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땡스기빙 만찬은 교회에서 먹는걸로 대신하여 한번도 집에서 장만해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올해에도 교회에서 먹은 한식 양식 퓨전 스타일 약식 만찬으로 넘어갈려고 하였는데
아들이 굳이 저가 장만해서 먹자고 우겨 우리 부부는 그냥 얻어 먹어보게 되었다.
댕스기빙 숏 브레이크를 맞아 비행기 타고 날아온 딸이 오빠의 진두지휘로 곧장 부엌으로 투입되어
오누이가 사이좋게 부모님 드실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 !
오빠는 터키 스터핑을 준비하고 동생은 비스켓을 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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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핑의 온갖 재료를 섞어 오븐에다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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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오는 길에 뜻하지 않은 교통체증으로 예정시간보다 두시간 늦게 집에 도착하여
저녁이 늦어져 우리 모두 몹씨 시장하였으나 아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하는게 기특한지
남편은 시장함을 참으며 이렇게 함박 웃음을 지으며 지켜 보았다.
드디어 하나씩 만찬 테이블이 차려진다.
아들은 이민 2세답게 난 이름은 들어 봤지만 그동안 단 한번도 관심을 가져 보지 않았던
Egg Nog 라는 미국 음료와 알콜이 들어가지 않은 샴페인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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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오븐에서 요리가 구워지는 동안에 제 방에 들어가
집에 있던 마른 장미를 구술을 넣은 유리병에 담고 리본까지 묶어
즉흥적으로 이렇게 예쁘게 테이블을 꾸몄다.
(난 주부로써 만찬 테이블을 준비하지 못해 임시방편으로 테이블보를 깔았는데 그게 테이블보다 쪼~끔 작아서 미안하였다.
당장 명절용 새 테이블보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올해 처음으로 아들의 요구로 Fry Turkey를 먹게 되었다.
다행히 우리가 식당을 해서 남편이 이 큰 터키를 식당 Deep Fryer에서 잘 튀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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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터키라 스터핑을 뱃속에 미리 넣을 수 없어
싸이드 디쉬에 아들이 만든 홈메이드 스터핑을 옮기는 요리사 아빠와 그의 아들!
쨔잔!
아들과 딸이 차린 땡스기빙 저녁 만찬 테이블!
조촐한 테이블이긴 하지만 자랑스럽게도 모든 것이 홈 메이드이다.
오붓한 만찬의 시간!
디저트로 펌프킨 파이를 먹었다.
식구들의 건강, 특히 남편을 위해 설탕의 양을 줄였더니
펌프킨 파이가 달달한 맛은 간데 없고 말 그대로 " 펌~ 프~ 킨 맛!" 그대로가 되어 윕크림 맛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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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기빙 만찬을 만끽한 후
요즘 한창 기타 배우기에 열심인 남편의 기타 연주로 가족 싱어롱을 하며 즐거운 순간을 가졌다.
땡스기빙을 맞이하여 우리 가족을 지난 한해 잘 보살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어느새 이렇게 자라 가족을 위해 식탁을 손수 만들어준 나의 아들과 딸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 우리 식구들을 위해 늘 물심양면으로 애쓰며 이렇게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준 남편에게 감사가 절로 나왔다.
오.... 너무 좋은 풍경에 역시 가족은 이렇게 소중하구나, 느낀답니다.
겨울철 건강 유의하시고요, 하루하루 좋은 일 가득한 그런 겨울 맞으세요!
전 이제야 촬영이 끝나 좀 한가해졌답니다. ㅎㅎ [비밀댓글]
이젠 일상의 삶으로 돌아와 내년 방송 되기만을 가다실것 같군요!
한동안 편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실텐데..... [비밀댓글]
남편씨 너무 환하게 웃으신다
그웃음에 꿈자가 반했나 몰라
잘지내지?
튀긴 터키는 아직 한번도예요,
항상 시어무이나 큰 시누이가 터키디쉬를 준비하는데
워낙 건강 위주의 요리방식이라 기름을 가능하면 사용치 않거든요.
전 터키를 cranberry 와 그레이비가 있어야 먹습니다,
닭요리에 비해 다소 퍽퍽한 편이쟎아요 글쵸.
펌킨 파이를 디저트로 만드셨군요,
저도 윕이나 바닐라 아수쿠림을 꼭 얹어서 먹지요.
딸내미 아들내미가 손주 준비하는 모습에
Mr. Yong 의 입이 흐믓함에 마구 벌어지네요~
기타연주로 멋진 휘날레를 장식하시는 모습도 역시!
이곳 죠지아에 오니 Southern 사람들이 워낙 기름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터키를 튀겨서도 먹네요!
처음에는 그 큰 터키를 어떻게 통째로 튀길건지 무척 궁금했답니다.
우린 물론 식당에서 튀겼지만 이 때쯤이면 Deep fry 터키 전용의 속이 깊은 튀김 냄비(?)가 시중에 나오더라구요.
역시 터키는 뻑뻑해서 저도 그래이비랑 크랜베리소스랑 해서 먹습니다.
일년에 한번씩 먹는 펌프킨 파이랑 터키 정찬이 참 맛있어요!
엘리님도 올 추수감사절 잘 보내셨죠?
아이들이 해주니 더더욱
맛있고
행복했겠어요
부럽습니다
(빵긋)
발길닿는대로 왔다가 잠시 머물다 갑니다.
추하나 하고 갑니다.
휴일 마무리 잘하세요.
어쩜 이렇게도 이쁠까요?
엄마 아빠 닮아 요리도 잘 하고요.
어떤 가족이던 가족의 모습은 참 아름다워요. 따듯하고요.
여미게하는군요.
내일은 눈이온다는 예보도 있긴 하지만 오늘
만큼은 님의 작품에 젖어볼까 합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만남에 감사를 드리며 머물다 갑니다.
감기조심하시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온누리가 하얗게 쌓혀진 설국을 연상하게하는
자연의 품속에서 님의 작품을 포근한 품에 앉으며
머물다 갑니다.
고르지못한 일기속에 건강을 잃지않는 금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가족들이 자기 파트를 잘 알고 도와주는 풍경을 보니 부럽네요
우리 딸은 해외에서 직장일을 하느라 달랑 아내와 저 이렇게 둘이라~
가끔은 외롭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자주 해외를 나가다보니 위안을 삼지만요.
추수감사절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행복이 뚝뚝!!!
- lady Stacey
- 2013.12.22 22:28 신고
- 수정/삭제 답글
네가족이 모두 모여 이렇게 따뜻하고 소증한 만찬을 드셨니 제가 다 행복해져요.
어느새 애들이 이렇게 커서 벌써 앉아서 얻어 먹는다.
너의 가정도 보고 싶은데 이거 나만 일방적으로 공개하는것 같아 불공평한 생각이 드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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