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땡스기빙 전날, 아들은 빵 굽고 엄마는 탄 냄비 닦고....

꿈 꾸는 자 2013. 11. 27. 13:35

땡스 기빙 전날!

 

올해에도 역시 집에서는 땡스기빙 만찬을 준비하지 않기로 하였다.

해마다 교회에서 주일에 거나하게 땡스기빙 만찬을 하기 때문에 굳이 집에서 또 하지는 않는다.

늘 그러하듯이 올해에도 전 주일에 교회에서 이미 땡스기빙 만찬을 먹었고,

땡스 기빙 바로 전날 예지가 학교에서 오느라 현진이는 오후에 아틀란타 공항으로 가야하고, 

남편과 난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닫긴 하지만 어쨋든 가게를 열어야 하고,

그 다음날인 땡스기빙 아침엔 연휴를 맞아  스모키 마운틴으로 가족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 

스켸쥴도 번잡하여 당연히 집에서 하는 땡스기빙 만찬은 생략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올해엔 우리 아들께서 굳이 땡스기빙  만찬을 먹어야겠다며 아빠 엄마가 바쁘시면 자기가 만찬을 다 준비하겠단다.

교인들이 터키를 별루 좋아하지 않는다며 주인공인  터키는 빼고 햄과 약간의 사이드 디쉬들과 한식이 마구 섞였던 

올해의 교회 만찬이 영 아쉬웠었던 모양이다.

대신 터키를 굽는 대신에 올해에는 튀긴 터키를 먹겠다며 아빠에게 터키 튀기는 것만 부탁하였다.

땡스기빙 만찬을 별루 내켜 하지 않는 남편과 달리 터키 스터핑을 좋아하여 매년 이 땡스기빙 전통 만찬을 꽤 즐기는 편인 나는 

신이나서 아들을 도와 주기로 하고 처음으로 집에서 땡스기빙 만찬을 하기로 하였다 .

 

내일은 동생을 데릴러 집에서 2시간이 넘는 공항에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일부 싸이드 디쉬들을 미리 오늘 만들기로 하였다.

울 아들은 언제, 어디서 이렇게 배웠는지 완전 미국식으로 재료들을 준비하였다.

 

 

 

 

 

그동안 20년이 넘게 크랜베리 쨈을 통조림으로만 먹었었는데 후레쉬 크랜베리를 한봉지 사 직접 홈메이드로 크렌베리 쨈을 만들겠다고 

하였다.

 

 

 

 

 

 







 

 

콘 브레드도 직접 굽고....

 

 

 

 

 

 

옆에서 아들은 열심히 음식 준비를 하는데 완전 자신의 힘으로 다 하고 싶어하는 눈치라 

난 별루 도와줄 것도 없어 얼마전에 타서 내버려 두었던 냄비나 닦기로 하였다.

 

 

 

 

 

 

 

 

 

인터넷에서 봤던대로 탄 냄비에 물을 붓고, 베킹 소다를 넣어 끓였다.

 

 

 

   









 

 

 

항상 티비나 인터넷에 뜬 걸 보면 요술처럼 쉽게 잘 되지만 막상 내가 해 보면 그리 쉽지가 않다.

그래도 끈기를 갖고 5분, 10분, 15분.... 계속 끓였다.

드디어 슬슬 탄것들이 떨어져 나온다.

 

 

 

 

 

베킹 소다를 좀더 넣고 계속 더 끓였다.

불을 끄고 철수세미로 닦으니 신기하게도 탄것들이 벗겨진다.

 







 

 

팔에 힘을 그리 주지 않아도 잘 닦였다.

성공! 

100% 새 냄비로 환생은 하지 못했지만 이정도면  나름 만족할만하다.

 

 







 

 

 

시커멓게 탄 것을 벗겨내고 새로운 얼굴로 거듭난 냄비를 제자리에 두고 이제는 펌프킨 파이를 만들 시간!

 

 

 

 

 

파이는 물론 베이킹이라고는 얼마전에 바나나 찰떡을 한번 만들어 본게 겨우 다인 나지만 펌프킨 퓨레 뒤에 써있는 만드느법을 보니 

의외로 너무 간단하여 아들덕에 한번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레시피대로 하려니 파이 반죽이 너무 묽어져 펌프킨은 더 넣고 설탕은 레시피보다 적게 넣었다.

시네몬은 팍팍 넣고 말린 생강을 가루로 빻아 넣었다.

 

 

 

 

 

파이크러스트에 반죽을 붓고 오븐에 구웠다.

콘 브레드와 펌프킨 파이 굽는 냄새가 너무 좋아 당장 한입씩 먹고 싶었지만  내일의 만찬을 위해 참았다.

 

자, 오늘은 요기까지!

본격적인  땡스기빙 만찬 쿠킹은 내일 저녁에 계속! ^^

 

 

 

 

 

 

베이킹소다가 좋아요 진짜 ㅎㅎ저희집 전기렌지도 베이킹소다로 청소
가정에서 베이킹소다가 쓸모가 많아요!
잘 봤습니다 직접 만드시니 더 맛있을거 같네요!!
홈메이드가 꼭 더 맛있는건 아니지만 안의 내용물을 내 맘대로 하고 믿을 수있으니 더 좋겠죠?
저도 가끔 아들 손에 뭘 얻어 먹긴 하지만 님의 아드님은 완전 대단하네요.
저도 탄 냄비 저렇게 닦아 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주 대단한건 아니지만 신기하고 대견하긴했어요!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것 같아요.
아이폰으로 다 검색하면 재료며 요리법이 다 나오니까요.
이날도 저에게 물어 보는대신 중간중간 전화기로 검색을 하며 혼자 하더라구요.

탄 냄비는 베이킹 소다 넣고 15분 이상 푹 끓여 주셔야되요.
구연산(ctric acid)을 섞어주시면 더 효과적인것 같아요!
와우~~
대단,,,굿...
무엇이 대단 ...굿 ...일까요?
아들의 요리? 엄마의 탄 냄비 닦는 법? ㅋㅋ
ㅋ~ 다요.
한국 아니나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