 아들 덕분에 잘 구경하고, 잘 먹고 왔어요.

이민와 있는 1세들은 거의 대부분 자식 교육에 올인하며 살지요.
이렇게 헌신하는 부모님이 고맙기도 하겠지만 많은 경우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짐이 될 수도 있어요.

애들이 어렸을때는 나중에 크면 이 미국 사회에서 뭔가 묵직한 일을 할꺼라고 당연하게 생각해왔었는데
지금 이렇게 다 자라보니 그저 건강하게 그리고 성실히 살면서 본인들이 행복하면 제일이다 싶어요.

한국에 살았으면 나도 못할 일들을 지금 애들에게 바라는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욕심인지
나이가 들수록 양심이 밝아지는군요!

저 머리가 바로 아틀란타에서 한 머리에요.
한국에서 올때는 스타일리쉬하게 해서 왔는데 다시 이렇게 뽀글이 아줌마 머리를 하고 말았어요.
맘속으론 분위기있는 스타일인데 쉽게 풀릴거란 말에 경제적인 스타일을 선택하고 말았어요.
오래 가지 않더라도 다음에 한번은 꼬옥 분위기 있느걸로 하리라 다짐하며 미용실을 나왔답니다.

인종의 따로 국밥 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굳이 미국 사회이ㅔ 끼여 볼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어차피 영어가 안 되니 주변인에서 맴돌게 되요.
근사한 파티였네요
"인종의 따로 국밥"이란 표현이 딱! 이네요.
백인들의 인종 차별이란것도 엄연히 존재하긴하지만 사실 우리도 인종차별 하잖아요.
무조건 피부색으로 차별하는 것은 나쁘지만국민성이나 문화적 차이는 어쩔 수 없어요.

그리고 언어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은 무슨 차별을 떠나 어울리기에 솔찍히 서로 어색하지요.
그래도 이런 어색함을 알고 샌드라가 맘을 써주는게 퍽 고마왔어요.
어쨋든 쉽게 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짠순이 꿈자가
못보던 원피스도 입고 나오고
아들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좋은 파티에 참석해서 모두 즐기셨다니 친구인 강마을도 흡족하게 다녀갑니다.
그대는 어찌하여 나를 자꾸 짠순이라고 하는가?
평소 씀씀이야 알뜰하게 하려 하지만 그래도 쓸때는 쓰는데.
내 분수를 지키는 게 짠건가?

평소 차림이야 일하는 사람이니 늘 간편하게 입고, 어쩌다 이렇게 별 일이 있을때는 저렇게도 입는다우.
그러니까 오래된 옷이라도 맨날 입지 않고 계절에 따라 몇번 입지 않으니까
몸이 변하지 않고, 옷 상태가 변하지 않으면 계속 입는거지.
확실히 고급 옷은 옷감도 좋아 잘 관리하면 오래 둬도 새옷 같더라구.

다음엔 어떤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보여줄까?
뭣이여 은근 변하지안는
몸매자랑질
자랑도 자랑할 몸매있을때한다는
자랑하는 몸매 부럽다~~♥
현진이 예술감각이 뛰어난 모양이군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맞아요, $75 면 결코 낮은 가격이 아니지요.
아마 행사를 위해 특별 디너코스로 마련된 것이라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암튼, 솜씨좋은 아들내미 덕분에 흐믓한 시간도 가지시고,
케잌도 알아서 척척 맹글어 주시는 짝지님 덕분에 가족이 모두 행복하고~
그런데 일줄후에 또 생일 부페를 하셨다니
이주 연달아 포식하셔서 혹 한달 내내 가족 다욧을 하셔야 하는 건 아닌지. ㅋㅋ

화장실의 생화가 무척 인상적이네요.
그만큼 신경을 쓴 것일테니 정성이 예쁘지요.
속한 커뮤니티에 이렇게 가족 하나하나가 긴밀히 연계되고 어우러지는 일은
중요하고도 의미가 있는 일 아닐까 싶습니다.^
아유
아드님이 정말 잘하는군요
뿌듯하겠어요
전 꿈꾸는님 나이가드신분인줄알았는데
이리도 젊고이쁘군요
저기에 제그림도 전시한다면 팔릴까 의문이네요 (ㅎㅎ)
가족의단란함이 부럽습니다 (빵긋)
미국에서의 생활이 가족 중심적이긴 하지만
가족끼리의 모임이 사실 쉽지는 않거든요.
아이들이 모두 집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직장 생활을 한다면 모르지만...
집을 멀리 떠나 있으면 가족끼리의 한끼 식사도 여의치 않지요.
아직 젊디 젊은 아드님과 따님이 함께 하시니 너무 화목해 보이십니다.

더군다나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바르게 자란 두 자녀분이
참 자랑스러우시겠어요.
백인 문화 사회에서 동양인이 아직도 보이지 않게 배척을 당하는데
아드님은 아주 당당하고 멋지게 자기 일을 해나고 있으니 자랑스럽습니다.

담에는 꿈자님의 허즈님께서도 미술 작품을 함께 전시하시는
기회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아직도 한참이신 꿈자님....그 알흠단 모습을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아드님 생일 축하드려요. ^^
글에서 아드님에 대한 뿌듯함이 마구마구 느껴져서 넘 좋네요.. 사진에서 행복한 네분의 모습도 보기좋구요.
정말로 이민오셔서 두자녀분 선하게, 똑똑하게 키우신거..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그렇게 잘할수 있을지..
저는 이제부터 아이 커가면 어떻게 이 미국사회에 적응하며 학부모로써 역할을 다할수 있을지 벌써 걱정이 들거든요. 영어도 그렇고요..
암튼 축하합니다!!
참 거울에 비친 꿈님 정말 아름다우세요 :)
옛날엔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그래도 맘에 들었었는데
지금은 그 그녀가 어디로 가버렸는지 완전 실종이네요! ㅠㅠ

아이들이 잘 자라 주어서 저두 참 고맙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진짜 인생이 펼쳐지는거라 여전히 불안 걱정 부모의 마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