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씩씩한 우리 엄마, 자신감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꿈 꾸는 자 2013. 4. 6. 23:12

 

 

 

 

 

 

나 같은 이민자들은  두고 온 내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이야 호시탐탐, 늘 마음에 품고 살긴 하지만  

불현듯 올 2월초에는 갑자기 친정에 가야겠다는 웬지 모르는 강한 느낌이 들어 남편에게 말을 꺼냈다.

고맙게도 남편은 빡빡한 이민 생활에도  흔쾌히 허락 해줘 말 꺼내고 채 한달이 안되어 한국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한국에 가보니 왜 내가 알 수 없는 강한 부담감이 들었었는지 알게 되었다.

 

 

 

24년전 결혼하며 내가 한국을 떠나 올때의 그 젊으신 모습 그대로, 언제나 건강하게 나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 주실 줄 알았던 부모님이 지난 2년 사이에 또 많이 변하셨다.

아직도 나의 마음의 의지가 되 주시는 두분이지만 이제는 현실의 삶에서 당신 자식들의 따뜻한 배려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때가  되신 것 같다.

 

 

 

단순히 노화 증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솔직히 자식 입장에선 많이 아쉽고, 걱정도 많이 되지만 그래도 현대 의학의

눈 부신 발전으로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 속도는 늦출 수가 있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자식인 나도 그렇지만 당사자이신 엄마는 당신에게 이런 일이 생길지는 전혀 생각도 못했고, 천년만년 마냥

건강하게만 사실 줄 알았다시며 당신에게 내려진 진단에 많이 황당해 하시고,완치의 약속은 해 주지 않고

단지 상태가 나빠지는 속도만 늦추게 해줄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섭섭해하시며 많이 실망 하셨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 의사가 처방 해준 약을 정성껏 복용하시며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하신 사랑하는 나의 엄마는

곧 마음을 고쳐, 우울한 무드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시고는 스스로 적극적인 대책들을 세우셨다. 

 

 

 

 

 

 

 

 

 

 

 

수첩을 늘 가지고 다니시면서 그때 그때 메모 하는 습관을 새로이 가지려고 노력하시고, 매일 일정량 독서도

새롭게 시작 하시고, 내일의 일정도 주무시기 전에 미리 써 놓으시는등 자신의 약해진 점을 만회하시고자 노력

하시는 씩씩한 모습을 보여 주셨다.

자식으로써 이러한 엄마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제 인간의 수명이 쉽게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도 간다고들 하지만 우리가 경제적인 능력이 뒷받침 되고 몸과

마음이 건강히지 않으면 120세가 아니라 90세까지만 산다고 해도 장수가 무조건적인 축복은 아닌것 같다.

 

 

 

 

 

 

 

 

 

 

 

 

 

이번일이 처음엔 엄마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충격으로 슬프게 다가 왔지만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

누구에게나 펼쳐지는 장수 시대를 맞이하여 그동안은 아무런 대책이나 준비 없이 살아 오셨던 지난날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라도 예방 할 수 있는건 예방하고, 필요하다면 현대 의학의 도움도 적극적으로 받으시며, 단순한  생명의

연장만이 아닌, 삶의 질도 함께 연장하며 사시는 품위있는 장수 시대를 준비하게 하심에 감사 드린다.

 

 

 

덕분에 아직은 새파랗게 젊은( I wish! ㅋㅋ) 나나 동생들까지도 덩달아 미리 미리 인생에 대해 예습을 하게 되었으니

"새옹지마"라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

 

엄마!

이번 일로 절대 실망 마시고 ,자신감 갖고 여지껏 살아 오신것처럼 당당하고 씩씩하게,

그리고 크게 크게 많이 많이 웃으시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우리 함께 지내요! ^^

 

 

 

 

 

 

 

 

 

 

 

 

 

 

 

 

 

 

 

어머님 생신도 함께 보내셨나 보군요.
저도 더불어 "생신 축하드립니다, 건강 되찾으셔서 오래오래 장수하시길요."

부모님 연로해 가는 모습은 자식 가슴을 아프게 하지요.
일찍 못해드렸던 효도의 아쉬움이 클때는 더욱.

워낙 젊어서부터 병악하셨던 제 친정어머니라
이제 어디가 좀 아프다시면 그냥 무덤덤해지다시피한 딸내미지만,
그래도 많이 아프다시면 매번 당혹스런 맘으로 씨애틀까지 먼거리를 밤사이 다녀오지 않을 수 없더군요.
남은 여생을 좀 더 건강하셨음 하는 바람이 그래서 제일 큽니다,
꿈님 말씀처럼,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단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세 분이 나란히 베이커리 앞에서 찍은 사진,
특히 블랙으로 짝을 맞추신 부모님 모습 참 멋지네요.^
딸내미와 함께 하며 부모님께서 많이 행복하셨겠습니다.^
네, 일부러 엄마 생신을 맞춰서 나갔습니다.

미혼때는 어려서 친정 엄마 생신상을 차려 드릴 엄두를 못 냈었고,
시집 가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기회가 없었어요.

시장까지 보고나서 마침 당일날에는 제가 몸살이 나서 결국 생신상은 여동생과 큰조카가 차렸답니다.
효도도 할 수 있을때 미루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 느꼈어요.

우리 부모님 참 멋지죠?
어머님께서 겉으로 보이시는 모습은 너무 젊으시고 아름다우시고 당당해 보이시는데,
어디가 편찮으신건가요?... 꿈님 쓰신 글 읽어보니, 혹시 초기 dementia 진단이라도 받으신건지 염려되네요...
그래도 요즘은 꿈님 말씀대로 현대의학이 많이 발달해 속도를 늦추고 도움이 되는 약들이 많이 나와 다행이에요.
어디가 어떻게 편찮으신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부모님 뵙고 많이 놀라시고 걱정되셨겠어요.
저도 늘 한국에 계신 엄마걱정이 젤 크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대수술을 받으신데다 여기 저기 노환으로 많이 편찮으시어 자나깨나 엄마걱정이 가장 큰 고민이고
제가 아픈것보다 더 마음 아프더라구요.
늘 엄마위한 기도가 가장 큰 기도의 주제이구요.
내게 앞으로 주어진 수명을 엄마에게 줄수만 있다면 제 생명의 반을 뚝 잘라 엄마에게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늘 기도드려요.
부모님들께서 우리 살아있을때까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사셨음 바랄 뿐이에요~ [비밀댓글]
경도 인지 장애라고 들어 보셨나요?
다행히 치매는 아니지만 건망증이 심해지고 인지 능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셨어요.
얼마전에 MRI도 찍으셨는데 아무 이상이 없으시고 피검사로도 아무 이상이 없는걸로 나오셔서 한시름 났어요.
현재 돌아온 싱글이된 남동생과 함께 사시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것 같아요.
남동생딴에는 한다고 하는데 저도 상처가 많은 인생이라 엄마랑 부딪치는데 피차 서로 힘든것 같아 안타까와요.
나이가 들수록 엄마 옆에는 딸이 있어야 된다는걸 이번에 확실히 느꼈습니다.
남자랑 여자랑 신체 구조가 다르듯이 뇌구조도, 생각 자체에도 많은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덕분에 한국에 있는 여동생에게 많은 짐을 주게 된것 같아 미안하게 되었지요.
강냉이님은 자매가 있으신가요? [비밀댓글]
우선 치매진단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네요.
꿈님 말씀이 맞아요~ 남자랑 여자랑은 너무나 다르죠,, 정말 엄마곁에는 딸이 있어야 하는데
전 안타깝게도 오빠랑 남동생뿐이에요~
제가 미국오기전엔 저랑 함께 사셨었는데 제가 오면서 오빠네 들어가시어 며느리 눈치 보며 살고 계세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실상은, 와서 고생만 실컷 하고 사는데...) 엄마 떨어져 멀리 이국땅에서 이러고 지내는건지
늘 회의감이 들지요.
엄마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심장 대수술을 하시기 전에는 제게 자주 왔다갔다 하시었는데 이젠 더이상 그러지도 못하고..
늘 갈등이에요...
그래도 꿈님은 한국에 여동생이 있으시어 정말 다행이고 한시름 놓으시겠어요. [비밀댓글]
주제 넘는 이야기인줄 모르겠지만 , 그리고 강냥이님도 다 이유가 있어서 이 미국땅에서 사시고 있으시지만 ,
웬만하시면 그 좋은 간호사 기수리 있으시겠다, 영어도 하시겠다
한국에서 일 하시는게 어떤지 한번쯤은 꼭 물어 보고 싶어요.

제가 이번에 한국가서 부모님을 뵙고 느낀 건 왜 굳이 부모 형제가 멀리 떨어져 살아야 하는지 회의가 든다는거에요.
부모님은 단순히 육체적 약함으로 인해 물리적인 자녀의 도움이 필요한게 아니라
심적으로 곁에서 늘 지켜 보고 함께 말 상대 해주고 보살펴줄 자녀가 필요하시다는거에요.

이번에 제가 한국 가서 본 그 영광 병원 같은곳은 속속들이 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겉모습으로는 단순히 이윤을 극대화 하는 다른 여느 병원들과는 다른 것 같았어요.

이런 원장님처럼 뜻이 맞는 병원을 찿으셔서 한국에서 일하시면 어머님도 곁에서 모실 수 있고 좋으실텐데....
어짜피 이곳 미국에서 보수가 월등히 뛰어나거나 하시는 일이 특별하지 않으시다면요.

저야 아이들이 여기서 나고 자랐고 특히 저의 아들은 한쪽 귀가 들리지 않아(선천성)
한국에서 사는것 보다 미국이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서 나은것 같아 그냥 살아야겠지만
강냉이님은 아이도 없으시고 ,미혼인데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도 제 좁은 생각엔
한국이 더 낫지 않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비밀댓글]
꿈자님... 소중한 시간, 소중히 부모님 함께한 시간이 참 짧아 안타까워요.
시간은 상대적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의 시간이 어찌나 짧게 느껴지던지......
반대로 부모님이 즐기시는 이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었으면 해요...
마음과 몸... 다함께 즐기실 수 있는 시간...
정말 건강하셨음 하네요.... 멀리 있는 자식은 멀리 있어 또 안타깝고...
저도 부모님 뵌 적 참 오래되어 보고싶고, 걱정스럽고 하네요.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멀리 떨어져 사는것 자체가 참 큰 불효구나 싶습니다.
딸도 이제 나이가 드는지 부모 형제 생각이 전과는 달리 남달라지는데 부모님은 오죽 하시겠어요.

여지껏은 저도 내 자식 키우느라 바뻤는데 이제는 일년에 한달은 부모님을 만나러 갈 작정입니다.
솔직히 이제부터 일년에 한번 만난다하더라도 앞으로 몇번이나 더 만나겠어요....

아무리 이민 생활이 고달프고 여유가 없다 하더라도 이렇게 생각하니 더이상은 내 생활이 변명이 되지가 않아요!
어머니가 참 고우시네요.
저도 방금 전 한국의 엄마와 통화를 했네요.
한국에서 살았으면 너를 의지하고 얼마나 좋았겠냐? 뭐하려고 미국은 갔다냐 하는데 마음이 안 좋았네요.
자주 가 봐야지만 생활이 바쁘니 그러지 못하네요.
자식 넷 중에 두 명이 외국 생활을 하니 엄마 입장에선 안 좋은 점이 더 많겠지요.
이제는 스마트폰에 일주일에 이틀, 아에 요일과 시간을 알람으로 맞춰놔서 엄마에게 통화할려고 해요.
이렇게 알람으로 울리게 해 놓지 않으면 매일의 삶에서 시간 내어 전화하는것도 쉽지 않거든요.
정아님도 어머니 생각하시면 맘이 무거우시겠어요! ㅠㅠ
엄마 얼굴이 가물가물 했는데
사진을 보니 다시금 정확하게 자리를 잡네

이제 마음의 평정을 찾으셧나요 친구

엄마에 대한글을 포스팅하고
강마을친구도 엄마가 스스로 극복해 나가시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할께

마음의 평정?
이렇게 한차례 부모님을 만나고 나면 만날때 잠깐은 기쁘지만 그 휴유증이 몇달은 간다니까.

그렇다고 그 휴우증 무서워 자주 안 봘수도 없구.
열심히 돈 벌어서 부지런히 찿아 뵈야지!

[꿈자님]

때가 되면 헤어지는 법...
언젠가는 떠나시게 될 그날까지 부모님께서 긍정적으로 사셨으면 합니다.
아직도 고우신 어머님!
병명이 무엇인지는 알수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약해 지셨을 것 같습니다.

하늘에 소망을 둔 어머님이시라면
힘이 나실거에여~

꿈자님!
어머님을 곁에 뫼시지 못하는 마음이 어떠하실지요~
천년만년 건강하게 곁에 계실줄 알았던 부모님의 모습은
이렇게 현실로 다가오고,
결국엔 우리도 그 길을 걸어야겠지요.

남은 시간들이라도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 가셨으면 합니다.
꿈자님, 위로 드립니다, 화이팅^^
글쎄요 하늘에 소망을 두신 부모님들이라면 제가 얼마나 좋겠어요!
열심히 전도 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 해 주세요.
아유
어머니가 참 멋지세요
걱정마세요
그래도 자식들 효녀시고 또 아버님까지 계시니 행복한분이십니다
어머니건강을 빌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멋진 우리 엄마 멋지게 사시길 저도 바랍니다.
어머니가 김지미 정도의 미인이시군요.
그리하여 꿈꾸는자님이 미인이시구요.
저도 늘 걱정입니다.
요즘 무엇인가 기억하려고 하면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제 어머니 인물이 한몫은 하시죠?
저 연세에 염색 하지 않은 은발이 얼마나 멋있으신지 전철이나 버스를 함께 타면
사람들이 유심히 보면서 염색 하지 않으신 거냐며 너무 멋있다고 하시는 사분들이 꼭 있어요.
저도 울 엄마 딸이니 이런 멋스런 외모를 닮았으면 좋겠네요.
정말 고우시네요.
저도 꿈님 어머님 더 씩씩해지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모든게 맘 먹기에 달리기도 하구, 뭐든 일 나기전에 미리미리 예방히는것도 중요해요.
이래저래 요즘엔 나의 노후에 대해 생각기 더 깊어졌어요.
돌아돌아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가 살고있는 동네네요. 저 빵집 옆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 생활 잘 하시고 건강하시기를....
이렇게 먼길 오셔서 댓글까지 남겨 두시니 감사 합니다.
저 제과점 빵들이 얼핏 보면 떡 같이 생겼더라구요.
이렇게 맛있는 제과점 옆에 사시니 유혹이 많으시겠어요.
그리운 이름 "엄마"...ㅠ

당연히 그자리에 늘 나에게 웃음을 보이시며 계실줄 알았는데,..
나에게 세월이 지나가듯,
부모님께도 세월이라는 짐은 어느사이 지나가는 건가 봅니다.

넘 곱게.. 이쁘게 나이드신 어머님.. 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래봅니다.
이런, 답글을 이제서야 봤네요.

시도님은 친정 머머님이 지금 안계시죠?
홀로계신 아빠에게 인정사정 볼것 없이 잘 해 드리세요.
남편이고, 자식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은 그리 오래 기다려 주시지 않는것 같아요.
엄마가 멋쟁이시네~^^ 너랑 반대로 우리엄마는 미국에 사셔.난 여기서 살고~우리 엄마는 70넘어서 미국가셨는데~ 가족이란 물론 같이 식사도 자주하고 자주 만나야 하는데.. 나도 여기에 와계실때도 내 생활이 바뻐서 별로 효도도 못했어. 그래서 내리사랑인가봐. 엄마도 너가 엄마를 사랑하는맘 다 알고 계시지만 그래도 우리가 엄마가 우릴 사랑하는 거 알고 있어도 늘 엄마에게 기대는 것 처럼 같은 맘이실거야.~ 너희.엄마 우리엄마 우리 모두의 부모님들 마음에 하나님의 평안 함께하기를 기도할께~ 그러고 보니 난 엄마와 같이 찍은 사진도 별로 없네. 담에 보면 나도 너처럼 같이 사진 찍자고 해야겠네^^
울 엄마 참 멋쟁이시지? 아빠도 동안 이시고 두분다 연세에 비해 건강하셨었는데
최근 3,4년사이에 갑자기 팍 변하시는게 넘 당황스러워.
항상 젊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든든히 계셔주실 줄 알았는데 이제 한해 한해 불안한 마음으로 뵙는단다.
너무 늦기전에 복음을 전해 드려야 할텐데 통 이해를 못하신단다.
그래서 너무너무 속상해~~